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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우야든둥 잘 묵자

꽃집같은 황토방 가는 길에서 소머리국밥 먹다

by 실비단안개 2017.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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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7일

삼락 생태공원에서 나온 우리는 큰아이를 사상터미널에 내려주고 밥집을 찾았습니다.

밥집을 찾다보니 산양이 가까워졌고 얼라아부지가 친구있는 동네 밥집에 가자고 합니다. 그곳은 산양으로 산양은 옥수수가 유명했는데 요즘은 산업단지와 아파트가 들어섰기에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부산으로 가면 꼭 이길을 지나기에 추어탕보다 소머리곰탕을 더 내세우고 있는 밥집 황토방 가는 길에 안 간지 오래된 듯 하네요.

밥도 밥이지만 이 집엔 야생화가 많아 꽃구경을 겸한 식사를 하는데, 블로그를 운영하기전부터 다녔으니 이 밥집에 다닌지12년은 더 되었으며 아주 가끔이지만 지인과 식사 약속을 하면 이 집을 추천할 정도로 제 정서와 잘 맞는 집입니다.

하얀쌀밥에 꽃이 피었습니다.



밥집은 방마다 어울리는 이름이 있으며 음악이 흐르고 마당에는 갖가지 식물이 자라는데 매발톱이 유독 많았습니다. 번식력이 좋아 그런 모양입니다.




예전에는 없었던 강아지와 고양이가 친구처럼 놀고 있었고 분홍색꽃은 덩이괭이밥입니다. 덩이괭이밥은 아주 추운 겨울을 제외하고 이곳에선 늘 피어 있는 꽃이기도 합니다.



돌나물과의 꿩의비름인데 정확한 이름은 모릅니다. 꽃은 돌나물과 기린초와 비슷한데 사랑스런 분홍색입니다.




마삭줄 열매를 처음 봤습니다.

마삭줄이 콩과인가 싶어 검색을 하니 협죽도과 마삭줄속인데 마치 콩같은 열매가 달렸습니다. 열매는 골돌과로 길이가 12 ~ 22cm이며 2개가 서로 평행하거나 예각이고 8월 말 ~ 10월 중순에 성숙한다고 합니다. 신기했습니다.

* 골돌과 : 익으면 껍질이 벌어져서 씨가 퍼지는 열매의 하나.

 


밥집에서 밥냄새보다 더 진한 향기가 나서 둘러보니 금목서가 피어 있었습니다. 금목서 아래에는 토우가 몇 있는데 토우에도 금목서향이 배였을 듯 한 진한 향입니다.



이 밥집은 처음엔 야생화가 주를 이루었는데 다육도 재배하며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변했습니다.



주인장이 찍은 사진이 액자에 담겨 걸려 있기도 하고 가을 국화가 소품처럼 있기도 했습니다.



밥이 나올 시간이 되었기에 방으로 들었습니다. 내부 구조가 변했습니다. 적당한 자리에 소품이 있으며 진품명품 감정사의 사진이 있고, 차림표가 두 곳에 붙어 있기도 했습니다.

예전 생각이 나서 저는 추어탕을, 얼라아부지는 소머리국밥으로 했는데 주인장이 깜박하곤 소머리국밥을 둘을 내어왔습니다.



기본찬입니다. 정갈하지요.



국물이 뽀얀 소머리국밥입니다.

소머리는 설렁탕이나 편육으로 주로 이용되는데, 큰솥에 소뼈와 소머리를 함께 넣고 끓이다 소머리는 2~3시간 삶은 후 건져 식힌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사골육수는 더 푹 끓여 뽀얀 곰국이 되도록 하지요. 이 국물에 건져 식힌 소머리고기를 썰어 넣은 국이 소머리국밥입니다. 지역에 따라 푹 끓인 곰국에 무, 양지머리나 소머리고기, 우거지, 토란줄기를 넣고 다시 푹 끓여 대파, 콩나물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양념장을 넣기도 합니다.


사골과 소머리를 넣고 푹 고아 뽀얗게 우러난 곰국은 영양 면에서 양질의 단백질 급원일 뿐만 아니라 칼슘 급원으로서도 중요한데요, 단백질, 지방, 칼슘, 철, 인의 용출량이 많아 영양가가 높고, 맛이 담백해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또한 국밥에 곁들여져 나오는 파와 다른 채소를 같이 먹음으로써 사골국물과 국밥에 모자라는 영양소를 보완해 줍니다.

저는 돼지국밥이나 기타 국밥에 소금과 새우젓으로만 간을 하는데 얼라아부지는 양념장과 정구지겉절이를 넣어 먹습니다. 정구지는 고기의 잡냄새를 없애주는데, 파 종류의 부추, 파, 마늘, 양파 등은 따뜻한 음식으로 독특한 냄새를 지니고 있고 그 냄새의 성분은 알리신이라는 성분입니다.
이 알리신은 감칠맛을 증가시켜주기 때문에 고기와 함께 먹으면 더욱 맛 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국밥을 거의 다 먹어갈 무렵 우엉차를 주시더군요. 요즘 우엉차가 유행인데요, 우엉차는 신장건강, 혈액순환, 해독작용을 해 준다고 합니다. 알칼리성의 우엉은 산성식품인 고기를 중화시키며 누린내 또한 우엉 특유의 향으로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엉의 껍질에는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심장병과 암을 예방하는 사포닌이 들어 있으므로 되도록 껍질을 함께 먹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소머리국밥에 우엉차까지 마셨으니 충분히 건강해졌겠지요.




황토방 가는 길

주소 : 부산광역시 강서구 녹산동 845-2
도로명주소 : 부산광역시 강서구 낙동남로46번길 5
연 락 처 : 051-972-1133 
홈페이지:  http://cafe.daum.net/howngto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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