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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마늘 파종, 추석과 연휴 실종

by 실비단안개 2017.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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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4일

추석입니다. 중추절·가배·가위·한가위라고도 하며, 오곡을 수확하는 시기이므로 가장 풍성한 명절입니다. 아침에 차례를 지낸 후 얼라아부지는 바로 텃밭으로 갔습니다. 마늘 파종을 위해 마늘을 제타비료에 담가두기 위해서입니다. 약 한 시간.

텃밭에 갔다가 금방 온 얼라아부지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한 후 설거지는 큰아이에게 부탁을 하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연휴 5일째며 추석이지만 연휴와 추석이 완전 실종입니다.

소독을 위해 제타에 담가뒀던 마늘은 건져 두었습니다.



마늘은 백합과(百合科 Liliaceae)에 속하며 비늘줄기가 있는 다년생 식물입니다.

양파와 마늘은 우리가 외래종의 허브에 가려 스치기 쉬운 허브의 한 종류로 예로부터 여러 나라에서 써왔으며, 양파같은 냄새가 나고 찌르는 듯한 자극적인 맛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마늘을 심기 시작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고려시대 이전부터 널리 심었던 것으로 추정하며, 현재 널리 심고 있는 마늘의 기원 식물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학설이 있으나, 아주 오래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심어왔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마늘은 대표적인 항암 식품으로 꼽히는데 마늘에 함유된 알린 성분은 조리 시 알리신 성분으로 변형되는데, 매운맛과 함께 특유의 강한 향을 내는데 이 알리신 성분이 강력한 살균·항균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화를 돕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줄 뿐 아니라, 면역력도 높여준다고 합니다.

마늘은 재배 역사가 오래된 만큼 수없이 많은 품종들이 만들어졌는데 심는 장소와 시기, 속대가 자라는 정도 및 비늘줄기에 들어 있는 마늘쪽수 등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열대지방에서는 잎을 주로 쓰기 때문에 잎으로 품종을 나누기도 하며, 우리나라의 품종은 크게 남해안 근처의 따뜻한 곳에서 자라는 난지형(暖地形)과 내륙 및 추운 곳에서 자라는 한지형(寒地形)으로 나뉘어 집니다.

난지형은 8~9월에 심어 다음해 5월초에 수확하는 조생종으로 대표적인 지방 품종으로는 남해·고흥·제주·완도 등에서 심는 것들이 있습니다.

한지형은 9월 하순부터 10월 사이에 심어 다음해 6월 중순이나 하순에 수확하는 만생종으로 함양·논산·의성·영덕·서산·단양·울릉도 등에서 심습니다.



밭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차지하며 재배되는 작물이 마늘로 7~8개월간 밭에서 재배가 됩니다.

지금 파종을 하면 내년 5~6월에 수확이 가능하기에 마늘 수확후 6월에 파종이 가능한 작물을 재배해야 합니다. 여기는 고추를 재배했던 밭으로 마늘 수확후에는 참깨 정도를 재배해야 할 듯 합니다.


9월 23일과 24일 밭을 갈고 밑거름을 넣어 다시 밭을 갈아 이랑과 고랑을 만들었으며, 얼라아부지 혼자 비닐멀칭을 했습니다.



텃밭에 가니 얼라아부지가 마늘을 파종하고 있었습니다. 마늘 파종용 비닐은 구멍이 있는데, 간격은 가로*세로15cm로 양파 파종도 가능한 농업용비닐입니다. 그러나 무색비닐과 달리 검정색비닐은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일을 시작하려니 올케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현관앞이라고.

(우리)밭에 있으니 밭으로 오라고 하여 개량머루, 단감, 쪽파, 여주를 가지고 갈 수 있는 만큼 거둬 가라고 했습니다.

또 일을 하려니 사촌 동생 가족(4명)이 왔습니다. 추석에는 하루 쉬지요 합니다. 함께 커피를 마시고 꽃 이름을 알려 주었습니다.

저건 참취꽃 또 저건 대상화라고. 꽃 보는 재미에 텃밭일이 재밌다고 이야기를 하면서요.

단감 몇 개와 김치 담그라면서 쪽파를 뽑아 주었습니다. 더 줄게 없네하면서요.



모두 떠나고 드디어 일을 했습니다. 며칠전 내린 비가 비닐속으로 스며들어 흙이 촉촉하여 호미를 사용않고 손가락만으로 비교적 쉽게 파종을 마쳤습니다. 종자가 조금 모자랐는데 나머지에는 시금치나 양파를 심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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