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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봄나물(참취·바디나물·산미나리) 가을꽃으로 피다

by 실비단안개 2017.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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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텃밭에 가을꽃이 피고 있으니 산야를 헤매지않아 좋기도 하지만 가끔은 혼자 산행을 하고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시절이 시절이니만큼 혼자는 위험하니 텃밭에서 즐겨야지요.

대표적인 봄나물인 참취(취나물)가 꽃을 피웠습니다. 하얀꽃이 흐드러졌으며, 사이사이에 보라빛 바디나물꽃도 피었고, 옆에는 묏미나리꽃도 피었습니다. 이른봄 우리의 입맞을 찾게 해주던 고마운 나물들이 가을이 익는 지금 눈과 마음을 흐뭇하게 해주며 뿌리는 약재로 사용됩니다.


▲ 취나물과 바디나물


얼핏보면 구절초가 벌써 피었나 싶겠지만 구절초보다 키가 훨씬 큰 참취꽃입니다. 참취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흔히 '취나물'이라고 하면 식물 이름 끝에 '취'가 붙는 것을 말하는데, 국화과의 풀로 100여 종이나 있다고 합니다. 이 중에서 참취, 개미취, 각시취, 미역취, 곰취 등 24종 정도가 나물로 이용되는데, 그중 최고는 단연 참취로 '참'은 '진짜'라는 뜻으로, 참취는 최고의 나물을 뜻하는 말입니다.

참취는 우리나라 각처의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의 습기가 많은 비옥한 토양에서 자라며, 키는 약 1~1.5m며, 8~10월에 흰색 꽃이 피는데 지름은 1.8~2.4㎝로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달립니다. 꽃줄기가 아래에서 위로 차례대로 달리며, 열매는 11월경에 맺고 종자 끝에 달린 갓털은 검은색을 띤 백색으로 길이는 약 0.4㎝입니다.







쪽파밭 끝에 하얗게 핀 꽃이 참취꽃입니다.



바디나물꽃입니다.

바디나물은 우리나라 각처의 산이나 들의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양지와 반그늘의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며, 키는 80~150㎝입니다. 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주로 약재로 사용되며, 어린잎은 식용으로 씁니다.

잎은 삼각상의 넓은 달걀형으로 깃꼴겹잎입니다. 꽃은 8~9월에 짙은 자주색이나 흰색으로 줄기 위와 잎 사이에서 피며, 열매는 10~11월경에 맺으며 길이는 0.5㎝ 정도로 편평한 타원형입니다. 약재로 사용될 때에는 전호(前胡)라고 하는데, 약초로는 흔히 연삼(軟蔘)이라고도 합니다.



참취, 바디나물, 묏미나리가 한밭에 있는데 말벌이 유독 바디나물에만 앉았습니다. 그것도 한참을요.



산미나리꽃입니다.

산미나리는 묏미나리로도 불리며 당근, 방풍과 마찬가지로 산형과입니다. 다년생 초본으로 근경이나 종자로 번식하는데 번식력이 강하더군요.

어린잎과 순을 쌈으로 먹기도 하고 데쳐서 무쳐 먹기도 합니다. 8~9월에 개화하며 복산형꽃차례에 피는 꽃은 백색이며, 열매는 길이 4mm 정도의 편평한 타원형으로 양끝이 오그라들며 가장자리에 날개가 있습니다.




산미나리잎입니다.

근생엽(뿌리나 땅속줄기에서 직접 땅 위로 돋아 나온 잎)은 잎자루가 길며 어긋나는 경생엽(줄기에 달린 잎, 뿌리에서 나는 뿌리잎과 구별할 때 쓰임)은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지고 잎몸은 길이 10~40cm 정도의 2~3회 3출복엽(잎이 여러 장 달린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의 잎몸이 갈라져서 2개 이상의 작은 잎을 이룬 잎을 말함)입니다. 소엽(작은 잎)은 난형이고 간혹 2~3개로 깊게 갈라지기도 하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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