4월 6일
처음으로 가시오가피잎(순)을 땄습니다. 간장장아찌를 담그기 위해서입니다.
가을엔 잎채소와 열매·뿌리채소 등을 말려서 보관하는데, 봄엔 연한 잎채소로 장아찌를 담가 밑반으로 하면 좋습니다.
머위, 가죽, 두릅, 산초잎, 머위, 참취 등으로 장아찌를 담그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아찌는 오가피잎 장아찌입니다.
오가피나무는 오갈피라고도 하며 두릅나무과(─科 Arali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키는 3~4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는데 3~5장의 잔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배열되며 가장자리에 잔 겹톱니가 있습니다.
꽃은 가지 끝에 산형(傘形)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열매는 10월에 검은색의 장과(漿果)로 모여 달립니다.
오가피는 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효능도 인삼과 비슷해 나무에서 나는 인삼으로 불릴정도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성이 높은 약재로 인정받고 있는데 아스피린보다 진통 완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증 제거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혈당조절을 꼽을 수 있는데 가지를 달여서 차로 섭취하면 당의 수치를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병 완화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오가피에는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하는 아콘토사이드D 가 많아 관절염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달여 마시면 건강차가 됩니다.
얼라아부지가 당뇨가 있기에 우리는 사철 오가피나무로 물을 끓여 마시고 있는 데, 당뇨나 혈류개선에 효능이 있지만 체질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개인의 체질에 맞는지 먼저 확인해야 할 것입니다.
4월 6일 처음으로 오가피나무잎을 땄습니다.
아래 사진 둘 다 장아찌용으로 좋지만, 개인적으로 첫번째 잎이 막 고물거릴때 따서 담근 장아찌가 더 연하고 좋았습니다.
채취한 오가피잎을 깨긋이 씻어 물기를 빼줍니다.
간장장아찌를 담글건데요, 간장과 물은 1:1로 하며, 설탕은 개인에 따라 가감하여 팔팔 끓입니다. 한소큼 끓으면 식초를 넣어 다시 한 번 끓여주고, 물기가 빠진 오가피잎에 끓는 양념장을 부어줍니다.
시간이 흐르면 아래처럼 변하는데, 3일에 한 번씩 양념장을 총 3번 끓여 주는데, 첫 번째는 끓을 때 오가피잎에 부어주지만, 나머지 두 번은 양념장을 식혀 오가피잎에 부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4월 12일부터 밥상에 오기피장아찌가 올랐습니다.
진정한 봄 한 접시로 국 종류와 오가피장아찌만 있으면 열 반찬 부럽지 않을 정도로 밥 한 공기를 먹습니다.
날씨가 워낙 다듯하다보니 다른 나무의 잎과 마찬갖;로 오가피잎도 오전과 오후가 다를 정도인데요, 올해 4번 채취하여 장아찌로 담갔는데 두어 달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월 12일 마지막으로 딴 오가피잎입니다.
4월 6일의 막 돋는 오가피순의 모습과 18일 가시오가피순이 자란 모습입니다.
위대한 봄비와 봄 햇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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