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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버릴 풍경(사진)이 없다

by 실비단안개 2017.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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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어머나 (벚)꽃이 다 지네.

흥국사로 가는 도로변의 벚꽃이 많이 졌었는데 진례에 접어드니 도로 가장자리에 떨어진 벚꽃잎으로 연분홍 띠가 생겼습니다. 지금은 벚나무에 잎이 푸르지만 당시에는 그래도 벚꽃이 좀 남아 있었습니다. 잠시 꿈을 꾼 듯 벚꽃은 그렇게 떨어졌습니다.

클레이아크 미술관으로 가잡니다. 날이 갈수록 닮아가는건지 버림받지 않기 위해 먼저 나서는 건지 분간이 가지 않습니다.



클레이아크 미술관 타워입니다. 우리는 정문이 아닌 교육관쪽으로 미술관에 들었거든요. 차를 타고 미술관으로 올 때부터 보이는 타워입니다.

돔 전시관과 마찬가지로 도자타일입니다. 작은 시골에 건물 자체가 예술인 미술관이 자리를 하고 있다는 건 지역민에게는 큰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전시를 관람하지 않더라도요.



타워 근처에서 아래를 보고 찍은 돔 하우스입니다.

단순히 미술작품을 전시하거나 관을 대여하는 그런 미술관이 아닌, 흙이 건축이 되며, 건축의 재료가 흙이 되는 박물관 같은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입니다. 도자기 작가가 관장으로 있는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은 외관을 작가가 직접 구운 도자기로 장식한 세계최초의 건축 도자 전문미술관입니다. 전시관 외벽을 감싼 5천장의 도자작품은 미술관의 제1호 소장품으로 전시관 건물은 그 자체가 도자이고, 건축이며, 회화입니다. 또한 전시관 중앙홀의 천장을 덮고 있는 유리 돔은 전시관 중심에서 관람자간의 소통을 도와 열린 공간이라는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의 정신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타워 옆의 건물은 큐빅 하우스입니다. 김해시 건축상을 받은 예술작품입니다. 마당 안쪽으로 체험관이 있었는데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했기에 창밖에서 안을 살짝 보고 돌아 섰습니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시설 안내입니다.



타워 옆에서 아래를 내려다 봤습니다. 아직은 봄이었습니다.



경사가 급하지 않은 길을 따라 조팝나무가 피었으며 영산홍이 봉오리를 막 맺고 있었는데 지금쯤 활짝 피었을 겁니다.



또 돔 하우스를 찍었습니다. 질리지 않는 건물입니다. 산책로도 미술관만큼 정성을 많이 들였더군요.




클레이아크 - 아치(로버트 해리슨. 미국)로 걸어 들어 갔습니다. 문에 도대체 뭘 붙였지. 벽돌모양, 그릇모양, 애자모양 등 딱 뭐라고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아치문에 붙어 작품이 되었습니다. 모두 도자입니다.



높은 타워를 아치에 넣어봤습니다. 그냥 그러고 싶었습니다. 디카가 정말 좋긴 좋으네요. 필카같음 이 많은 사진을 어떻게 다 찍었겠습니다.



예전과 달라진 듯 했습니다. 한글 정원 - 마음을 읽는 정원입니다.

이상하지요, 꽃보다 비스듬히 세워져있는 암갈색 조형물에 눈이 먼저 갔습니다. 마치 봉하의 노무현 대통령 묘역의 곡장이 연상되었거든요.

사진이 비슷하며 풍경이 중복이 되는데 모든 게 예술같은 풍경이기에 버리지 못 하고 다 올립니다. 하얀꽃은 돌단풍입니다.



왼쪽벽의 작품은 학생과 보호자의 합동작품 '비밀의 정원'입니다. 담쟁이 같은 건 송악이더군요.



암갈색 조형물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시 같기도 하고 어떤 구절 같기도 했습니다.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내 한평생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혼자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이상 / 이런시



한글 정원에서 본 돔 하우스입니다. 화려한 도자가 둘러져 있습니다.



돌단풍과 할미꽃입니다.




클레이아크 - 아치를 나오면 또 다른 아치를 만납니다. 붉은색의 벽돌로 만든 아치는 '자크 코프만'의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을 위한 클레이'입니다.




나들이객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도 있었고요. 봄 가운데서 미술관을 찾는 이들이 특별해 보이지 않나요?

클레이아크 미술관은 전시관 뿐 아니라 미술관 전체가 미술관이며, 전시를 관람하지 않고 산책을 즐기는 이들도 많습니다. 김해 박물관에서 전시를 관람않고 광장에서 휴일 오후를 즐기는 이들이 많았듯이요.



돔하우스의 도자타일입니다. 화려한 색의 도자타일를 하나씩 붙여 만든 미술관이 클레이아크 미술관입니다.



돔 하우스 전시관 입구입니다. 분청전이 전시중이었지만 우리는 외부만 구경습니다.





제라늄이 좋을 때입니다. 커피점 앞에도 제라늄이 있으며, 아트키친 앞에도 제라늄이 곱습니다. 저희집의 제라늄은 해를 덜 받다보니 키가 큰데 해를 많이 받는 곳의 제라늄은 자그마하니 예뿝니다. 지난핸가, '인간극장'에서 잡초로 요리를 연구하는 이가 나왔었는데 주방 창가에 제라늄이 가득 피어 있었던 게 보기 좋아 엄마에게 두 포기 얻어 와 심었는데 막 번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요금 안내, 관람 시간, 체험 안내 등이 있습니다. 관람과 체험을 않더라도 누구나 출입이 가능한 곳이 클레이아크 미술관이지만, 아가들이 있는 가정이라면 체험 시간을 갖는다면 더 의미가 있을 듯 합니다.




청곡교에서 본 미술관 풍경입니다. 청곡교는 가야 토기에 도자를 붙였기에 다른 다리보다 화려합니다.



클레이아크 미술관 옆의 분청 도자관에는 '차그릇 공모 대전이'이 있었습니다. 그냥 스치지 못 하니 도자관에 간다면 또 뭔가를 구입해야 할 것 같아 발길을 돌렸습니다.



분청 도자기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차그릇과 옹기 등 구입이 가능한 곳이 이곳입니다. 봄날이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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