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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깅장용 무와 적운무 뽑고 무청 엮고

by 실비단안개 2016. 1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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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7일

먼길을 다녀와 피곤했지만 날씨가 추워진다기에 김정용 무를 뽑았습니다. 아버지께서는 저보다 먼저 오셔서 무를 뽑고 계셨습니다. 언제나 제가 느리네요.

9월 3일에 씨앗파종한 무는 밭에서 2개월 20일 넘게 자라 수확을 했습니다. 서리가 내렸으며 첫얼음도 얼었기에 무에 바람이 들면 안되거든요.


무는 십자화과에 속하는 초본식물로 무수, 무시라고도 부릅다. 중국을 통하여 들어온 재래종무는 길이가 20㎝ 정도 되며, 깍두기나 김치용으로 쓰는 무로 원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우리 나라 채소 중 재배 면적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무는 김치·깍두기·무말랭이·단무지 등 그 이용이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비타민 C의 함량이 20∼25㎎이나 되어 예로부터 겨울철 비타민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 밖에 무에는 수분이 약 94%, 단백질 1.1%, 지방 0.1%, 탄수화물 4.2%, 섬유질 0.7%가 들어 있습니다.

무에 있는 독특한 쏘는 맛성분은 무에 함유된 티오글루코사이드가 잘리거나 세포가 파괴되었을 때 자체 내에 있는 글루코사이다아제라는 효소에 의하여 티오시아네이트와 이소티오시아네이트로 분리되며 독특한 향과 맛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무즙에는 디아스타아제라는 효소가 있어 소화를 촉진시키기도 합니다. 김장무를 파종할 때 딱 김장할 만큼 하지 않고 더 하게 되는데요, 김장무(재래종무)는 얼지 않게 흙 속에 움저장하면 다음해 봄까지 저장이 가능합니다.




무의 크기는 고만고만 하여 한끼 먹기 좋을 듯 합니다. 저희가 즐겨먹은 무 요리는 무를 채쳐 해산물(굴이나 바지락)을 넣어 물을 자작하게 부어 볶아 먹습니다.

이 무는 김장용으로 가능하며 저장하여 내년 봄까지 먹을 겁니다. 무는 바람이 들면 못 먹기에 바람이 들지 않도록 저장때는 보온을 해 주어야 하는데, 우리는 종이박스에 담아 주방 한켠에 둡니다.



무를 뽑고 싶은데 아버지께서 뽑을 테니 청을 자르라고 하였기에 무청을 잘랐습니다.




10월 2일 씨앗파종한 적운무도 뽑았습니다. 적운무를 늦게 파종하였지만 얼면 안되거든요.

적운무는 속은 하얗고 겉은 자주색무로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된 무입니다.

적운무는 동원농산종묘에서  2013년 시험재배를 거쳐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농가에 보급되었습니다.보통 가을무는 겉과 속이 모두 하얀색이지만 적운무는 겉은 연한 자주색을, 속은 하얀색을 띠어 색조 대비가 이채로운 품종입니다. 특히 적운무는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알려진 안토시아닌(anthocyanin) 색소의 함유량이 기존 가을무 품종보다 60% 정도 높은 것으로 분석돼 기능성 농산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적운무는 육질이 치밀해 저장성이 뛰어난 장점을 갖고 있으며, 병해충에 강하고 근형도 좋아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적운무로 담근 동치미와 김치입니다.




무는 따로 자루에 담았으며, 무청은 건조를 위해 이렇게 모았습니다. 말린 무청은 시래기된장국, 무청시래기밥, 나물 등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무청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칼슘과 나트륨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서 뼈건강에 도움을 주어서 골다공증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또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변비예방과 함께 숙변제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무청은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기에 처음으로 엮어 봤습니다. 장갑을 꼈는데도 엮다보니 손바닥이 화근거렸습니다.



엮고 남은 무청은 포도나무 지지대에 걸쳐두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면 날아갈수도 있기에 이곳의 무청은 빨리 소비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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