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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깽깽이풀꽃 개화 관찰과 봄에 피는 보라색 꽃들

by 실비단안개 2018. 4.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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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7일 ~ 4월15일

그 사이 깽깽이풀꽃이 졌습니다. 벚꽃보다 짧은 생입니다.

깽깽이풀은 매자나무과 > 깽깽이풀속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산 중턱 아래에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높이는 20cm쯤입니다. 잎은 뿌리에서 여러 장이 나며,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둥근 모양, 밑은 심장 모양, 끝은 오목하고,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입니다.

꽃은 3~4월에 잎보다 먼저 뿌리에서 난 긴 꽃자루 끝에 1개씩 달리며, 붉은 보라색 또는 드물게 흰색을 띠며, 꽃받침잎은 4장이며 꽃잎은 6-8장입니다.

3월 30일 깽깽이풀의 모습입니다.



2월 27일, 3월 12일과 16일 깽깽이풀의 모습입니다. 깽깽이풀의 새싹은 마치 핏덩이같아 안스럽습니다.





3월 24일에 꽃잎을 열었으며 25일은 제법 피었습니다. 새싹이 돋아 꽃이 피기까지 약 한 달 걸렸습니다. 들꽃인만큼 예쁘기도 하며 마치 원예종처럼 또 예쁘기도 한 꽃입니다.





3월 26일 오전과 오후 모습입니다. 햇살이 퍼지면 꽃잎이 열립니다. 이날 깽깽이풀 앞쪽에 크로커스를 심었습니다. 같은 보라색이라 잘 어울릴 것 같아서요.





3월 30일 깽깽이풀꽃은 절정이었습니다. 꽃잎을 열어 채 열흘도 피어있지 않고 지는 깽깽이풀꽃입니다.

왜 하필 깽깽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풀을 강아지가 뜯어먹고 환각을 일으켜 '깽깽'거렸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실제로 강아지가 이 꽃을 잘 먹는다고 하네요.

또 다른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연한 보랏빛 꽃이 유난히 예쁜데, 이 꽃이 필 때는 농촌에서는 아주 바쁜 시기지요. 농사를 준비하는 바쁜 철에 이렇게 아름답게 피어난 모습이 마치 일 안 하고 깽깽이나 켜는 것 같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깽깽이풀이 자생하는 곳에 가보면 풀이 한 줄로 길게 자라고 있는 것을 흔히 발견할 수 있는데, 이것은 아마 개미들이 땅에 떨어진 씨앗을 옮기는 과정에서 모두 옮기지 못하고 남은 씨앗이 싹을 틔운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할 정도로 개미가 깽깽이풀 씨앗을 좋아한답니다.




4월 3일 마지막 꽃잎이 떨어졌으며 씨방이 생겼고 잎의 색은 점점 초록으로 변합니다. 핏덩이가 청소년이 된 느낌입니다.



2년전 찍은 사진으로 깽깽이풀 씨앗이 영그는 순서입니다.



4월 11일 청년이 된 깽깽이풀의 잎입니다.



깽깽이풀외에 봄에 텃밭에 핀 보라색꽃들입니다.

자색목련은 사진을 찍기전에 이미 졌으며, 돌틈사이에서 절로 자라 핀 현호색 몇 종과 제비꽃입니다. 제비꽃은 꼬투리에 씨앗이 많이 들어 있다보니 번식력이 강하여 텃밭 여기저기서 꽃을 막 피우고 있습니다.





봄이 오면 대표적인 서민풀꽃이 민들레와 제비꽃같습니다. 요즘은 다양한 원예종과 전문가들이 찍는 들꽃이 많이 알려졌지만, 우리 어릴땐 민들레와 제비꽃이 최고의 봄 풀꽃이었습니다.

제비꽃은 제비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초본식물입니다. 제비꽃은 오랑캐꽃·병아리꽃·앉은뱅이꽃·장수꽃·씨름꽃이라고도 부릅니다. 제비꽃이라는 이름은 꽃모양이 아름다워서 물찬제비와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이고, 병아리꽃이나 앉은뱅이꽃은 식물체가 작고 귀엽다는 데에서 얻어진 이름이며, 오랑캐꽃이라는 이름은 꽃의 기부에서 뒤로 길게 나온 부리의 모습이 오랑캐의 머리채와 같다는 뜻에서 붙여진 것입니다.
제비꽃속 식물은 남아메리카 안데스의 산지에서 발원하여 북반구의 온대·난대에서 특히 잘 진화되었으며, 세계적으로 400여 종이 분포하고 우리나라에만도 30여 종이 자라고 있는데, 알록제비꽃·둥근털제비꽃·고깔제비꽃·흰젖제비꽃·호제비꽃·졸방제비꽃·콩제비꽃·낚시제비꽃·남산제비꽃·왜제비꽃·털제비꽃·흰제비꽃 ·노랑제비꽃 등으로 제비꽃속은 변이가 특히 많은 식물로 보라빛이라도 잎의 생김, 꽃의 생김, 거의 생김, 털의 유무 등에 따라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이른 봄부터 지금까지 보라빛으로 피면 제비꽃으로 불러주면 될 것 같습니다.



제비꽃 씨앗입니다.



지난해 10월 5일에 파종한 완두가 겨울을 이기고 꽃을 피웠습니다. 대견하지요.



마치 나비같습니다.



으름덩굴꽃입니다.

텃밭뒷쪽의 나무는 온통 으름덩굴이 감고 있을 정도로 으름덩굴이 많으며 덩굴이 벋어 또 뿌리를 내리기에 번식력도 강하다보니 텃밭 울타리를 감쌀 정도입니다.


으름덩굴은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으름덩굴과의 낙엽 덩굴식물로  분포지역은 한국(황해도 이남)·일본·중국이며, 산과 들에서 자라며, 길이 약 5m로 울타리용으로 심으면 좋은 들꽃입니다.
수꽃은 작고 많이 달리며 6개의 수술과 암술의 흔적이 있고, 암꽃은 꽃잎 대신 3개의 꽃받침이 있는데, 바나나의 꽃받침에 쌓인 꽃술과 생김이 비슷합니다.





으름 열매입니다. 꽃만큼 많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보기 좋은 정도로 열렸는데 대부분 날짐승의 먹이가 됩니다.

으름 열매는 길이 6∼10cm로서 9~10월에 자갈색으로 익고 복봉선(腹縫腺)으로 터지며 과육(果肉)을 먹을 수 있습니다. 열매의 과육은 미끈하고 시원한데 검정색 씨앗이 너무 많습니다.





위의 보라색꽃들외에 현재 각시붓꽃과 보라유채(소래풀)가 꽃이 피었으며 연보라색의 향기부추, 땅에 붙어서 자라는 금창초 꽃이 피기 시작했고, 번식력이 어마무시한 긴병풀꽃이 뽑아 버려도 뿌리를 내려 꽃을 피웠습니다. 꽃은 예쁜데 번식력이 강하여 정말 무서운 식물입니다. 이어 미스킴라일락이 필 겁니다. 지난해엔 수수꽃다리꽃이 많이 피었었는데 어쩐 일인지 올해엔 피질 않습니다. 봄엔 보통 하얀색꽃이 많이 피는데 의외로 보라색꽃도 많이 피는군요. 이래저래 행복한 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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