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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우리동네에도 이런 박물관이 있으면 좋겠다/국립김해박물관

by 실비단안개 2017.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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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6일

김해 건설공고에서 와룡매를 만나 기분이 한껏 좋은데 박물관까지 가자고 하네요. 건설공고에서 박물관까지는 먼 거리가 아니지만 우리는 차를 타고 국립김해박물관으로 갔습니다.

김해를 오갈때면 느끼는 거지만 김해박물관은 뭔가 모를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박물관 건물이 꼭 웅장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만 건물이 박물관다운 박물관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국립김해박물관은 고대국가의 하나인 가야(加耶)의 문화유산을 집대성하기 위해 1998년 7월 29일 개관 되었습니다.
가야의 건국설화(建國說話)가 깃든 김해시 구지봉(龜旨峰) 기슭에 자리 잡은 국립김해박물관은 가야의 문화재를 집약 전시하고 있으며, 아울러 부산·경남 지역의 선사시대의 문화상과 가야의 성장 기반이 된 변한(弁韓)의 문화유산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야는 다른 고대 국가들에 비해 역사 기록이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유물·유적의 발굴을 통해 가야사를 복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국립김해박물관은 다른 국립박물관들과 달리 고고학 중심 전문 박물관으로 특성화 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건물은 철광석과 숯을 이미지화 한 검은색 벽돌을 사용하여 철의 왕국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는데 이 건축작품은 건축가 장세양의 유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물관 입장료는 없으며 마당은 열려 있었고, 많은 시민들이 박물관에서 휴일 오후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박물관에는 겹동백과 연꽃모양 동백이 피었으며 매화도 피어 계절을 알리고 있었습니다.



경전철이 지나고 있습니다. 부산 사상에서 경전철을 타고 김해에 한 번 간다는 게 마음처럼 쉽지 않는데 나이탓인가 봅니다.



박물관은 전시 외에도 교육 프로그램, 공연, 무료체험행사 등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의 곁에 있는 듯 했습니다.

박물관 마당에는 우리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투호놀이, 줄넘기, 팽이치기 등 다양한 놀이가 가능했기에 아가들과 가족들이 즐기고 있었습니다. 우리 딸들은 늙었지만 손주 볼 나이가 되어 그런지 아가들이 예쁩니다.




어린 아가가 팽이를 두손으로 감싸 돌리는데 아주 귀여웠습니다. 옆의 형아들이 팽이를 돌리는 걸 본 모양입니다.



널뛰기도 가능했습니다.



굴렁쇠를 돌리는 학생은 몇 번만에 성공하여 굴렁쇠를 굴렸습니다.



주변엔 높은 아파트며 그 가운데 박물관이 있는데 꼭 전시회를 관람않더라도 휴일을 이렇게 보내는 일도 멋진 일 같습니다. 저녁 식사후 산책겸 마실을 가도 좋을 것 같고요.



전시실은 1, 2층이었는데 가야 시대를 알뜰히 챙겨볼 수 있는 공간입니다.



구지봉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구지봉은 가야의 건국설화가 깃든 낮은 동산인데 두 번인가 세 번인가 걸어서 수로왕비릉으로 간적이 있습니다.



그동안 김해박물관을 몇 번 다녀 왔었는데 이번엔 아주 알뜰히 관람을 하고 출구로 나오니 여러 식물들이 있었습니다. 구지봉으로 오르는 길에도 야생화가 식재되어 있기에 혼자라도 구지봉에 오를까 생각중이었는데 마침 노란 복수초가 피어 있었기에 구지봉으로 오르는 일은 접고 복수초와 놀았습니다.



어느 박물관이나 건물뿐 아니고 마당도 박물관인데 김해박물관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진주 대평리 유적에서 옮겨와 복원한 돌널무덤이 있으며 가운데는 식물로 가야라는 글을 적었습니다.



철의 왕국답게 건물 부분이 철같기에 다가가 손으로 두드려보니 철 소리가 났습니다.



경전철이 또 지나갑니다. 요즘 한 도시에서 1년 살기를 한다는데 제가 1년을 살고 싶은 지역은 김해와 하동입니다. 예전에는 통영도 포함되었는데 통영은 관광객이 너무 많아 뺐습니다. 김해는 제가 김가며 김수로왕의 후손이며 경주처럼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다시피 하기에 1년간 살며 계절의 변화를 느껴보고 싶고, 하동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기에 지리산에 올라 들꽃을 양껏 찍고 싶고 섬진강에서 재첩도 잡아보고 싶고 하동 악양들판도 걷고 싶어서입니다. 그런데 이제 텃밭이 문제기에 어디서 1년 살기는 그른 듯 하지만 그래도 꿈을 접지는 않고 있습니다.

진해라고 박물관이 없는 건 아니지만 좀 단순하며 접근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김해처럼 평지에, 우리동네에 이런 박물관이 있다면 김달진 문학관 드나들듯이 박물관에 드나들지 싶습니다. 어쩌면 감질나게 가끔 가는 게 더 좋을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야 귀하게 여겨지니까요.




구지봉으로 오르는 길에 매화향이 그윽했습니다만, 우리는 차로 이동하여 수로왕비릉으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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