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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낙동江과 팸투어·답사

함안박물관 / 불꽃무늬 토기에서 굽다리등잔까지

by 실비단안개 2016.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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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30일 경남 함안군 팸투어에 참가했습니다. 주최는 함안군이며, 주관은 유한회사 해딴에(경남도민일보 자회사, 별도법인)였습니다.


7월 30일 식전에 잠시 함안박물관을 방문하였는데 개관시간이 멀었기에 아침 식사후 다시 방문했습니다.

대학교가 없는 지역이며 군단위 지역인 함안군에 박물관이 있다는 건 (우리나라에선)놀라운 일인데요, 함안은 아라가야국이 있던 자리로 함안박물관옆엔 말이산고분군이 있습니다.

사적 제515호로 지정된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함안천과 광정천에 둘러싸인 해발 50m 정도의 낮은 구릉 능선의 정선부를 따라 5∼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113기의 큰 무덤들이 나란히 입지하고 있습니다.


함안박물관은 불꽃박물관입니다. 박물관 건물 부분에 불꽃무늬 토기가 있으며, 전시장 2층 난간에도 불꽃무늬가 있는데 불꽃무늬 토기는 아라가야의 상징입니다. 왼편이 말이산 고분군이며, 야외전시장도 있으며 아라홍련도 있습니다.




함안박물관 전시실 입구의 수레바퀴 모양토기입니다. 수레바퀴 모양토기는 가야시대 이형토기(異形土器)의 일종으로 일상 생활용품이 아닌 고분에 부장된 명기(明器)의 일종으로, '차륜형토기(車輪形土器)'라고도 합니다. 수레바퀴 모양토기는 말이산 4호분에서 출토된 수레바퀴 모양토기를 약 10배 크기로 확대하여 만든 청동상입니다.

수레바퀴 모양토기는 아라가야의 뛰어난 토기 제작기술과 미적 감각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토기로, 원래는 장례식이나 제사를 지낼 때 술과 음료를 담아 마시는 잔의 기능을 하였을 것으로 보이나, 수레바퀴 장식을 하였다는 점과 무덤 부장용의 유물이라는 점에서 죽은 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실어 나르는 운반도구를 토기를 통해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이해된다고 합니다. 수레바퀴 모양토기는 굽다리 위에 뿔잔 2개를 마주보게 얹고, 다시 2개의 수레바퀴를 각배의 교차부위에 각배의 방향과 직각이 되게 붙인 형식으로 각배가 완만한 곡선을 이루며 벌어진 U자형을 이루고 있으며, 바퀴의 중앙에 구멍을 뚫고 굴대와 연결함으로써 수레바퀴가 실제 돌아가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수레바퀴 모양토기는 아라가야의 대표 유물입니다.

2층 전시관 난간에도 불꽃무늬가 있습니다.



2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먼저 아라가야 시대의 무덤형태가 있으며 이어 토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야는 철기시대이기에 철로 만든 여러 종류의 것들이 있지만 저는 그릇을 좋아 하기에 토기류를 올리는데, 안라국(=아라가야)의 여러가지 토기와 변천과정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토기류는 단순한듯 하지만 섬세합니다.




전시실 입구의 수레바퀴 모양토기인데 전시되어 있는 수레바퀴 모양토기는 복제품입니다.



아라가야의 상징인 불꽃무늬 토기입니다.

토기의 모양은 다양했으며, 손잡이 달린 굽다리 접시입니다. 유럽 귀족의 식탁에서나 볼 수 있을 듯 한 모양인데 우리나라 가야시대의 접시입니다.



손잡이가 없는 불꽃무늬 굽다리 접시입니다. 토기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데, 가야시대의 음식은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고 아주 간단했지 싶습니다. 굽다리 접시의 모양이 비슷비슷합니다. 그러나 이 또한 귀족이 사용한 그릇일 것이며 평민이하는 자연의 재료 그대로가 그릇의 역할을 했지 싶습니다.



불꽃무늬 토기가 아라가야의 상징이라고 했는데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불꽃무늬 토기는 5~6세기 대 함안지역의 특징적인 토기로서, 대각의 투창형태가 불꽃모양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불꽃무늬 토기에는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굽다리항아리 등이 있는데, 독특한 투창형태로 인하여 안라국(=아라가야)의 영역과 대외관계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 투창 : 토기 굽에 뚫린 구멍.



아래 두 컷는 가야 도항리 고분군 유물이라고 되어 있는데, 함안 말이산 고분군은 본래 함안 도항리 고분군(사적 제84호)과 함안 말산리 고분군(사적 제85호)으로 분리되어 있던 것을 2011년 7월 28일 역사적 특성을 고려하여 같은 산자락에 걸쳐 있는 두 고분군을 통합하여 사적 제515호로 재지정한 것이라고 하니, 두 고분군을 통합하기전에 발굴된 유물이기에 따로 도항리라고 했지 싶습니다.




아라가야는 가야연맹체의 한 나라로 남쪽으로 바다와 접해 있어 일찍부터 금관가야와 함께 일본과의 교류가 많았고, 금관가야가 532년 신라에 멸망한 후에는 교섭의 중심이 되었음을 알 수 있는 불꽃무늬 토기의 분포도입니다.





함안박물관의 유물 전시는 발굴유물과 기증유물로 전시되어 있는데, 아래는 기증유물로 보는 아라가야 토기설명입니다. 2001년부터 기증받은 유물은 현재 460여 점인데, 우리집에는 이런 유물 하나가 왜 없을까 싶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말, 함안 말이산 고분군 25호분에서 발굴돼 학계 내외의 관심을 모았던 '굽다리등잔'이 함안박물관 전시 개편을 통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었는데, 그 일반인이 함안 팸투어 대원들이었으며 17일부터 전체공개했습니다. 

굽다리 등잔은 굽다리 위에 7개의 등잔이 원을 이루며 붙어 있는 토기로, 지금까지 발굴된 고대 굽다리 등잔 중 가장 많은 등잔이 붙어 있어 발굴 당시부터 큰 주목을 받아 왔는데요, 이 굽다리 등잔은 말이산 4호분에서 출토된 수레바퀴 모양토기와 함께 아라가야 문화의 우수성을 잘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앞으로 함안박물관을 상징하는 대표 유물이 될 전망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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