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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함양 농월정 계곡의 달바위와 물소리

by 실비단안개 2017. 5.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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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3일

함양 상림숲을 떠나 다음은 함양군 안의면의 농월정 계곡이었습니다.

'좌 안동 우 함양'이라고 할 정도로 함양은 선비의 고장입니다. 그 선비의 고장인 함양의 선비길을 걷는다고 하여 산길을 굽이굽이 걷어야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계곡으로 가더군요. 참고로 선비길은 경남 함양군 서하면 봉전리 거연정에서 안의면 금천리 광풍루까지 화림동 계곡을 따라 조성된 약 10.6㎞길입니다.


농월정(弄月亭)은 정자문화의 보고라 불리는 화림동 계곡의 정자 가운데 하나로 조선 선조 때 관찰사와 예조 참판을 지낸 지족당(知足堂) 박명부가 정계에서 은퇴한 뒤 지었다고 합니다. 농월정은 달을 희롱하며 논다는 옛날 우리 선조들의 풍류사상이 깃든 곳으로 많은 시인묵객들이 거쳐간 곳이라고 합니다. 맑은 물이 급한 굴곡을 이루는 곳에 커다란 반석이 펼쳐져 있는데, 반석 위를 흐르는 물이 달빛을 받아 반짝이면 농월정 이름 그대로 달을 희롱하는 듯하다고 합니다. 농월정 앞에 넓게 자리하고 있는 반석을 달바위라고 부르는데, 바위 면적이 정자를 중심으로 1,000여 평 되며, 정자는 뒤쪽 가운데에 한 칸짜리 바람막이 작은 방을 둔 정면 3칸, 측면 2칸 누각으로 팔작지붕이며 추녀 네 귀에 활주를 세웠으며, 걸터앉거나 기댈 수 있도록 세 면에다 계자난간(걸터앉거나 기대어 주위 공간을 조망하기 위한 것)을 둘렀습니다. 농월정은 아쉽게도 2003년 화재로 인하여 전소되어 현재는 옛정자의 모습을 찾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농월정 계곡 아래로 199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농월정 국민관광지는 관광 편의시설들이 완전한 모습을 갖춤에 따라 야영, 민박 등 숙식에 불편함이 없다고 했는데 편의점과 밥집 등은 농월정 계곡 입구에 있었습니다.


우리가 간 곳은 선비문화 탐방로 1구간중 아주 약간입니다.



이런 음식점 사이를 걸어 농월정으로 가는데 꽃가루가 아주 많이 날렸기에 걷기가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좀 더 걷다 꽃가루가 계속 날리면 포기하기로 하고 걷다보니 계곡 입구에는 날리지 않았습니다.



개인 정자인지 공용 정자인지 알 수 없지만 정자와 함께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계곡으로 가는 길 위에 도로가 있었는데 아카시향이 진했습니다. 이 도로는 육십령로로 서상면 상남리 산 146-19 도 ↔ 안의면 교북리 627 도로 총거리는 약 34.52Km라고 합니다. 아카시향도 시원했으며 계곡 바람도 시원했습니다.



숲사이로 농월정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가까이 갈 수는 없었습니다. 혼자였다면 분명 갔을 농월정이기에 아쉬웠지만 일행과 발을 맞추었습니다.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농월정입니다.



우리는 농월정에서 머지않은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반석이 일품이었습니다.



자리를 잡아 상류를 보니 부녀가 낚시를 하고 있었으며 뒤로 산이 겹겹이 쌓여 있었습니다.




농월정 계곡의 물소리입니다. 세상 어느것과도 비교가 불가능 할 정도로 시원한 소리입니다.



친구가 계곡물 소리를 동영상으로 담아 카톡으로 보내주었습니다.



농월정이 있는  계곡엔 부녀회원중 일부만 갔는데 모두들 정말 좋아서 풍경과 물소리와 공기를 즐겼습니다.



달바위에서 일어나 다시 걸었습니다. 국제신문 근교산 취재팀도 다녀갔군요.





낚시를 즐기는 부녀를 지나 조금 더 걸으니 길이 막혀 있었습니다. 혹 사방공사를 하는 건 아니겠지요. 불안한 마음을 안고 걸음을 돌렸습니다.



때죽나무꽃입니다. 우리 동네 도랑가에 지천으로 피어 있었건만 사진 한 장 담지 못했는데 농월정 계곡에서 만나 담았습니다. 그런데 계곡 바람이 심했기에 기다리고 기다리다 담았습니다. 아래에는 찔레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바위가 마치 미끄럼틀 같습니다.



계곡에 치마처럼 펼쳐진 달바위입니다. 우리는 낚시를 하는 부녀 근처에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바위가 얼마나 넓은지 모두 누워보자고 했습니다. 모두 기다렸다는 듯이 종일 끌고 다닌 몸을 뉘었습니다. 잠시 누웠다가 고개를 돌려 사진을 이리찍고 저리찍고 했습니다. 인물사진이라 다 올릴 수 없지만 부녀회 여행 중 사진을 가장 많이 찍은 곳이 농월정 계곡입니다.



돌아 오는 길입니다. 애기똥풀이 정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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