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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흥국사에 벚꽃눈 내리던 날

by 실비단안개 2017.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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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9일

아버지의 입원으로 거제 대금산 진달래 보러가기는 미루어졌는데 이제 언제 갈지 알 수 없습니다.

장유계곡에 얼레지 보러 가잡니다. 검색을 하니 얼레지는 3월 하순이 절정이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며 일단 김해쪽으로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장유계곡 가는 길에 흥국사가 있으니 흥국사 벚꽃 핀 풍경이나 볼까 하며 흥국사로 가는데 도로변의 벚꽃이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진해와 기온 차이가 많이 나나보다. 벌써 벚꽃이 졌네.

흥국사는 허황후가 첫날밤을 보낸 절입니다.

「명월산 흥국사 사적 비문(明月山興國寺事蹟碑文)」에 의하면, 수로왕(首露王)이 48년에 명월산 고교(高橋) 밑에서 왕후 허씨(許氏)를 친히 맞아 들여 환궁하였는데, 이때 허씨는 입고 온 비단 바지를 벗어 이 산의 산신령에게 폐백을 올렸다. 왕은 허씨의 아름다움을 달에 비유하여 산의 이름을 명월산이라 하고, 명월사를 지어 새 왕조의 태평성대(太平聖代)를 기원하는 한편, 부인과 세자를 위하여 진국사(鎭國寺)와 흥국사(興國寺)를 창건하였다.

- 허황후가 첫날밤을 보낸 명월산 흥국사 : http://blog.daum.net/mylovemay/15534438


김해에서는 가야 문화 축제(2017.04.07 ~ 2017.04.11) 중이었는데, 우리는 가야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허황후가 초야를 치룬 흥국사를 찾았습니다. 보배터널 개통으로 우리집에서 흥국사까지는 가깝기에 김해에 가는 길에 가끔 들리곤 합니다.

산불조심 아저씨가 계곡입구에 있으며, 흥국사의 벚꽃도 지고 있었습니다. 이때는 군항제 막바지였으며 벚꽃하면 진해인데 뜬금없이 김해(현 부산 강서구)벚꽃을 보러 갔습니다.



절 마당이 떨어진 벚꽃잎으로 하얗습니다. 마치 꽃눈이 내린 듯 했으며 가끔 부는 바람에 벚꽃잎이 흩날리기도 했습니다.



대웅전에서 왼쪽으로 가면 종각이 있고 종각 뒤에는 흥국사 사적비와 비석군이 있는데 그곳도 연분홍 벚꽃이 막 떨어져 있었습니다.

뒤의 붉은 건 복사꽃일까하며 다가갔더니 단풍잎이었습니다. 멀리서보니 복사꽃같았거든요.






붉은 동백도 뚝뚝 떨어져 있었습니다.



흐~ 부처님 오신날을 맞기 위해 연등을 달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구경만 합니다하며 인사를 하고 흥국사에 떨어지는 벚꽃과 풍경을 마져 구경했습니다.



2층의 기단의 5층석탑뒤로 극락전이 보입니다.



작은연못에도 벚꽃이 내렸습니다. 가고 있는 봄날이지만 한없이 좋은 봄날 풍경 중 하나입니다.




감나무밭을 지나고 삼성각을 지나 미륵전으로 갔습니다.

사찰의 현판과 편액은 거의가 한자인데 삼성각 뒤의 미륵전은 한글 편액입니다. 맞배지붕 1칸의 전각으로 안에는 미륵바위 한 쌍이 봉안되어 있다고 했기에 문을 살며시 열어 미륵바위를 봤습니다.




연등을 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듯 했습니다. 흥국사는 큰 절이 아니기에 잠깐 둘러 보긴 했지만, 다 둘러 볼 동안 연등달기는 조금 진행되었습니다. 다시 인사를 하고 흥국사를 나섰습니다. 지는 벚꽃이지만 벚꽃 봤으니 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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