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명월산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지사동에 있는 산으로 김해시에서 강서구로 편입이 되어 부산의 산이 되었습니다. 명월산 주변은 높은 산지로 둘러싸여 있는데, 남남서쪽으로 약 1,400m 떨어진 곳에는 보배산[약 479m]이 있고, 남동동쪽 약 2,850m에는 봉화산[약 330m], 북북동쪽 약 2,200m에는 옥녀봉[약 330m] 등이 있습니다.
가야불교의 발원지1706년(조선 숙종 32) 증원(證元)이 지은 <명월산흥국사 사적비문(明月山興國寺 事蹟碑文)>에 의하면, 김수로왕이 48년 명월산 고교(高橋) 밑에서 왕후 허씨(許氏)를 친히 맞아들여 환궁했는데, 이때 허씨는 입고 온 비단바지를 벗어 이 산의 산신령에게 폐백을 올렸다고 합니다. 왕은 허씨의 아름다움을 달에 비유하여 이 산의 이름을 명월산이라고 하고, 명월사를 지어 새 왕조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한편, 부인과 세자를 위해 진국사(鎭國寺)와 흥국사를 창건하였다고 전해집니다.
명월산은 고도 154m의 낮은 산지로 명월산의 서쪽 해발 고도 40~50m의 계곡에는 신명 마을이 있고, 동쪽으로 고도 20m의 계곡에는 명동 마을이 있으며, 마을 위쪽의 산기슭에 흥국사가 있습니다.
흥국사는 부산시 강서구 지사동 명동마을 명월산(明月山) 북쪽 기슭에 있는 사찰이며, 사찰옆으로 계곡이 있습니다. 몇 년동안 산불조심 아저씨 덕분에 들꽃을 만날 수 없었는데 이날은 아저씨께서 동행하여 몇 점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계곡도 사방공사를 했기에 예전의 자연스러운 맛이 없었습니다. 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물론 산불조심 아저씨와 동행이긴 했지만요.
주차장과 만나는 계곡입니다. 산길로 들어서기전 현호색이 보여 계곡쪽으로 가서 현호색을 만나고 있는데 산불조심 아저씨께서 다가오셨습니다.
어디까지 갈거요?
네 조금만요.
꽃 이름이 뭔기요? 사진으로 뽑으면 볼만한가? 몇 년 전에도 어떤 아줌씨가 꽃을 찍으러 왔데. 우리 눈에는 꽃이 보이지도 않구만.
이른봄부터 피는 들꽃은 작은 풀꽃으로 관심을 가져야 보이는데 그래도 현호색은 비교적 개체수가 많다보니 흔한 들꽃입니다.
잎이 달라도 다 현호색입니다.
조심조심 계곡을 건너습니다. 계곡 건너에 얼레지 잎이 보였거든요. 숲이 기지개를 켭니다. 진달래도 피었고요.
계곡주변에는 풀꽃이 비교적 많은데, 명월산 이 계곡도 마찬가지입니다. 족두리풀, 현호색, 얼레지, 현호색 등이 대표적인 풀꽃입니다.
얼레지가 지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처음이기에 찍었습니다.
잎자루보다 꽃대가 키가 더 크며 꽃이 일반 제비꽃보다 큰데 고깔제비꽃이라고 했습니다.
하늘말나리입니다.
개별꽃입니다.
개별꽃은 석죽과 > 개별꽃속으로 숲 속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꽃은 4~5월에 피며, 꽃잎은 5장, 길이 7-8mm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조금 갈라지며 수술은 10개이며 꽃잎보다 짧습니다.
흔한 남산제비꽃입니다.
현호색, 꿩의다리속, 남산제비꽃이 이웃으로 있습니다. 외에 둥굴레, 원추리 등 여러 식물을 만났는데 둥굴레는 지금쯤 꽃을 피웠을 것이며 나리종류는 여름으로 접어들 때 보통 꽃이 핍니다.
기분좋게 하는 노란색의 애기똥풀입니다. 애기똥풀 옆으로 미나리냉이, 광대수염 등 역시 여러 식물을 계곡 하류에서 만났습니다.
벌써 줄딸기도 꽃을 피웠습니다. 집과 마을에서 맴맴돌다가 한번씩 나가면 마치 다른 세상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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