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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묵은지옆에 우뚝 핀 금난초와 은난초

by 실비단안개 2016.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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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마을버스를 타기전부터 망설여집니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면 안이라도 가봐야 할 곳이 여러 곳이거든요.

이날은 걸었습니다. 무지 많이 걸었는데 해발 200m라고는 하지만 두 산 정상까지 올랐으며, 내려 오는 길도 빙빙둘러 내려왔습니다.

산길로 접어 들어 제법 걸었는데 경사가 완만하여 걸을만 했으며, 걸으면서 자생식물을 살폈습니다. 금난초입니다. 숲에서 노란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대장동 계곡에서 은난초만 만났는데 이번에 금난초를 만났습니다.

예전엔 대장동 계곡엔 금난초와 은난초가 있었는데 일러 그런지 은난초만 꽃봉오리를 열려고 하거나 꽃대만 우뚝 솟아 있었습니다.

 

금·은난초 모두 은대난초속으로 낮은 산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뿌리줄기는 짧고, 뿌리는 몇 개가 길게 옆으로 뻗어 있으며, 줄기는 곧추서며, 높이 40-70cm로 잎은 긴 타원형으로 어긋나며 세로 주름이 조금 집니다. 잎 아래쪽은 줄기를 감싸고, 잎 끝은 뾰족하며 꽃은 4-6월에 피며, 흰색과 노란색으로 3-10개가 이삭꽃차례로 달리며 꽃잎은 활짝 벌어지지 않습니다. 곁꽃잎은 꽃받침보다 조금 짧고, 입술꽃잎은 3갈래로 우리나라 경기도 이남에서 자생합니다.

금난초입니다.

 

 

산속의 약간 평지며 반그늘인 곳에 여러 개체게 피고 있었습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금난초를 만났습니다.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지만 옆에 더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개체는 묵은지가 옆에 있었습니다.

 

 

대장동 계곡의 은난초와 달리 꽃대가 튼실하며 키가 컸습니다.

 

 

묵은지 옆에 우뚝 핀 금난초입니다. 금난초보다 묵은지에 더 눈이 갔는데, 가끔 동강할미꽃을 보면 묵은지를 달고 강을 배경으로 바위틈에 피어 있었으며, 처녀치마도 묵은지를 달고 새 꽃을 피웠고, 개감수 역시 묵은지를 달고 새순을 올려 꽃을 피웠는데, 금난초가 묵은지를 달고 꽃을 피운 건 처음입니다.

1년동안 숲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을 겁니다. 비와 바람이 내리고 불었을 것이며, 산짐승도 다녀갔을 것이며 사람 또한 많이들 다녀갔을텐데, 용케 1년을 버티고 옆에 새 금난초를 피웠습니다. 위대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이날 세 곳에서 금난초를 만났는데 꽃의 색은 빛의 밝기 정도와 숲의 빛으로 꽃의 색깔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4월 26일 대장동 계곡에서 만났던 은난초입니다.

집에서 화분에 키워도 될 정도로 자그마했습니다.

한국야생란 한살이 백과에서 은난초를 검색하니 관리와 번식법이 나와 있었습니다. 요즘은 야생화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꽃집이 많다보니 야생화가 그렇게 낯설지 않으며, 구하기도 쉽습니다.

관리법

부엽질이 많은 흙을 선택하여 물 빠짐을 좋게 한 후 화분에 심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품종이지만 화분이나 화단에 심을 때는 그 주변 환경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화단에 심을 때는 이와 유사한 품종인 은대난초와 금난초, 꼬마은난초 등을 함께 심어 관리하면 같은 시기에 꽃이 피는 형태와 특성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좋은 학습거리가 될 수 있다. 화단에서의 물 관리는 그다지 필요 없지만 화분에서의 물 관리는 봄에는 3~4일, 가을에는 7일 간격으로 준다.

 

번식법

종자로 발아시켜 번식하는 것은 힘들고 가을에 포기나누기를 한다. 자생지에서의 종자 발아율도 높지 않다. 이유는 종자가 날릴 때면 여름 고온기가 찾아오고 습도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난과 식물들이 통상 발아율이 낮지만 이 품종의 경우는 자생지에서 집단적으로 있는 모습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발아율이 낮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난과 식물을 번식시키는 방법과 같이 종자를 받은 후 이끼와 수태 같은 것을 아래에 깔고 위에서 종자를 흩어 뿌리고 구멍이 좁은 분무기를 이용하여 물을 준 뒤 발아된 개체를 이용해야 한다.[출처 : 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98XX31800053]

 

앞서간 이가 그랬는지 은난초에 울처럼 돌을 두었습니다. 고마운 일입니다. 은난초는 바위에 가려져 있거나 훤한 숲 가운데 있기도 했습니다.

식물은 대가 가늘거나 굵거나 상관없이 훤한 숲 가운데서 비바람을 맞아도 꺾이지 않는데, 이는 자연의 섭리로 식물이 생명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때 은난초가 대부분 꽃대를 올리고 있었으니 지금쯤은 피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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