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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해충(담배나방) 유인트랩 설치/내용물과 효과

by 실비단안개 2016.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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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장마가 시작되니 고추에 병충해가 침입했습니다. 하여 지난해처럼 해충(담배나방) 유인트랩을 설치했습니다.

고추는 병충해 종류가 많은 듯 한데요, 담배나방, 총채벌레, 탄저병, 역병 등이 있다고 하는데 벌써 담배나방이 고추에 구멍을 냈습니다.

고추에 구멍이 생기면 속에서부터 상하며 고추가 누렇게 되거나 빗물이 들어가면 물러 떨어집니다.


대표적인 해충인 담배나방은 나비목 밤나방과에 속하는 해충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미국 등 세계 각지역에 분포하며, 기주식물은 고추, 담배, 토마토 등 여러 작물에 피해를 주지만 특히 고추에 가장 큰 피해를 준다고 합니다. 어린벌레의 유충이 고추, 토마토, 담배 등 주로 가지과 작물의 잎, 꽃봉오리를 식해하거나 과일속으로 먹어 들어가 피해를 주는데 피해를 받은 과일은 연부병을 유발시켜 낙과의 원인이 되며, 비가 오면 피해구멍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썩어 떨어지는 등 90% 이상이 낙과되어 수확을 할 수 없게 되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해충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년 3회 발생하는데, 번데기로 땅속에서 월동하여 6월 상순부터 제 1회 성충이 우화하기 시작하여 6월 중하순이 발생 최성기며, 제 2회 성충은 7월 하순∼8월 상순, 제 3회 성충은 9월 상순이 발생최성기입니다. 성충은 약 5일간 산란을 하며 보통 300∼400개 정도를 산란, 많이 낳는 개체는 약 700개 정도까지도 산란을 하며, 산란위치는 고추의 잎, 꽃, 과일에 낱개로 낳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유충은 4∼5회 탈피후 번데기가 되는데 노숙유충이 되면 고추에서 나와 땅속에서 번데기가 되며 우리나라에서의 담배나방 1세대 경과기간은 보통 26∼32일 정도라고 합니다.


지난해 찍은 담배나방과 애벌레입니다.



고추속에 있는 담배나방 애벌레입니다.



텃밭 평상에 앉아 유인트랩을 만들었습니다. 음료수병이나 생수병에 벌레가 들어 갈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을 만드는데, 페트병 한개에 구멍을 두세개 내어 빗물이 들어가지 못 하도록 자른부분을 차양처럼 올리는데 이게 제대로 되지 않았기에 라이터를 켜 열을 가해 올려 고정을 하니 제대로 됐습니다.



지난해 사용했던 페트병을 씻어 재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유인트랩에 넣는 재료는 살충제와 설탕, 막걸리입니다. 유인트랩에 설충제를 넣어야 나방 등 해충이 죽는다고 하여 농협농자재 판매처에서 분말살충제를 구입했습니다. 유인트랩 당 설탕 한 숟가락을 넣어 막걸리 한 병으로 페트병 7~8개에 나누어 붓고 마지막에 살충제를 물에 희석하여 담았습니다.



지지대에 유인트랩을 케이블타이로 고정했습니다.



우리 텃밭엔 고추를 조금 심었다보니 몇 개의 페트병을 달고 오이밭에 두 개를 달았습니다.




600주 넘게 심은 동생네 밭으로 가서 역시 설탕과 살충제, 막걸리를 적당량 넣어 지지대에 유인트랩을 케이블타이로 고정했습니다.




덥기도 했지만 이것도 일이라고 지치기에 이날은 유인트랩만 설치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현재까지는 고추가 많이 달렸으며 잘 자라고 있는데, 장마철 관리가 고추 농사의 관건입니다. 장마철이니 마음을 놓을 수 없기에 거의 매일 텃밭에 가는데, 배수는 잘 되고 있지만 큰비가 내리면 병충해가 창궐하니 비가 조금만 내리면 좋겠습니다.




해충 유인트랩 설치 이틀 후 유인트랩 내부입니다.

우리 텃밭엔 담배나방이 없지만 고추를 많이 심은 동생네밭의 유인트랩에선 담배나방이 죽어 있었습니다. 벌과 나비도 잡았는데 이쯤에서 담배나방이 활동을 멈추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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