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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국도 여행 1, 간절곶은 해맞이 준비중

by 실비단안개 2017.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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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3일

동생네와 우리 부부는 2박 3일(12월 23~25일) 7번 국도를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7번 국도는 우리나라 최장 트레킹 코스인 해파랑길과 비슷한데, 7번 국도의 경우 차량으로 이동을 하며 해파랑길은 걷는 길입니다.

오전 8시 30분에 집을 나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바로 출발했습니다.

7번 국도와 해파랑길 지도며, 지도 두 장을 복사하여 지니고 휴대폰에도 저장했으며 코스별 지도도 휴대폰에 저장을 했습니다. 여행 코스는 접근이 쉬운 유명지부터 정했으며 속초를 종점으로 정했습니다.



부산 송정역에서 출발을 하기로 했는데, 출발을 할 때 송정역과 해동용궁사 등 비교적 가차운 거리에 있는 곳은 뺐으며, 첫 번째 여행지는 한반도의 첫 빛을 비추는 곳, 간절곶 공원으로 정했고 코스는 중간중간 변경이 되었습니다.



간절곶으로 가는 데 5, 6호 고리원자력 발전소 건설현장이 보였습니다. 차안에서 이동중에 찍었습니다. 거대했습니다.



고리원자력 발전소 건설현장을 막 벗어나는데 서생역 이정표가 보였기에 서생역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분명 작은 간이역일테니까요. 그런데 우리의 김양이 빙그러 돌며 서생역을 찾지 못 했습니다. 철로는 있는 듯 한데 어디지?

차를 세워 작업을 하는 분에게 물어보니 (이곳에 서생역이 있었는데)서생역이 없어졌답니다. 검색을 하니 2007년 6월 1일부터 여객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나, 2019년에 광역전철 일광 ~ 태화강 구간이 개통되면 여객취급도 재개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그렇잖아도 마음이 바쁜데 서생역을 찾느라 시간을 빼앗겼기에 괜히 바빴습니다.



드디어 간절곶 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새해 해맞이때 간절곶 근처까지 갔다가 차량진입이 불가능 하여 근처에서 하곤 했기에 꼭 가보고 싶었던 간절곶입니다.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에 온다'는 말이 있듯이 동북아에서 가장 해가 일찍 뜨는 간절곶은 울산 여행에서 빠지지 않는 명소입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 새해 첫날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자 하는 이들로 간절곶은 늘 북적입니다.



간절곶에 도착하니 이미 새해 해맞이를 위해 점검 및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시대다보니 통신사 차량이 있었으며, 해맞이 행사 안내가 있었습니다.




소나무 사이로 동해가 보입니다. 동해는 똑 같다, 우리가 이동하면서 계속 한 이야기입니다.

끝없이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 동해는 섬이 없으며 수평선만이 있습니다.



겨울옷을 입은 식물들도 조형물같습니다. 동해가 보입니다.



간절곶 등대입니다.

1920년대부터 등대가 있었지만, 현재 있는 것은 2001년에 지어진 것으로 등대 내부에는 홍보관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미 있는 등대들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전시해 놓았고, 각종 조난 시 사용하는 장비들을 볼 수 있습니다.
등대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고,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기간에는 초중고 자녀를 둔 가족들을 대상으로 '등대체험숙소'도 운영하한다고 합니다.



조형등탑입니다.

1979년 1월부터 2001년 5월까지 20여 년 동안 동해안을 밝혀오던 등대를 새천년을 맞이하여 신등탑을 건립하면서 기존의 등탑을 철거하게 되었으며, 2002년 12월 기존등대의 등롱과 등명기를 설치하여 상단부를 복원하고 옛사진을 내부에 배치하여 추억을 되새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상시가 흘러 나왔습니다.

정호승의 수선화에게였습니다.


수선화에게 / 정호승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눈이 내리면 눈 길 걸어 가고
비가오면 빗속을 걸어라
갈대 숲속엔 가슴 검은 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가끔씩 하느님도 눈물을 흘리신다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산 그림자도 외로움에 겨워 한번씩은 마을로 향하며
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서 우는 것도
그대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그대 울지마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 견디는 일
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
그대 울지마라
-- 이하 생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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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등대입니다.

1920년 3월에 점등되어 관리기관이 바뀌었을 뿐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등대에는 누구나 올라가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관리자에게 문의하고 방문 기록을 남기면 등대로 올라가도록 해준다고 하네요.

동해 여행시 빠드릴 수 없는 게 등대입니다.




간절곶에서 이렇게 놀았습니다.



등대에서 아래를 보니 동해가 펼쳐져 있으며 소망우체통이 있었고, 사람들이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새해 해맞이객을 위해 잔디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찾은 간절곶인데 어떤 이들은 여행객을 위해 추운날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청소중이신가?

뭐 하세요?

네, 글씨 새기려고요.



뒤편에서는 이미 글씨를 새기고 있었습니다. 간절곶이 글로벌 여행지인 모양인지 여러 나라의 글이 이미 새겨져 있었습니다.



역시 해맞이 행사를 위해 무대 등이 설치중이었습니다. 이렇게 올해가 가고 있습니다.



소망우체통과 시계탑 광장입니다.

멀리 우리가 해맞이를 한 강양항이 보이며 온산공단도 보입니다.




밤에도 간절곶을 찾는 이들이 있는지 조명이 설치되어 있기도 했습니다.




시계탑 광장옆에 간절곶 드라마 셋트장이 있었습니다. 한반도, 욕망의 불꽃, 메이퀸이 촬영된 장소인 모양입니다. 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으며 메이퀸은 울산에서 촬영을 한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기도 합니다. 이런 드라마를 방영할 때 엠비시는 드라마 왕국이었습니다. 지금 정상으로 향하고 있으니 곧 옛명성을 되찾겠지요.



드라마 셋트장입니다. 출입이 자유로우며 사진 촬영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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