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0~11일
처음엔 씨앗파종을 하긴 했지만 지금은 절로 떨어져 발아한 봉숭아 새싹과 3월 10일 파종한 닥풀, 글로디올러스 새싹을 옮겨 심었습니다.
봉숭아는 봉선화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 봉선화라고도 합니다. 인도·말레이시아·중국이 원산이며 지금은 전세계에 널리 재배되는 원예식물입니다. 봉선화라는 이름은 꽃의 형상이 봉(鳳)의 모양과 흡사하다는 데서 온것입니다.
봉선화는 줄기가 다육질(多肉質)이고 높이가 60㎝에 달하고 털이 없으며 곧추 자라고 밑부분의 마디가 특히 두드러집니다. 잎은 어긋나며 자루가 있고 피침형으로 양끝이 점차 좁아지며, 꽃은 6∼9월에 홍색·백색·자색 등 여러가지로 피며 2·3개씩 잎짬[葉腋]에 달리고 화축(花軸:꽃대)이 있어 밑으로 처지며 좌우로 넓은 꽃잎이 퍼지고 뒤에서 통모양으로 된 거(距)가 밑으로 굽습니다.
과실은 삭과(窠果:열매의 속이 여러 간으로 나뉘고 그 안에 많은 씨가 들어 있음)로 타원형이며 익으면 탄력 있게 터지면서 황갈색 종자가 튀어나오는 자동산포(自動散布)를 합니다.
봉숭아가 우리 나라에 언제 어떻게 도래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 나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다정한 꽃이며, 일제시대에는 우리 조상들이 망국의 한을 노래하던 꽃이기도 합니다. 여름철에 봉숭아가 피면 소녀들은 봉숭아 꽃잎에 괭이밥의 잎을 섞고 백반 또는 소금을 약간 넣어 빻아서 손톱에 얹고 헝겊으로 싸매어 손톱을 곱게 물들였는데, 그 원리는 괭이밥에 포함된 수산이 손톱의 형질을 물렁하게 하고 소금이 매염제가 되어 봉숭아의 물감이 잘 물들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는 곳곳에서 빛나는 데, 담장 아래와 장독대 주변에 봉숭아를 심은 이유는 뱀이나 귀신을 쫒기 위해서인 것입니다.
봉숭아는 옛날부터 귀신이나 뱀을 쫓아낸다고 알려진 식물이며, 봉숭아에는 뱀이 싫어하는 냄새가 남으로 뱀이 가까이 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런 까닭에 금사화(禁蛇花)라고도 합니다. 봉숭아꽃으로 손톱을 붉게 물들이던 풍습도 붉은 빛을 귀신이 싫어하기 때문에 귀신을 막는다는 의미가 본 뜻이었다고 합니다.
텃밭에 봉숭아를 심는 이유는 뱀을 쫒기 위해서입니다.
닥풀꽃입니다.
닥풀꽃은 부용과 비슷했는데 크기도 비슷했습니다.
닥풀은 아욱과에 속하는 일년생 초본식물로 닥풀이라는 이름은 닥나무로 한지를 제조할 때 호료(糊料)로 사용하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닥풀은 뿌리에 점액이 많기 때문에 제지용 호료로 사용하기 위하여 재배한다고 합니다.
* 무궁화, 하와이무궁화, 부용도 아욱과입니다.
키가 크며 잎은 어긋나며 자루는 길고 열편은 피침형 또는 거꿀피침모양이며 윗부분에 톱니가 약간 있습니다. 꽃은 8∼10월에 연한 황색으로 피고 중심부는 흑자색입니다.
지난해 근처 체험장에서 꽃씨를 받아 파종하여 옮겨 심습니다.
바빴던 며칠 사이 본잎이 훌쩍 자랐습니다.
3월 10일 씨앗 파종, 4월 9일 닥풀 떡잎과 24일, 5월4일 새싹이 자라는 정도입니다.
모종을 조심스레 뽑았습니다.
연약한 이 모종이 굵은 꽃대를 세우고 예쁜 꽃을 피우겠지요.
원화분에 모종 3포기를 남겨 두었습니다. 혹 실패할 확율이 있기에 투자를 할 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여러 군데로 나누어서 하는 투자를 분산투자라고 하는데, 저는 식물을 심을 때 이 방법을 이용합니다.
아치 아래와 여러 군데 심었는데 붉은 동그라미가 닥풀이며, 파란 동그라미는 지난해 심은 능소화입니다.
봉숭아모종입니다. 거름이 부족한지 약합니다.
봉숭아도 닥풀처럼 텃밭 여기저기에 심었는데, 특히 그동안 뱀을 만났던 자리에 집중적으로 심었지요. 뱀을 한 번 만나면 며칠간은 텃밭에 가기가 싫거든요.
글라디올러스 새싹입니다. 서울양반이 보내준 구근을 봄에 심었더니 긴가민가 했기에 검색을 하니 글라디올러스 새싹이었습니다. 글라디올러스도 크게 자라는 식물이니 간격이 넉넉해야 할 것 같지요.
글라디올러스는 붓꽃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구근식물로써 세계적으로 약 180여 종이 분포하는데, 분포지역은 남아프리카, 지중해, 아라비아반도, 아프리카 동북부, 마다가스카르, 아시아 서부 지역의 바위가 많은 곳이나 초원지역에서 자생한다고 합니다. 2000년 이후 농촌진흥청에서 벨칸토, 카르멘, 샤이니골드, 애드립스칼렛 등 매년 3-4개의 국산품종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고 합니다.
큰(원)구근은 보이지 않고 새구근이 생겼습니다.
마땅한 자리가 없어 튤립구근 수확후 그 화분(?)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간격이 아무래도 손 듯 하니 자라는 정도에 따라 옮겨 심을 수도 있습니다. 숙제 하나를 마친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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