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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사궁두미에 가니 진해 솔라타워가 보였다

by 실비단안개 2017.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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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성호네에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다시 관광해안로를 따라 달렸습니다. 도로는 구불구불했으며 단풍은 절정이었습니다. 그렇게 닿은 곳은 경남 일출 명소인 사궁두미마을입니다.

새해 일출맞이 답사겸 둘이서 의논하여 간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사궁두미마을은 뱀이 활모양처럼 두른 모습때문에 사궁두미라고 불리는데, 주소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동으로 덕동 하수처리장에서 가포쪽으로 가다가 우회전하여 바다를 끼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리면 나오는 마지막 동네로 30여가구가 살고 있다고 하지만, 얼핏봐선 30여가구가 되지 않는 듯 했으며 횟집이 주였으며 민박도 있었습니다.

새해 일출 장소인 사궁두미마을앞 해상의 막개도 등대입니다. 평소에는 산 뒤에서 해가 올라오지만 겨울철에는 등대위로 해가 떠오르는데 마치 등대에 불을 밝힌 듯 했습니다.



사궁두미마을 해안입니다. 요즘은 양식장이라고 하여 마을에서 관리를 하는데 제가 어렸을 땐 마을의 바다에 돌로 담장을 만들어 우리개발(바지락)밭이라는 표를 하곤 했는데 사궁두미마을엔 지금도 바지락밭이 있는 듯 했습니다.

어릴때, 작은 바지락을 캐어 밭에 뿌려두면 자라는 데, 큰바지락은 캐고 작은 바지락은 다시 밭에 뿌리곤 했습니다. 그러니 사철 바지락을 먹을 수 있었지요. 참 옛날 이야기입니다.



마을 뒷산입니다. 활엽수단풍입니다. 거의 꿀밤나무인데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가 있습니다.



방파제쪽에 작업장이 있었습니다. 굴을 까나? 문이 안쪽에서 잠겨져 있었기에 흔드니 열렸습니다. 아주머니 몇 분이 홍합을 까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말씀을 참 아끼더군요. 하여 사진만 찍었습니다.






마을끝의 갯바위입니다. 작은 굴이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있었으며 맑은 바닷물속에는 해초가 너울거렸습니다. 우리 동네와 별반 다르지 않은 풍경이지만 익은 풍경이 더 살갑게 다가오는 법이지요.





작은 어촌인데 차들이 끊임없이 들어 왔으며 방파제에선 낚시를 하고 있었고 갯바위에서도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은 생활낚시가 유행이다보니 식구들이 나들이를 겸해 낚시를 즐깁니다.



얼라아부지가 해양공원의 솔라타워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어디어디? 진짜네.

진해 해양공원의 솔라타워는 136m 높이로 진해 인근에서 볼 수 있으며 부산의 가덕도에서도 보이는 타워인데 가덕도보다 더 먼 마산 덕동 사궁두미마을에서도 보이니 명물은 명물인가 봅니다.




솔라타워와 거가대교가 함께 보이는 풍경입니다. 사궁두미마을 진짜 좋은 동네지요.



집에 오자마자 검색을 했습니다. 사궁두미마을이 어디쯤 있기에 진해 해양공원 솔라타워가 보일까. 해양공원에서 사궁두미마을까지 자동차로 갈 경우 34.3km인데 직선거리는 반 정도 될 듯 합니다. 배가 있다면 배를 타고 가면서 거리를 재어 보고 싶을 정도로 흥미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진해 해양공원의 솔라타워입니다.

솔라타워는 리히터 규모 8.0 진도 지진과 초속 87m의 강풍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꼭대기까지 136m에 이르는 한쪽 벽면이 태양광 집열판으로 덮였습니다.
솔라타워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하루 1,264kw로 가정집 200가구가 쓰고도 남는 양으로 단일규모 최대의 태양광 발전건물로 솔라타워와 해양공원 일원의 전력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동쪽으로는 신항만, 남쪽으로는 거가대교와 남해, 서쪽으로는 진해만의 섬들과 STX조선소가 한눈에 들어오며 바닥유리 전망대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음지도(해양공원)와 소쿠리섬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장 1.2㎞ 해상 짚트랙이 들어서며 스카이라운지, 스카이워크 등 부대시설도 들어선다고 합니다.

그나저나 내년 새해 해맞이는 어디가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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