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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소나무집 국수는 여전히 푸짐했다

by 실비단안개 2017.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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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함안은 몇 바퀴를 돌아도 그 자리가 그 자리인 듯 합니다. 함안박물관에서 나와 다시 함주공원쪽으로 이동하여 법수면으로 갔습니다.

뭐 좀 먹읍시다 하기에 소고기국밥은 그렇고 하니 국수 먹읍시다하며 지난해 팸투어때 갔던 소나무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팸투어에 가면 지역의 특산물 요리를 주로 먹는데, 지난해 함안 팸투어시 소나무집에서 국수를 코스로 먹은게 기억에 오래 남았으며, 팸투어때 먹은 음식은 식구들과 함께 먹고 싶기도 합니다.

평소에 국수를 즐기지 않는 얼라아부지인데 군말없이 내비에 주소를 입력하더군요.


소나무집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미국능소화가 너울거렸습니다. 잎이 조화같지만 능소화는 사람을 기분좋게 하는 꽃입니다.



집도 지난해 그대로이며 벽에 붙은 여러 안내도 그대로입니다.



홀에 앉아 낡은 창으로 시골 풍경을 바라보는데 안으로 들어 오세요 하기에 안으로 들었습니다. 골방입니다.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소나무집 메세지(차림표)까지 있네요.



소나무집의 주메뉴는 아싸! 가오리 비빔국수입니다. 그런데 잔치국수가 먹고 싶어 잔치국수 하나 아싸! 가오리 비빔국수 하나요 하니, 잔치국수는 다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럼 콩국수요 하니, 올핸 콩국수는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지난해 들은 이야기로는 콩국수 콩을 직접 재배하여 삶아 믹서기에 갈아 콩국수를 만든다고 했었는데, 지난해 콩을 재배않았나 봅니다.

할 수 없이 가오리 비빔국수 둘에 돼지껍데기 볶음을 해 달라고 했습니다.

소나무집은 홍해옥 여사 혼자 운영하는데 주방이 자리가 바뀌었으며, 돼지껍데기 볶음은 빨리 나왔습니다.

매콤달콤 부들부들.

요즘 치아가 좋지 않기에 질기거나 단단한건 먹지 않는데 얼라아부지가 부드러우니 먹어보라고 하기에 먹어보니 정말 부드러웠습니다.

매콤달콤한 맛은 자꾸 젓가락이 가게 하지요.




장아찌와 김치, 풋고추가 나왔습니다. 여기 밥상에 오르는 찬은 모두 홍해옥 여사가 직접 재배하는 채소로 만든 찬입니다.



흐, 아싸! 가오리 비빔국수가 큰쟁반에 나왔습니다.

아걸 우예 다 묵노.

고추를 따고 세척한 후 동생이 사온 복어국으로 아침을 늦게 먹었으며, 방금 돼지껍데기 볶음을 먹었다보니 얼라아부지는 고개를 흔들었습니다.

그래도 잡수셔.

손맛이 일정해야 음식점을 할 수 있을 텐데 저는 그때그때 맛이 다르기에 음식점을 하기에는 그른 듯 한데, 아싸 가오리 비빔국수는 그때 그 맛이었습니다.




멸치다시물이 조금 남았으며 비빕국수 삶을 때 조금 더 넣었다면서 잔치국수를 말아 주었습니다. 역시 푸짐했습니다.

가오리 비빔국수를 얼라아부지에게 덜어주고 제 앞접시에도 덜어 두고 잔치국수를 후루룩 먹었습니다. 국물맛이 담백합니다.



비빔국수입니다. 젓가락 들고 싶지요?




얼라아부지는 겨우 한 접시 먹었기에 아까워서 먹다가 먹다가 결국은 남겼습니다. 아까웠습니다.

저희가 안내된 방은 온통 낙서로 도배가 되어 있는 그런 방이었는데 다른 방도 다녀간 이들의 흔적이 가득합니다.

강주 해바라기 축제하나요?

함안둑방에 요즘 무슨 꽃이 피었을까요?

강주 해바라기축제는 9월 함안둑방에 코스모스 필 때 함께 한다는 정보를 주었습니다. 그래도 둑방에 해바라기와 백일홍 등이 피어 있어예.



영업시간인데요, 일요일에는 오후 12시 10분부터였네요. 늦게 가기 참 다행이었습니다.

덥더라도 근처니 악양둑방으로 가 봅시다.


- 소나무집(055-584-3434)

    함안 법수면 주물리 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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