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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흰민들레만 두고 노랑민들레는 뽑아 버려야지

by 실비단안개 2016.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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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5일

정구지밭 앞쪽의 민들레가 한창입니다.

입구엔 하얀민들레가 피었으며 나름 밭인 곳엔 노랑민들레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텃밭 여기저기에 뿌리를 내려 흰민들레와 노랑민들레가 천집니다.

 

민들레는 국화과(菊花科 Aster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잎은 날개깃처럼 갈라졌으며, 이른봄에 뿌리에서 모여 나와 땅 위를 따라 옆으로 퍼집니다.

하얗고 노란색의 꽃이 4~5월에 두상(頭狀)꽃차례를 이루어 피는데, 이 꽃차례는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위에 만들어지며 꽃줄기는 길이가 30㎝ 정도며, 열매는 납작한 수과(瘦果)로 흰색 갓털[冠毛]이 있어 바람이 불면 쉽게 날려 가는데 흔히들 민들레 홀씨라고 합니다.

 

민들레는 이른 봄에 꽃을 피우며 이곳은 따듯하다보니 겨울에도 민들레꽃을 볼 수 있습니다.

민들레는 꽃으로 차를 만들며, 잎은 쌈으로 먹거나 살짝 데쳐 나물로 만들어 먹으면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며, 김치와 효소를 담그기도 합니다.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에서 흔히 자라지만, 요즘에는 외국에서 들어온 서양민들레(T. officinalis)를 토종민들레보다 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서양민들레와 민들레는 거의 비슷하나, 서양민들레의 경우 두상꽃차례를 감싸는 꽃받침대(총포라고도 함) 중 바깥쪽에 있는 것들이 뒤로 젖혀져 있는 데 비해 토종민들레는 모든 꽃받침대들이 곧게 서 있습니다.

 

민들레꽃이 피는 건 순간이었습니다.

이 많은 꽃이 익어 홀씨를 날린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노랑민들레는 흰민들레에 비해 번식력이 우수했습니다.

 

 

흰민들레는 늘 고만고만 합니다.

 

 

 

 

 

노랑민들레가 미운꽃은 아닙니다.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색이며, 꽃술도 예쁩니다. 그러나 번식력이 너무 강해서 어쩔 수 없이 뽑아 버리기로 했습니다.

 

 

차라리 제비꽃이 더 나은 듯 하기에 제비꽃과 흰민들레만 두고 노랑민들레는 모조리 뽑아 버렸습니다.

그런데 뽑아 버려도 꽃은 갓털을 만들고 있었으며, 텃밭 주변에 노랑민들레가 피어 있으니 갓털이 날려 또 자리를 잡을 수 있지만, 현재로선 거의 매일 노랑민들레를 뽑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비꽃만 남기고 노랑민들레를 뽑은 자리인데, 하얀민들레 갓털이 날려 하얀민들레밭이 되도록 어떤 채소도 파종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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