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5일
군항제 덕분에 글이 많이 밀렸습니다.
지난해 4월 하순의 소래풀이 꽃을 피운 모습입니다. 소래풀은 텃밭을 일군 다음해부턴가 텃밭에서 외로이 꽃을 피웠지만 아는 척을 하지 않았는데 지난해엔 꽃이 제법 많이 피었기에 인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소래풀이 핀 자리에는 소래풀이 없으며 장소를 옮겨(찌그러진 동그라미) 소래풀이 소롯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소래풀꽃은 무꽃과 비슷하며 잎은 다른 십자화과의 채소 잎처럼 잎이 대를 싸고 있습니다.
소래풀은 십자화과의 소래풀속으로 한해살이 또는 두해살이 풀입니다.
중국원산으로 소래풀, 제비냉이, 제갈채, 보라유채라고도 부르며, 줄기와 잎은 털이 없습니다. 뿌리에서 나온 잎은 더부룩하게 무더기로 나며, 잎은 깃 모양으로 가장자리는 깊이 갈라져 있으며, 꽃은 4~5월에 푸른빛을 띤 자주색으로 줄기 끝에 모여 피는데, 꽃 지름은 3cm이고 꽃잎은 네 장입니다. 꽃 색깔은 보라색이지만 흰색도 있다고 하며, 줄기에 달린 중간잎은 고들빼기처럼 잎이 줄기를 감싸고 있습니다. 중국원산의 귀화식물로 관상용으로 재배하던 것이 야생화한 것이라고 하는데 꽃은 십자화과라 눈에 익습니다. 이름이 왜 소래풀로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며, 중국 귀화식물로 중국에서는 제갈량이 심어서 군량에 쓰던 무로 제갈채라 부른다하는데 제갈량은 군사들이 출정하면 막사를 짓고 무를 심었다고 하는데, 이식을 할 때 뿌리를 보니 무 모양은 아니었으며 가늘었습니다.
별수국이 자라는 뒷쪽에 지난해 꽃창포와 붓꽃을 옮겨 심었는데 그 사이에 소래풀이 여러 포기 자라고 있습니다. 붓꽃이 번식력이 좋으니 소래풀을 아무래도 옮겨 주어야 할 듯 했습니다. 꽃창포와 붓꽃의 묵은잎을 자르지 않고 그대로 두었는데 그 사이에서 새순이 막 돋아나고 있습니다.
소래풀은 큰 포기 두 포기만 두고 모두 뽑았습니다. 옮겨 심어 다 죽일 수도 있기에 다 뽑지 않았습니다.
거름이 적어 그런지 소래풀이 약한데 그래도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소래풀만 소롯이 피면 마치 보라색 물감을 뿌린 듯 하지 싶습니다.
국화를 심은 앞자리에 소래풀을 심고 유박을 뿌린 후 물을 주었습니다. 덕분에 제비꽃과 어성초가 뽑히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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