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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와불과 우(牛)보살 있는 사천 백천사 봄 풍경

by 실비단안개 2017.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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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 1박 2일 초등동창회 / 비토섬 신우리조트와 낚시공원(http://blog.daum.net/mylovemay/15534913)에 이어


신우리조트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우리는 어디로 갈까 의논을 한 끝에 백천사로 정했습니다. 백천사는 지난해에 얼라아부지와 다녀온 사찰로 와불과 우보살로 유명한 사찰입니다.

동창회 코스가 우리가 갔던 코스와 같아졌지만 그땐 겨울이었으며 지금은 봄이니 풍경이 다르겠지하며 백천사로 갔습니다.

계곡으로 접어드니 마치 여름마냥 수목이 푸르렀으며,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터라 연등이 달려 있었고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많은 이들이 사찰을 찾고 있었습니다.



백천사에는 겹벚꽃이 많았습니다. 겹벚꽃은 여러겹의 꽃잎이다보니 아주 화려하며 화사합니다.



4월의 산야는 꽃보다 아름다운 잎이 있는데, 사찰에서도 초록으로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나뭇잎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초록이 눈부시다는 걸 가슴 가득 느낄 수 있는 계절입니다.



백천사의 대웅전입니다. 1300년 전 신라 문무대왕 시절 의선대사(의상대사의 속세 형제)가 백천사를 처음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겨울의 밋밋했던 풍경은 오간데없고 화사한 연등이 다시 걸렸으며 대웅전 뒤로 초록이 물들고 있었기에 아주 싱그러웠습니다.

백천사 대웅전은 건물이 특이하게 보이는데 대웅전 뒷편에 4층 전각이 있는데 극락전으로 1층은 신도들이 사용하는 곳이고, 2층은 강당, 3층은 극락전, 4층에는 사면불이 놓여져 있는데 윤장대가 돌아가듯 빙빙돌게 되어 있고 12지신상과 관세음보살이 모셔져 있습니다.



대웅전앞의 금낭화입니다. 연등이 걸린 사찰과 잘 어울리는 봄꽃이라고 생각합니다.



극락전으로 가는 길에서 내려다본 대웅전 마당입니다.

대웅전 마당에는 탑 몇이 있고 '평화통일기원대비(平和統一祈願大碑)'가 있습니다. 평화통일기원대비앞에서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대웅전옆의 감로수인데 감로수는 겹벚꽃에 밀려 뒷전이 된 풍경입니다. 안개가 걷히는 중이었기에 겹벚꽃이 핀 풍경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포화대상을 지나야 와불을 만나며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기에 사진을 안 찍을래야 안 찍을수가 없었습니다. 포화대상뒤의 석탑옆의 계단으로 오를 겁니다.



걸음걸음 겹벚꽃이 함께 하는 듯 백천사에는 겹벚꽃이 많았습니다.



목련잎입니다. 잎사귀가 마치 세수를 한 듯 했습니다.



활짝 열린 약사와불전입니다.

약사와불전에 있는 '약사와불(藥師臥佛)'은 길이15m, 지름 3m의 세계최대 약사와불(누워있는 부처상)로 무려 2,400년이 된 소나무를 3년에 걸쳐 통째로 깎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표면에는 금으로 칠을 했으며, 부처의 발쪽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면 삼존불이 있는 '몸속법당'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 겨울과 달리 촬영을 해도 괜찮았기에 와불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온통 황금색이었습니다. 황금색은 거부감이 들게 하는 색이기도 하지요.



지난 겨울 못 본 우보살을 만날 차례입니다. 여기도 겹벚꽃이 피어 있었으며 꽁지머리를 한 처사님이 마당을 쓸고 있었습니다.



우보살(牛菩薩)은 세 마리였으며 마치 사람을 의식하는 듯 혀를 굴려 목탁소리를 냈는데 눈동자도 굴리더군요. 하도 신기하여 한동안 듣고 있었는데 잠시 쉬었다가 또 목탁소리를 내곤 했습니다. 함께 구경하던 친구는 다른 친구를 데리고 오기도 했습니다.



약사와불과 우보살 사이에 있는 약사좌불입니다. 모든게 싱그러워 충만한 사찰행이었는데 여러분은 약사좌불과 뒤의 싱그러운 숲 중 어느 것이 먼저 눈에 들어 오는지요?



록이 좋아 자꾸 이런저런 풍경을 찍게 되었습니다.



어떤 뜻인지 알 수 없지만 '만덕전 무량수불'이 쓰여진 건물안입니다. 살짝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부처님 앞에서 보살님들이 제기를 닦고 있었기에 다가갔습니다.



아주 큰 유기제기입니다. 저희도 유기 제기가 있기에 어떤 약품으로 닦는지 궁금하여 다가가서 말을 걸었는데 신문지에 액체세제를 묻혀 닦고 있더군요. 제기가 반짝거렸음에도 보살님들은 힘을 주어 손을 좌우로 열심히 놀렸습니다.



극락전과 와룡산이 보이는 곳에도 겹벚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아직 봄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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