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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창녕]논고동 잡기와 늪의 이정표 초세비 / 우포늪 생태체험장

by 실비단안개 2016.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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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7월 17일~18일 창녕군 팸투어에 참가했습니다. 주최는 창녕군이며, 주관은 유한회사 해딴에(경남도민일보 자회사, 별도법인)였습니다.


7월 17일 점심 식사 후 일정은 '우포늪 생태체험장'의 습지체험이었습니다.

우포늪 생태체험장에서는 몇 가지의 체험이 가능하며 수생식물원과 텃밭, 전망대 등이 있으며, 생태체험장의 체험비는 1만원입니다.

- 우포늪 생태체험장 : 생태체험, 수생식물 관찰, 전통놀이 체험, 시설, 예약 안내.



[창녕]쪽배타기 체험미꾸라지 잡기 체험에 이어 습지를 걸으며 논고동 잡기와 초세비 찾기를 했습니다. 아래 습지가 논고동을 잡는 체험장입니다.



습지 주변에는 수생식물과 수변식물이 있었는데, 아래는 수염가래꽃과 기름나물입니다.

수염가래꽃[Lobelia chinensis]은 숫잔대과(―科 Lobeliaceae)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제주도와 남중부 지방의 습지, 논둑이나 강변에서 자라는데, 꽃의 생김이 마치 어린아이들이 종이로 수염을 만들어 코밑에 붙이는 것과 비슷하다하여 수염처럼 갈라진 꽃이라는 의미로 수염가래꽃인데 꽃이 작기에 앉아야 보입니다. 기름나물은 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중국과 러시아에도 분포하며 전국의 산과 들 양지바른 곳에 비교적 흔하게 자라며, 꽃은 7-9월에 줄기와 가지 끝의 겹산형꽃차례에 피고 흰색입니다.



습지변을 걸었을 뿐인데 논고동이 보였습니다. 많이 자생하나 봅니다.



수생식물입니다. 검정말과 개구리밥, 생이가래가 사진 한 장에 있으며 옆은 물옥잠입니다.

텃밭에 웅덩이가 있는데 해를 더할수록 수생식물의 종류가 늘어 나더군요. 씨앗이 어디서 오는지 알 수 없지만, 이곳 체험장의 수생식물은 자생하는 식물들입니다.



맨발이나 두꺼운 양말을 신고 뜰채를 들고 습지에 들어 가 고동 등을 잡을 수 있으며, 수생식물 관찰도 가능합니다.

여름이라 원터파크가 인기인데요, 여긴 인공이 아닌 흙을 밟을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여름 물놀이 공원입니다.



작은 물고기가 피래미인지 모르겠지만 체험시 수확량입니다. 어린이가 고동잡기 체험을 한다면 많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요즘은 사진기가 없더라도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요, 블로거들은 사진기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다니는데 블로거가 아니더라도 자연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나 작가가 될 정도로 소재가 많으며 체험장과 주변의 풍경이 좋습니다.



다음 체험을 위해 이동하는 팸투어 대원들입니다. 일부는 고동잡기를 하고 있습니다.



늪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키큰 수생식물에 대해 공부를 했습니다. 소세지같기도 하며 어묵처럼도 생겼고 핫도그 같기도 한 식물은 부들입니다.

부들의 잎은 갈대나 억세처럼 억세지 않고 부드러우며, 부들의 열매가 익으면 하얀 솜 같은 게 터져 나옵니다.

이규보(李圭報)는 그의 시에서, "술을 마시고 함께 좋은 차까지 맛보며 / 부들방석(蒲團)에 앉으니 말이 필요 없네" 라고 했는데요,  부들방석은 솜방석보다 부드럽고 푹신했던 것 같습니다.

또 옛날에는 부들의 솜털을 거두어 병사들의 겨울 방한복으로 사용했다는 기록도 있다고 하며, 서민들은 부들의 솜털을 모아 이불솜 대신 덮고, 부들솜을 넣은 누비옷을 입고 겨울의 혹한을 이겨내기도 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아래는 물억새와 갈대인데 벌써 갈대가 꽃을 피웠더군요.



부들잎을 묶어 만든 초세비입니다.

논이나 밭의 작물을 새나 기타 동물이 접근하지 못 하도록 허수아비를 만들어 세워두는데요, 허수아비를 여기선 허세비라고 하는데, 초세비는 풀로 만든 허수아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렇다고 수초에 접근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고 늪의 키큰 수초쪽으로 들어가면 수초가 사람의 키보다 더 클 수 있으며 수초가 자라는 늪엔 사실 길이 없습니다. 이때 먼저 가는 이가 길을 내게 되며, 수초속에서 헤매지 않도록 수초를 아래의 사진처럼 묶어 길을 만들어 안내를 합니다.



우리가 등산을 할 때 산악회에서 나무에 00산악회 하는 안내 리본이 나뭇가지에 묶여 있는 걸 봤을 텐데요, 어떤이는 자연을 훼손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사실은 좋은 이정표입니다. 도로의 안내표지판만큼 산을 안내하는 리본이며, 초세비는 늪의 수초에 갇히지 않도록 안내를 하는 수초의 이정표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날 지도선생님이 수초에 먼저 들어 가서 초세비 몇 개를 만들어 두었으며 대원들은 조금 늦게 출발하여 초세비를 찾았습니다.



수초가 어른 키만큼 자랐기에 넓은 늪이라면 진짜 늪에 빠져 못 나올 수도 있는데 이때 초세비를 보고 길을 찾으면 됩니다.




초세비 찾기를 마치고 수초에서 나오는 대원들이며, 허재희 양의 셀프 칭찬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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