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서리태 순지르기와 당근 2차 솎음·잡초매기

by 실비단안개 2016. 6. 22.
728x90

6월 13일

콩 종류는 처음 심었습니다.

다른 채소를 처음 심었을 때도 씨앗을 뿌려두면 저절로 자라는줄 알 정도로 채소와 텃밭에 대해 몰랐는데, 하나씩 파종하여 자랄때마다 하나씩 배우게 되니 제가 식물을 키우는 게 아니고 식물이 저를 키우고 있습니다.

서리태 순지르기를 했습니다.

종자가 싹이 나서 자라는 것이 신기하며 신비로워 오며가며 살짝 만져주고 구경만 하면 좋겠지만, 순지르기를 해야 곁가지의 왕성한 생육을 유도하여 많은 꼬투리를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마디수를 늘리면 마디간격이 좁아지고 키도 낮아져 수확량을 늘리고 쓰러짐도 방지한다고 합니다.



서리태 파종시 종자를 보통 두 알 했는데 엄마께서 솎지말고 그대로 두라고 하여 구멍엔 서리태가 두 포기씩 자라고 있습니다. 물론 없는 곳도 있으며, 종자 한 알을 넣은 곳도 있으며 한 알을 새가 먹은 곳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두 포기씩입니다.


서리태(콩) 순지르기는 1, 2차로 하는데, 1차 순지르기는 본 잎이 5 ~ 7매 나왔을 때 5매를 남기고 생장점( 맨 위의 꼭지점 )을 잘라주며, 2차 순지르기는 4개 정도의 줄기가 나왔을 때 각 줄기의 생장점을 잘라줍니다.



순지르기는 가위를 이용하거나, 손으로 따주면 됩니다.

순지르기를 하는 이유는 콩의 웃자람을 방지하여, 장마철에 콩 줄기가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고, 콩 줄기의 가지 수를 늘려 콩 수확을 많게 하기 위함입니다.

콩이 지나치게 웃자라서 쓰러짐이 우려될 경우, 콩 본잎이 5-7매 나왔을 때 개화기 이전에 해주는데 콩의 생장점을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순지르기는 반드시 거쳐야 할 단계는 아니며, 밀식, 다비, 잦은 강우 등 웃자라서 콩이 쓰러질 염려가 있을 때만 해야 되며, 개화기 이후에 늦게 하거나, 콩의 생육이 부진할 때는 콩 순지르기의 효과가 없다고 합니다. 어떤이는 콩이 너무 자랐기에 예초기로 일괄 순지르기를 했다고 하여 철없이 웃었습니다. 모든 건 때가 있는데 그 때를 놓치면 생물은 몫을 못 다 합니다. 기왕 채소로 우리들 곁으로 왔으니 열매가 많이 달려야 서로 좋지 않겠습니까.



콩대와 잎자루에 털이 보송보송합니다.



순지르기를 다 마쳤습니다.



이제 서리태옆의 도라지와 생강이 심어진 곳의 잡초를 매야 하며, 당근 2차 솎음을 해야 합니다.



지난해 파종한 도라지는 제법 꼴이 나는데 봄에 씨앗파종한 도라지는 아직 많이 어립니다. 그러다보니 잡초를 뽑기에 조심스러웠으며, 생강은 이제 겨우 싹이 나기 시작하기에 잡초를 뽑으면서 생강뿌리도 함께 뽑혀 다시 흙속에 넣기도 했습니다.



당근 솎음은 본 잎이 3~4매시 1회 실시하고, 1회 솎음 후 10~15일 후 2회 솎음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5월 28일 1차 솎음을 했으니 보름만에 2차 솎음을 했습니다. 발아 한 당근 중에서 튼튼하고 세력이 좋은 것 1~2포기를 남기고, 2회 실시 때 1포기를 남기면 된다고 했지만 솎음은 사실 고르지 못 했습니다. 잘 자란 당근을 솎아 버리기엔 아까워서 뒀다 다시 한 번 둘러보면서 또 한 포기 솎고 그랬습니다. 과감해야 하는데.

아무튼 당근 2차 솎음까지 다 했습니다. 보름 사이에 당근 테가 납니다.



밭을 매긴 했지만 하얀민들레는 잎만 뜯었고 도라지밭에 있는 더덕은 그대로 두었습니다. 이렇게 아까워서야 원. 그래도 잡초는 아낌없이 뽑아 주었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