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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바랭이(잡초)보다 고구마를 뽑고 싶다

by 실비단안개 2016.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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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5일, 27일

5월 15일 고구마 모종 총 다섯 단을 파종했는데 아래 밭엔 두 단을 파종했습니다.

비닐멀칭할까 하기에 잡초 매지 하며 마다했습니다. 그런데 파종 이십여일쯤 되니 바랭이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랭이가 잡초이긴 하나 그럭저럭 볼만했지만, 고구마는 뿌리식물이기 때문에 잡초를 매 주어야 뿌리가 알차게 드니 잡초를 매기 시작했습니다.




점심식사 약속이 있어서 한 고랑도 못 매고 고구마밭 매는 일을 접었습니다.



오후에 또 조금 맸습니다. 장마가 온다는데.



장마철입니다. 다른 일도 많았다보니 고구마밭의 잡초를 매는 일은 계속 밀렸는데, 27일 큰맘먹고 잡초를 맸습니다.



6월 15일과 27일 고구마밭의 잡초입니다. 자라야 하는 고구마는 자라지 않고 잡초는 성큼 자랐습니다.



아침 이슬을 떨구지 못 한 바랭이입니다.

바랭이는 밭이나 길가에 흔히 자라는 벼과에 딸린 한해살이풀로 우리나라와 중국 · 일본 등지에 분포합니다.

키는 70cm쯤 되고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나오며 잎은 길고 끝이 날카롭습니다. 7~8월에 줄기 끝에 5~12줄의 가는 이삭이 갈라져 나와 녹색의 꽃이 줄지어 피며 작은 이삭은 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같이 달리고, 연한 녹색 바탕에 자줏빛이 돌며 흰 털이 있습니다.



엄마께서, 모 찌듯이 바랭이를 쪄야 겠더라고 하셨는데 정말 어린 모를 찌듯이 바랭이를 뽑았습니다.



바랭이는 씨앗이 발아한 식물이다보니 뿌리가 깊이 박혔으며, 고구마는 모종을 심었다보니 아직 뿌리를 덜 내렸기에 바랭이를 뽑을 때 고구마순이 함께 뽑혔습니다.



바랭이는 금방금방 한 대야가 되었습니다.

차라리 고구마를 뽑아 버리고 싶었지만 꾹 참으며 밭을 맸습니다. 고구마밭 한 도가리로 몇 날을 씨름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두어시간 매니 들깨있는 쪽은 빼고 고구마가 자라는 밭은 다 맸습니다. 뽑은 바랭이의 양은 어마어마 하더군요.




자리가 비어 있어서 들깨를 파종했는데 그래도 식용식물이니 언젠가 바랭이를 뽑아 주어야 겠습니다.

들깨야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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