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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단비 내리고 적갓 파종하고

by 실비단안개 2017.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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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7일

어제(11일)는 새벽부터 그야말로 물폭탄이었습니다만 지난 6일에 내린 비는 가뭄을 어느 정도 해갈시켜준 단비였습니다.

손이 아파 일터에 나가지 않다보니 일찍 텃밭으로 갔습니다. 웅덩이에 물이 고였는지 궁금했거든요.

도랑에도 물이 제법 흘렀으며 텃밭 웅덩이도 가득찼습니다.



며칠전 노랑어리연이 많아 걷어 내고 물이 적어 걱정했는데 연통과 노랑어리연통 모두 빗물이 받아졌습니다. 수생식물엔 역시 물입니다.



머루와 몇 가지의 꽃에도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옥잠화꽃입니다.



비가 내리는데 마치 반항하듯 얼라아부지가 텃밭으로 가더니 무와 홍반장에 한랭사를 씌웠네요.



시금치도 발아를 제법 했으며 시들던 과꽃도 다시 꽃을 피웠습니다. 비가 한 번 내리면 텃밭이 이렇게 달라집니다.



다 좋은 순 없습니다. 단감이 후두둑 떨어졌으며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말벌이 아주 많습니다. 조심해야지요.



김장속에 넣을 적갓을 파종했습니다. 적갓과 쪽파를 함께 김치로 담아도 좋습니다.

시금치 파종한 옆에 적갓과 겨울초를 함께 파종하려고 했는데 파종을 하다보니 적갓으로도 모자랐습니다. 남부지방 파종시기가 딱 9월 초순이네요.



적갓의 씨앗도 코팅을 했는데 무 씨앗보다 작으며 배추 씨앗 크기와 비슷합니다. 이제 겨울초와 청경채, 케일 파종이 남았습니다.

여름이 뚝 멈춘듯 하니 마음이 바빠지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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