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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만병통치의 영약 오가피 열매 수확

by 실비단안개 2016.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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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

오가피 열매를 수확했습니다. 올핸 다른해와 달리 나비와 진딧물이 많지 않아 깨끗했습니다.

오가피나무는 오갈피라고도 하며 오가과(五加科, 두릅나뭇과)에 속하는 낙엽관목으로 키는 3~4m이고 밑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는데 3~5장의 잔잎이 손바닥 모양으로 배열되며 가장자리에 잔 겹톱니가 있습니다.

7~8월에 꽃이 피고 9~10월에 작은 포도송이 같은 열매가 검게 익습니다.

오가피는 인삼처럼 잎이 다섯 개로 갈라져 있고 효능도 인삼과 비슷해 나무에서 나는 인삼으로 불릴정도로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으며, 약성이 높은 약재로 인정받고 있는데 아스피린보다 진통 완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염증 제거에 탁월하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효능으로는 혈당조절을 꼽을 수 있는데 가지를 달여서 차로 섭취하면 당의 수치를 내려주기 때문에 당뇨병 완화와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오가피에는 근육과 뼈를 단단하게 하는 아콘토사이드D 가 많아 관절염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달여 마시면 건강차가 됩니다.

오가피 열매는 고온 압축하여 달여먹는것보다 효소나 술을 담는것이 효과가 더 좋고 차로 끓여 먹을때는 너무 센불이 아닌 20~30분 정도만 가볍게 끓여 마시는것이 유효성분을 파괴하지 않고 오가피 열매를 잘 먹는 방법입니다.


오가피는 4월에 새순이 나며 새순이 고물고물할 때 잎을 따 장아찌를 담가 밑반찬으로 하며, 흑색에 가까운 열매는 10월이 수확기입니다.

오가피열매는 장과(漿果)로 모여 달리며 오가피 열매는 오가피의 진수인데 추풍사(풍을 몰아내는 사자)라고 하며, 안토치안과 비타민C의 함량이 높고, 고유한 풍미가 있으며 영양과 기호성이 겸비된 특성으로 음료를 만들면 여름에 시원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꽃이 지면 열매를 맺는데 마치 포도송이 같으며 열매를 따다 손에 액이 묻을 수 있는데 포도색물이 듭니다.



시누이에게 두 바구니 다 가지고 가라고 하니 한 바구니만 가지고 갔기에 어쩔수 없이 남은 오가피 열매를 처리해야 했습니다.



오가피 열매 세척시 뜨거운 물을 오가피 열매에 부어 열매에 붙어있는 벌레 등을 죽인 후 찬물에 여러번 행궈주면 깨끗합니다.

포도알 따내듯 알알이 따서 세척한 열매는 청을 담글 수 있으며 담금주도 담글 수 있는데, 아래 사진은 지난해 청을 담그는 과정입니다.

세척한 오가피열매는 하룻밤 물기를 뺀 후 다음날 설탕에 버무려 줍니다.

보통 효소를 담글 때 설탕과 내용물을 1 :1 로 한다고 하지만, 과육이 단 건 설탕양을 줄여도 무방했습니다.



늦게 딴 고추와 서리를  한 번 맞은 수세미를 따서 말리는 데 곁에 오가피 열매도 말립니다. 올핸 말려서 차로 끓일 예정입니다.

잘 마른 오가피 열매는 덖듯이 볶은 후 식혀 보관용기에 담아 보관하면 오래도록 차로 마실 수 있습니다. 차로 끓여 먹을때는 20~30분 정도만 가볍게 끓여 마시는것이 유효성분을 파괴하지 않고 오가피 열매를 잘 먹는 방법입니다.



지난해 수확하여 말려 둔 오가피 열매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늘 믹스커피를 마시기에 밭에서 나는 여러 약재들이 먹어지지 않는데, 그래도 가끔은 차로 마셔야 겠습니다.

오가피(Acanthopanax sessiliflorus)와 마찬가지로 인삼도 오가과(Panax ginseng)에 속하는데, 오가피나 인삼 둘 다 '파낙스'라는 이름으로 불리는데, 파낙스는 라틴어로 '만병통치의 영약'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오가피는 인삼처럼 뛰어난 강장효능과 파낙스라는 이름에 걸맞은 다양한 약리효과가 있다고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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