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작은 연못가의 수국을 뒤로한 채 숲으로 갔습니다.
만화방초의 전체 면적이 19만8000㎡이고, 그중 차 밭이 6만6000㎡에 이르며, 나머지 13만2000㎡에는 야생화 1000여 종과 나무 600여 종이 자라고 있다고 하는데 지난해 가을에 보니 단일종으론 수국이 많은 듯 했습니다.
장마철이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참 다행이었던 날입니다.
숲에도 돌절구와 돌확이 많은데 이렇게 수국을 띄워 놓기도 했으며 노랑어리연이 피어 있기도 합니다. 멋을 아는 주인입니다.
숲에는 수국이 널렸습니다. 숲 여기저기에는 물을 대는 호스가 있기도 하지만 가뭄이 심했는데 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정성이 보였습니다.
수국 한 그루씩 심을 때마다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장승도 수국 한 송이를 꽂았습니다. 주인을 닮아 멋을 아는 장승입니다.
사람들은 모자나 양산을 썼었는데 저는 모자가 많음에도 챙기지 못 했으며 양산도 들지 못 하고 다녔습니다. 카메라질을 하려면 양산은 짐이 되기도 합니다.
아래 커플이 유난히 많이 담겼는데 저는 스토커가 아닙니다. 젊다는 건 역시 좋은 겁니다.
참 예쁩니다. 이 자리에서 여러 컷을 찍었습니다. 숲은 찾은 이들도 이 자리에서 모두 멈추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여름날의 추억이 되겠지요.
만화방초 숲이 상당히 넓은데 그중 수국꽃길이 조성되어 있었기에 그 길을 걸었습니다.
그림같습니다.
만화방초 숲에는 계곡이 있는데 계곡에도 수국이 피었더군요. 섬세함이 보이지요. 아이들과 함께 가서 서로 모델이 되어 주면 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숲에는 키가 큰나무가 있는데 중간중간 해먹을 설치해두기도 했더군요. 혼자 다니다보니 해먹에 누울 일도 없고 사진을 찍어 줄 사람도 없었습니다. 얼라아부지는 입구까지 동행한 후 따로 놀았거든요.
산수국입니다. 숲에는 산수국이 많았는데 일반 수국보다 풍성한 맛이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적게 보이기도 했지만 산수국은 은은한 맛이 있습니다.
텃밭에 한 그루 있는 수국이 흰가루병이 들었는데 이 많은 수국이 어쩜 이렇게 깨끗한지 모르겠습니다.
수국꽃길에서 나오는 길입니다. 키큰나무가 벚나무이니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지만 벚꽃이 필 때 만화방초를 찾아야 겠습니다.
나들이와 꽃에 대한 갈증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습니다. 그래도 상리 연꽃은 만나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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