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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께 즐거우면 더 좋지 아니한가!
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도라지 이식과 도라지나물·도라지튀김

by 실비단안개 2017.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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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3일

봄에 씨앗 파종한 도라지꽃이 한창입니다. 도라지에 대해 더 욕심을 내지 않아도 되는데 엄마께서 도라지를 캐어 이식을 하라고 하여 친정 밭으로 가서 도라지를 캤습니다. 1년생, 2년생, 더 이상 된 도라지가 있는 밭입니다.





흙이 단단하여 호미가 튕겨나간다고 하여 얼라아부지와 함께 친정 밭으로 갔습니다. 삽도 겨우 들어갈 정도였지만 그래도 남자라고 달랐습니다.



삽으로 캔 도라지입니다. 마트바구니에 가득 한 바구니였습니다.



큰 도라지는 추석 나물용이며 작은 도라지는 이식용입니다.

도라지 이식 시기는 늦가을 도라짓대가 완전히 말랐을 때 부터 이른봄 새싹이 출현하기 전인11월중순~3월초 사이에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캐어 이식하면 됩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도저도 아닌 때지만 도라지를 캘때 함께 캐어 이식을 한 겁니다.

도라지는 초롱꽃과에 속하며 영양분석은 단백질, 기름, 당류, 회분, 철분 등과 약성분으로 사포닌, 인슈린, 화이토스테린, 프라토코디린 등을 함유하고 있는 식물로서 약초, 산채, 꽃 등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들에서 자라는 곳은 평지부터 해발 1,000m의 높은 산속에서도 자라고 있으며, 걸찬 땅에 물기가 있고 물 빠짐이 좋은 곳이면 어느 곳에서도 잘 자랍니다.



밭두렁에 얼라아부지가 삽으로 대충 파 놓았습니다.



도라지 아주심기(모종을 옮겨심기 하는 것)는 10㎝깊이로 판 다음 5~6㎝간격으로 뿌리를 배열하여 묻어주며, 옮겨 심을 때 뿌리는 가급적 곧게 심되 묻기 전에 물을 흠뻑 주고 묻으면 활착이 잘 된다고 하지만, 저는 좀 촘촘하게 뉘듯이 심었으며 비가 내릴 예보가 있었기에 물을 주지않고 작업을 했습니다.




도라지가 많아 두 줄 심기를 했습니다. 이만큼 배열을 하는데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비설거지를 하러 집에 들렸다 다시 텃밭으로 가서 작업을 마저했습니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추석이지요. 나물용으로 고른 도라지를 텃밭 웅덩이에서 살랑살랑 흔들어 흙을 떨구고 왔습니다. 생각외로 많았습니다.



왼손은 붕대를 감고 있기에 고무장갑을 꼈으며 오른손은 맨손으로 작업을 했습니다.

양파망에 넣어 문지르거나 뜨거운 물에 살짝 데쳐 껍질을 벗긴다고들 하지만 저는 오로지 칼로 껍질을 벗기는데, 껍질을 벗긴 후엔 손톱밑이 아픕니다. 그래도 다음에 할 때 역시 맨손으로 하게 될 겁니다.



많은 도라지 껍질을 다 벗겼습니다.

껍질을 벗긴 도라지는 흐르는 물에 씻어 물기를 뺀 후 적당한 크기로 자릅니다.


도라지 양이 많기에 식구들에게 도라지로 만든 음식 뭐가 좋을까 하고 물어보니 얼라아부지는 도라지 튀김이 좋겠다고 했으며, 큰아이는 도라지 초무침이 국수 비벼먹기로 좋고 반찬으로도 좋다고 했습니다. 접수.



마트에서 파는 도라지 크기의 3분의 1 내지 4분의 1정도의 크기입니다. 추석 나물용과 초무침용입니다.



명절이나 기제사때 삼색나물을 하는데 그 중 한 가지가 도라지나물입니다.

도라지를 소금에 5분 정도 절인 후 주물러 물에 씻으면 쓴맛이 어느 정도 가시게 됩니다. 저희는 쓴맛이 좋아 도라지를 먹는데 의외로 쓴맛을 싫어 하는 이들이 많더라고요. 씻은 도라지는 물기를 꼭 짠후 팬에 볶아줍니다. 맛국물을 약간 두른 후 살살 볶다가 마지막에 참기름을 둘러주면 됩니다. 간은 소금으로 절일때 했는데 싱거우면 소금으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쌈사름한 맛이 입맛까지 돌게 하는 도라지나물입니다.



튀김용 도라지입니다. 큰 도라지는 두 세번 잘라 크기가 비슷하게 하며 소금으로 절인 후 씻어 물기를 가시게 합니다.



물기가 가신 도라지는 튀김옷을 입힌 후 흐르는 듯 한 튀김반죽을 입혀 튀겨줍니다. 튀김반죽에 치자 우린 물을 넣었습니다.

보통 튀김 조리 온도는 160~180도입니다. 튀김온도계가 없는 경우 튀김 재료를 끓는 기름에 떨어뜨렸을 때 바닥에 닿지 않고 기름 속 3분의 2 높이로 튀어오르는 때가 170도며 바닥에 닿았다가 튀어 올라오면 160도고 표면에서 바로 튀어 오르면 180도 이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겉은 바삭하며 속은 촉촉한 도라지튀김입니다. 식구들이 좋아했습니다.




도라지초무침입니다.

도라지를 소금에 절인 후 씻고, 오이도 썰어 소금에 살짝 절인 후 고춧가루, 고추장, 식초, 설탕으로 양념장을 만든 후 도라지, 오이, 양파를 넣어 버무려줍니다. 참 쉽지요. 즐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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