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5일
천지에 매화가 피었습니다. 우리동네라고 예외가 아니지요. 논밭 대부분이 외지인에게 팔렸지만 그들은 매화를 비롯하여 과실수를 심거나 현지인에게 임대를 하였는데, 지금 매화가 한창입니다. 매화는 개화기간이 길기에 한동안 향기로운 마을이 됩니다. 하늘에서 보면 아마 하얀눈이 내린 듯 할 겁니다.
갈밭골은 우리동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데, 오래전에 있던 몇 가구는 모두 외지로 나가고 농지는 주택지가 되어 새로운 식구들이 와서 살고 있습니다. 또 정혜원과 갤러리가 들어 왔으며 연수원도 있고 음식점도 있습니다.
매화는 매실나무에서 피는 꽃을 말하며, 매실나무 키는 5m 정도 자라며, 줄기는 굵고 거칠며 검은색이나 어린가지는 초록색입니다. 잎은 어긋나고 난형이며 잎가장자리에는 뾰족한 톱니들이 나 있으며, 잎의 앞뒤와 뒷면 잎맥에 털이 있습니다.
매화꽃은 이른 봄(2~4월)에 잎보다 먼저 나와 흰색 또는 연분홍색으로 피는데 향기가 은은하며, 잎겨드랑이에 1~2송이씩 달립니다. 꽃자루가 거의 없으며 5장의 꽃잎은 난형이고, 수술이 많으며 암술은 1개이나 씨방이 털로 덮여 있습니다.
열매인 매실은 핵과(核果)로, 처음에는 초록색이었다가 7월쯤이면 노란색으로 변하며 매우 신데 매실로는 술을 빚기도 하는데, 더위먹었을 때 밥먹기 전에 한 잔 마시면 입맛이 돌며, 밥먹은 다음 마시면 소화가 잘 되고, 특히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꽃을 보기 위해 심을 때는 매화나무, 열매를 얻기 위해 심을 때는 매실나무라고 부릅니다.
우리동네 매화는 도랑이 시작되는 곳에서 부터 피기 시작하여 갈밭골 골짜기까지 핍니다. 아래 사진은 가장 많은 매화가 핀 갈밭골의 과수원으로 매화꽃차를 만들 때 필락말락한 매화를 딴 곳이기도 하며, 더 윗쪽에는 홍매화나무가 있는데 현재 봉오리입니다.
음식점 이름도 갈밭골입니다.
우리 텃밭 아래 매실나무밭에서도 보입니다.
여긴 다른 매화밭입니다. 이곳에는 사람이 거주하면서 매화나무를 거루는데 매화가 유독 많이 핀 나무입니다. 벌 또한 많습니다.
이 매화밭에 가면 잡초 등이 정리가 잘 되어 있기에 한동안 놀 수 있습니다.
갈밭골산장 아래의 매화밭입니다. 매실나무를 심어두고 거루지 않다보니 잡초가 자라 엉망이었는데 매화 사진 찍다 옷에 도깨비바늘이 왕창 붙어 떼느라 혼났습니다. 매화가 너무 많이 피었다보니 어느 꽃이 더 예쁜지 분간이 되지 않아 자꾸 맴돌게 되었는데 그래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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