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손의 붕대를 풀지 못 하고 있는데 김장무 북돋우기를 하랍니다. 해야지요.
김장무가 한랭사에 닿을 정도로 자랐습니다. 우선 한랭사를 걷고 활대를 뽑았습니다.
과연 김장무가 되겠나 싶더니 그 사이 이렇게 자랐습니다. 옆의 홍반장도 잘 자랐습니다.
김장무는 보통 구멍 당 무 종자를 2개씩 넣었기에 한 포기를 솎아야 하는데 튼튼한 무는 두고 약한 무를 솎았습니다. 홍반장도 두 포기중 한 포기는 솎았지요.
한랭사를 설치했는데도 나비가 들어 간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한랭사에 닿은 무잎에 나비가 앉았거나요.
무를 솎으면서 북돋우기를 했습니다. 두 손의 인지 혹은 중지를 비닐속에 넣어 흙을 긁어 무를 감싸듯이 손가락으로 꾹꾹 눌러주었습니다.
29일날 텃밭에 가니 풀이 죽었던 무와 홍반장이 다시 자리를 잡았습니다.
26일 북돋우기를 하면서 솎은 열무입니다.
뿌리를 자르고 열무 끝을 살짝살짝 날렸으며 쪽파도 조금 뽑았습니다. 솎음무 김치 담그려고요.
흐르는 물에 열무를 씻어 소금을 살짝살짝 뿌려 30분즘 지나 한 번 뒤집어 주었으며, 절여지는 동안 쌀풀을 쑤었습니다.
김치를 담글 때 풀을 쑤어 넣는데, 밀가루풀, 찹쌀풀, 감자죽, 보리밥, 찹쌀밥 등을 넣을 수 있는데 지방마다 사람마다 사용하는 풀은 다르지만 공통점은 탄수화물이랍니다.
탄수화물이 들어가줘야 젓갈과 같이 맛있는 발효가 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미생물들은 짠 소금에 죽어버리지만 염분에 끄떡 않는 내염성 세균인 유산균은 남아서 김치를 익히지요.
좀 더 시원하라고 물고추도 갈았으며 양파도 썰어 넣었습니다.
양념에 버무린 솎음무 김치는 저장용기에 담아 실내에 하루 두면 김치국물이 자작하게 나오면서 맛있는 솎음무 김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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