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호박(덩굴)을 잘랐다 우짜노

by 실비단안개 2017. 9. 29.
728x90

9월 23일

텃밭에 가니 얼라아부지가 예초기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시누이가 예초기를 새로 장만해 주었는데 새건 박스에 담아두고 오래된 예초기로 합니다. 아끼면 뭐 된다고 했는데.

가뭄때나 장마때나 잡초가 잘 자라다보니 일년에 예초기를 몇 번이나 돌리며, 채소를 재배하는 밭은 호미로 잡초를 매고 있는데, 이번 작업이 올 마지막 작업이 되지 싶습니다. 처서 지난지가 얼만데 잡초가 또 자랄라고요.

예초기는 위험한 기구이기에 안전장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안경, 모자, 장갑, 장화.

예초기 작업을 하면 잡초먼지를 뒤집어 쓰다보니 일회용 작업복을 구입하여 입었습니다. 일회용이지만 두 세번은 착용 할 정도가 되더군요.

가을꽃이 만발했습니다. 꽃 다치게 하기만 해봐라.



평상앞의 손바닥화단인데 제가 잡초를 매다 두었는데 이곳도 예초기를 돌립니다. 앞쪽의 둥근 건 오갈피꽃입니다. 그다지 향기로운줄 모르겠는데 말벌이 종일 붕붕댑니다.



동백을 잘랐습니다. 이럴줄 알았습니다. 지난해 봄에 구입한 서향(천리향)은 구입할 때 보다 더 작아졌습니다. 예초기 작업을 할 때마다 조금씩 잘려서요. 가을엔 큰화분에 심어야 겠습니다.



오가피가지가 막자라다보니 가지치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가피가지에 호박덩굴이 걸렸고 여주도 걸려 있습니다.

호박을 잘렸다 우짜노?

여주지지대와 오기피 사이에 제법 큰 호박이 있었거든요.

우짜긴 잘렸으면 들고 가서 해 먹지.



평상뒤쪽도 예초기 작업을 합니다. 평상뒤에 석산(꽃무릇)이 서너군데 피어 있는데 잡초가 너무 많아 들어갈 엄두를 낼 수 없었으며, 으름덩굴도 있는데 으름이 달렸을 수도 있는데 확인도 못 할 지경이었거든요.



평상에 앉아서 봤습니다. 석산을 이렇게 구경을 했지요.



평상옆 화단쪽까지 왔습니다. 울타리에 걸쳐진 잡초를 제거하는 모양입니다.

그만. 나머지는 내가 할게.

손바닥만 화단이지만 여러가지 식물이 숨어 있는 곳이기에 손으로 잡초를 뽑이야 합니다.



중요한 부분의 작업을 마쳤기에 잘렸다는 호박을 가지러 갔더니 덩굴에 잘 붙어 있었습니다.

호박 말짱하네.

다행이다.

다시 아래밭으로 가서 무궁화를 감고 있는 칡넝쿨과 잡초를 베었습니다. 그곳은 감독을 하지 않아도 되는 곳이기에 혼자 하도록 두었습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