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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의 봄맛, 덜컨하며 향긋한 멍게비빔밥

by 실비단안개 2018.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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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1일

동백꽃과 거제의 명소를 사진으로 찍다보니 점심시간이 훌쩍 넘었습니다. 동백꽃 구경도 식후경이라.

다음 장소는 폐교인 구조라초등학교의 춘당매화이기에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에 주차를 한 후 예전처럼 멍게비빔밥을 먹자고 했습니다.


서이말 등대, 공곶이 모두 거제시 일운면에 속하는데 구조라도 일운면에 속합니다. 하여 지세포를 포함한 명소가 많은 일운면이 도대체 어떤 지역인지 궁금하여 검색을 했습니다.

인구 약 7000명의 거제의 남동쪽에 위치한 일운면은 리아스식 해안선과 인접한 한려 해상 국립공원 구역 내에 위치하여 남해안 관광벨트권역의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남해안 최고의 명소로 자리 잡은 외도보타니아를 비롯 구조라 · 와현 · 망치해수욕장, 지심도, 내도, 공곶이 등의 관광명소를 보유한 거제시에서 관광지가 가장 많은 지역이며, 수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일운면 관내지도입니다. 붉은색의 동그라미가 우리가 갔거나 있는 곳인데, 거제 관광이나 여행시 대부분 해안도로를 타고 다니는데 때로는 길이 구불구불하기에 운전시 주의를 요하기도 하는 지역입니다.



구조라 유람선 터미널이 있는 포구입니다. 범선모양의 화장실이 있고 주차장 사이에 유람선 터미널과 주차장이 있으며, 구조라는 작은 포구지만 횟집이 즐비하며 거제의 여러 섬으로 갈 수 있는 유람선 터미널이 있고, 포구에는 어선과 낚시를 즐기는 이들도 있었고 건어물과 해산물·해물라면을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생선회는 우리 동네에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으니 이날도 역시 멍게비빔밥으로 정했습니다.

멍게는 벚꽃이 필 때 실하지만 거제에 간김에 거제의 봄맛을 보기로 한 거지요.

멍게는 척색동물문 해초강에 속하는 동물의 총칭으로 바다에서 암석, 해조, 조개 등의 표면에 부착해서 삽니다. 멍게는 육질이 상큼하고 먹은 후에도 달콤한 맛이 입안을 감도는 향긋한 맛을 가진 미색류의 수산물로, 특히 수산물 가운데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식품에 속하며, 해삼 및 해파리와는 달리 다량의 글리코겐을 함유, 아미노산의 균형이 뛰어나답니다. 멍게는 정미(呈味) 성분인 글리신, 베타인 등이 많이 들어 있어 단맛을 냅니다.




멍게비빔밥 상차림입니다. 관광지에서 밑반찬은 큰기대를 않는데 해초인 톳나물과 굴깍두기가 마음에 들었고, 국은 굴을 넣은 미역국으로 짭조름했는데 봄바다 맛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의 믹스커피는 보온컵과 함께 저희가 가지고 다니는 커피로, 다 마신 후 밥집에서 보온컵을 헹궈 다시 커피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밥은 따로 나왔으며, 채소를 돌려 놓은 후 그 위에 양념된 멍게를 올리고 김도 올렸습니다.



살짝 뒤집어보니 멍게의 노란색이 도는 주홍빛이 입맛을 다시게 했습니다.

멍게비빔밥의 멍게는 잘게 다지듯이 잘라준뒤 분량의 멍게소스 재료를 넣고 양념한 후 밀폐용기에 랩을 깔고 넣어 반나절 이상 냉장고에서 숙성한 후 먹기 전에 한두시간 가량 얼린다고 합니다. 채소도 멍게의 크기에 맞추어 잘게 잘랐습니다.



예전 구조라에서 멍게비빔밥을 먹을 때 주인이 멍게비빔밥은 더 이상의 양념을 않고 먹어야 멍게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했기에 저는 초고추장을 넣지 않았는데, 얼라아부지는 초고추장을 넣어 비볐습니다.

살짝살짝 비벼 한숟갈 먹으니 덜컨하며 향긋한 봄맛이 입안에 퍼졌습니다. 온몸이 녹으며 행복했습니다.




부산횟집의 상차림과 가격표, 원산지 표시입니다.

'거제시 보증음식점' 문구가 청결한 음식점임을 보증하는 거제 구조라의 맛집입니다.

잘 먹었으니 다시 힘을 내어 춘당매 만나러 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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