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2일
거제 공곶이에서 구입한 수선화와 서향(천리향)을 심었습니다.
수선화는 '자만'이라는 꽃말과 나르시스의 신화를 가질 정도로 아름답고 모습이 청초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겨울과 봄에 피는 꽃입니다.
수선화는 수선화과의 다년생풀로 자생지역은 남부지방이며 습지재배입니다. 12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개화하는데, 꽃줄기가 잎 사이에서 나와 곧게 20~40cm쯤 자라고 그 끝에 5~6개의 꽃이 옆을 향하여 달리는데, 홀로 피거나 또는 산형 꽃차례를 이룹니다. 엷은 막질의 꽃턱잎 사이에서 자란 길이 4~8cm의 꽃자루 끝에서 지름 3cm쯤 되는 희고 노란 꽃이 피어납니다.
텃밭에서 자라는 수선화인데 대부분 흰색의 겹수선화와 노란수선화는 여러 겹이니 만첩수선화라고 해야 겠습니다. 지난해 사진인데, 현재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공곶이 수선화농원에 피어나는 대부분의 수선화는 이런 모습입니다.
공곶이에서 구입한 이스라엘수선화와 수선화 구근(흰색, 노랑)과 서향입니다.
텃밭의 나름 수선화누리곁에 구근을 심고 이스라엘수선화도 심었습니다.
이스라엘수선화는 일반적인 수선화와 달리 빨리 개화하며 지는 듯 했고 향이 아주 강했습니다.
이스라엘수선화를 심었더니 그 사이 진한 향이 벌을 불렀습니다.
그동안 텃밭의 수선화 구근을 한 번도 캐지 않고 그대로 두었더니 이듬해 꽃이 계속 피었습니다. 그런데 알뿌리 화초의 특성상 뿌리로 번식을 하는 다년생 식물은 꽃이 지고나면 꽃대는 밑동까지 잘라줘야 구근의 영양분을 유지시켜 튼튼하게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잎도 꽃이 지면 같이 잘라서 알뿌리만 남기고 장마철이 되기 전에 구근만 흙에서 캐어 종이상자에 담아 환기가 잘 되는 베란다에 보관하거나, 양파망에 넣어서 걸어두면 공기도 잘 통하고 적당한 햇빛도 볼 수 있어 좋다고 합니다.
보관한 구근은 그해 10~11월경에 심으면 이듬해 꽃구경이 가능하다고 하니, 올해는 꽃이 진 후 구근을 캐어 양파망에 넣어 보관을 해야 겠습니다.
서향(천리향)입니다. 텃밭에 있었는데 지금은 예초기에 잘려나가 어디에 있는지 모를 정도로 자라는 속도가 느립니다. 하여 공곶이에서 서향을 다시 구입하여 표시가 나도록 화분에 심었습니다.
서향은 팥꽃나무과의 관목으로 서향(瑞香)은 이름 그대로 상서로운 향기가 나는 나무입니다. 중국이 고향이고 늘푸른잎을 달고 있으며, 다 자라도 2미터를 넘기 어려운 작은 나무인데, 추위에 약하여 남부지방 외엔 심을 수 없다고 합니다.
서향은 3~4월에 피는 꽃의 향기를 맡고 나서야 그 가치를 알게 되는데, 향은 바람이 부는 방향에 있다면 줄잡아 1~2킬로미터 밖에서도 향기를 맡을 수 있을 정도로 진합니다. 향기가 천리를 간다는 의미로 천리향(千里香)이라고도 하며, 좀 더 과장하여 만리향이라고도 합니다.
꽃은 통꽃으로 윗부분이 넷으로 갈라져 꽃잎처럼 보이는데, 실제는 꽃받침으로 꽃잎은 퇴화되어 버렸다고 합니다. 하나하나의 꽃은 안쪽이 흰빛이고, 바깥쪽은 붉은빛이 들어간 보랏빛으로 안팎이 다른 특별한 꽃이지만 요즘은 흰색의 서향도 있습니다.
서향은 암수가 다른 나무로 늦봄에 붉은 열매가 열리지만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대부분 수나무라 열매를 만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학명의 속명(屬名)은 여신 다프네(Daphne)에서 따왔으며, 종명도 향기를 뜻하는 오도라(Odora)입니다.
학명 : Daphne odora
모퉁이를 돌때마다 장미가시가 찔러서 옮겼습니다. 화단의 뒤울쪽에 옮겼는데 한 나무는 너무 습하여 죽은 것 같기도 한데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장미, 월계수, 동백을 옮겨심고 언덕인 화단을 정리하여 턱부분에는 맥문동을 심었습니다. 맥문동 뿌리가 턱이 무너지는 것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산미나리와 긴병풀꽃은 뽑아 버렸습니다. 번식력이 강하여 다른 식물이 자라는 데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앞쪽의 꽃무릇도 옮겨 심었고 얼마전에 심은 은목서도 조금 뒤로 옭겼습니다. 동백은 산수유옆이라 서로 자라는 데 방해가 될 것 같아 옮겼고요.
이 화단은 텃밭의 주화단으로 여러 식물이 자라는 데 깽깽이풀이 붉게 올라오며, 월동짚을 걷어내니 수선화가 싹을 냈고 또 다른 식물들도 싹을 내고 있습니다. 숙제 하나를 한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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