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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애물단지 들깨·자소엽 수확

by 실비단안개 2016.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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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5일, 22일, 11월 3일

자연발아되었거나 모종을 심은 들깨와 자소엽을 수확했습니다.

들깨는 꿀풀과에 속하며 한국·중국·일본 등지에서 자라는 한해살이풀, 또는 그 씨입니다. 인도의 고지와 중국 중남부 등이 원산지로 한국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재배하기 시작했다고 하니 우리의 식생활과 오랜시간 함께 한 식재료입니다.


깻잎은 여름내내 쌈으로 먹었으며 장아찌, 깻잎김치로 먹었으며 꽃이 피고 져 그 사이 씨앗이 여물어 수확을 했습니다.

수확한 들깨는 잘 말려 털어 기름을 짜거나 볶아 가루를 만들어 양념으로 쓰는데, 들깨 특유의 향과 고소함이 좋아 시락국이나 장어국, 각종 나물요리에 이용합니다. 요즘은 돼지국밥집에도 들깨가루를 넣을 수 있도록 식탁에 준비되어 있으며 들깨칼국수는 별미이기도 합니다.

들깨 효능 가운데 으뜸은 변비 예방과 피부 미용으로 들깨에는 다량의 비타민C가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들깨의 지방인 리놀렌산은 혈액 내 콜레스테롤의 침착을 감소시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들깨는 혈관 노화 방지·동맥경화 예방에도 효능이 높습니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 E와 F가 풍부해 여성의 건강과 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나타내며, 들깨에 감마토코페롤은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노화방지에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식물성 불포화지방이기 때문에 기본 열량이 높으므로 다이어트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저희는 들깨와 자소엽을 함게 수확하여 빻았다보니 색이 짙습니다.(지난해)



10월 15일 들깨와 자소엽을 수확했습니다. 키가 컸기에 수확할 때도 애를 먹었으며 들고 나르는데도 애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말리지?

할매 갔다 줘야 겠다.

할매 돌아가시면 우짤라꼬?

그땐 쌈으로 먹을 것 조금만 심지 뭐.


대형 비닐봉지를 펼쳐 수확한 들깨와 자소엽을 대충 넣거나 마르게 뒀는데 16일 비가 많이도 내려 젖지 않도록 덮어 두었으며, 17일 대형천막을 가지고 가서 무거운 걸 낑낑대며 펼쳐 널어뒀습니다.






10월 22일 동생네밭의 들깨는 아버지께서 수확을 했으며 앞쪽의 쌈들깨와 자소엽은 우리가 수확을 했습니다. 장갑을 끼지않고 날랐더니 손가락을 베었습니다.

정말 애물단지네.

엄마는 그걸 어떻게 들고 올래, 그냥 밭에서 다 말려라. 두어번 털면 되니 밭에서 처리해라고 했습니다. 앙!


지난해 양파 수확후 사이사이에 난 들깨와 자소엽을 그대로 두었더니 어른 키보다 더 컸습니다. 물론 얼라아부지가 낫으로 수확을 했습니다.






가을비가 잦습니다. 그러다보니 말려둔 들깨를 수시로 덮어야 했으며, 다음날엔 덮어둔 비닐을 걷어야 했습니다. 그러기를 두세차례 했습니다.





11월 3일

그동안 아버지께서 서너번 들깨 털었나 하며 물었습니다. 들깨를 털어봐야 털지요. 하여 2일 오후에 엄마께서 들깨를 털러 밭으로 가신다기에 미리 가서 기다렸는데 날씨가 추워서 안되겠다고 하여 마늘밭 한 이랑을 매고 내려 왔습니다.

3일 점심때 우리 텃밭으로 가서 자소엽을 털었습니다. 튼튼한 대나무막대를 이용하여 그야말로 대충 두드려 털었습니다. 팔이 아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자소엽을 털고 있는데 아버지께서 우리 텃밭으로 오셨습니다. (위의 밭) 너거 들깨는 털었냐며 또 물었습니다. 여기 털고 올라가야지요.

마늘밭의 잡초를 매려고 하는데 뜬금없이 우리 들깨라고 하십니다. 고추와 마늘, 양파를 파종한 밭으로 가니 아버지께서 들깨를 털고 있었습니다.



마늘밭의 잡초를 매고 있는데 엄마께서 오셔서 아버지께서 턴 들깨를 마른잎은 버리고 체로 내렸습니다.



우리 자소엽과 달리 들깨는 하얗습니다. 바람이 불지않아 대충 정리하여 내려 왔는데 키질을 하여 알곡을 고른 후 씻어 말린 후 방앗간으로 가서 빻을 겁니다.

들깨와 자소엽 모두 합해도 서너되 될까말까 한데 힘이 너무 드니 내년엔 쌈채소로 먹을 정도의 양만 파종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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