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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여주 마지막 수확, 삼채 분근 이식

by 실비단안개 2017.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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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텃밭도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해가 잘 들지 않는 밭인데 해가 짧다보니 더 빨리지며 가을꽃도 내년을 기약합니다.




여름내내 녹즙으로 내려먹은 여주입니다. 더는 자라지 않는 듯 하여 마지막으로 수확을 했습니다.




일부는 녹즙용으로 두고 나머지는 썰어 말리고 있습니다. 말린 여주는 차를 끓입니다.



여주덩굴 아래에 있는 삼채입니다. 삼채는 씨앗파종시 발아율이 60%라고 했는데 거의 전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적은 양이 발아를 했으며, 모종파종한 삼채는 제법 포기가 늘었습니다.

삼채는 세가지 독특한 맛(매운맛, 쓴맛, 단맛)이 난다는 뜻에서 '삼채(三菜)', 인삼의 어린뿌리와 모양과 맛이 비슷해 '삼채(蔘菜)'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정식 명칭은 뿌리 부추이며, 2010년 경남 하동에서 건강 기능성 물질을 함유한 채소로서 처음 재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아열대지역인 미얀마가 원산지이며, 미얀마에서는 생으로 먹거나 피클, 향신료 등으로 활용되며 국민채소라고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항염증효과, 관절 및 연골 건강과 관련이 있는 식이유황과, 인삼에도 들어 있는 사포닌의 함량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채는 육류와 함께 조리하거나, 육류 요리의 무침 반찬으로 활용하는 데, 삼채는 기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육류 요리의 맛을 깔끔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삼채는 아린 맛을 가지고 있어 육류와 궁합이 좋은 부추, 마늘 같은 식재들의 대용이 될 수 있다고 하지만 부추와 마늘보다 비싸기에 대용한다는 아마 불가능하지 싶습니다.

경상남도 농업기술센터의 삼채 재배와 관련된 연구에 따르면, 경상남도에서는 함양마천, 거창 북상, 하동 청암 등 해발고도가 400m 이상으로 다른 재배지보다 높은 곳에 위치한 지역이 삼채의 생육이 좋은 편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하기에 나름 텃밭의 가장 높은 밭이며 반그늘인 곳에 심었는데 발육이 저조하여 이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9월 중하순에 정구지꽃같은 꽃이 피었었는데 씨앗을 맺었더군요. 하여 삼채를 자르지 않고 그대로 캐어 이식을 했습니다. 가을엔 삼채뿌리에 영양이 가득해진다고 하지만 아직은 뿌리를 먹을 단계가 아니기에 잎만 조금 잘라 샐러드에 넣어 먹었습니다. 번식이 우선이거든요.



가을시금치를 캐낸 곳에 비닐을 걷고 심을 참입니다.



삼채 이식은 봄이 가장 적당하나 폭염과 엄동설한만 피하면 이식이 가능하다기에 덩어리인 삼채를 분근하였더니 제법 되었습니다.



비닐을 걷고 잡초를 맨 후 삼채를 심어 물을 주었습니다.



혹여 얼까봐 볏짚도 덮어 주었습니다. 내년엔 좀 잘 자라 정구지처럼 팍팍 베어 먹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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