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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봄비는 불임 치료제였다

by 실비단안개 2018.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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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도랑물이 탁한 소리를 내며 흐르는 걸 보니 봄비가 흡족할 정도로 내린 모양입니다. 비가 그치기에 텃밭으로 갔습니다. 비가 내리면 모든 초록이 더 신선하며 식물의 꽃과 잎에 구르는 빗방울이 좋거든요.

구름이 있긴 하지만 앞산의 초록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텃밭문을 열고 계단을 오르면 왼편에 작약, 접시꽃, 로즈마리가 있습니다.

작약이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작약은 작약과 > 작약속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그런데 우리 텃밭에 온지 4년만에 처음으로 꽃봉오리를 맺었기에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봄비가 불임 체료제인 모양입니다. 어떤색과 모양의 꽃을 피울지 기대가 큽니다. 작약은 흰색이나 빨간색 또는 여러 가지 혼합된 색의 꽃은 5~6월에 원줄기 끝에서 1개가 피며, 중국이 원산지로 관상용이나 약초로 재배되는 식물입니다.



작약 꽃봉오리입니다. 자랄수록 막대사탕같으며 개미가 많이 대듭니다.



지난해 핀 다른 작약이며 이 작약도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작약이 꽃봉오리를 맺은 대신 아쉽게 수선화가 다 졌습니다.




카메라가방을 평상에 두고 텃밭 투어에 나섰습니다. 좀 깊긴 하지만 항아리의 노랑어리연이 자리를 잡았으며 무늬둥굴레꽃이 피었습니다.



2년전에 옮겨심은 무늬둥굴레도 약하지만 꽃을 피웠습니다. 위의 하얀꽃은 사과나무꽃입니다.



평상옆의 둥굴레도 꽃을 피웠으며 옥녀꽃대의 꽃과 매화헐떡이꽃이 보이는데, 지난해 많이 추웠는지 매화헐떡이꽃이 적게 피었습니다.



평상옆의 포도나무잎이 녹색으로 변하고 있으며, 나무 아래의 식물들입니다.



매발톱이 봉오리를 맺었으며, 향기부추는 비에 옆으로 고개를 모두 돌렸고, 채송화가 제 모습을 찾아가며 구근파종한 글라디올러스 새싹이 났습니다. 글라디올러스 새싹은 처음인데 어떤 색의 꽃이 필지 기대가 큽니다.



씨앗파종한 매발톱이파리 속에서 봉숭아가 새싹을 틔웠고 둥근화분은 닥풀 새싹인데 본잎이 나면 자리를 찾아 옮겨 심어 주어야 합니다.

봄비는 모든 식물을 싱그럽게 하며 풍요롭게 합니다.



종자용 쪽파가 쓰러졌습니다. 뿌리가 영글기 위해서겠지요.



쪽파옆의 황기입니다. 큰건 지난해 파종한 황기며 작은 건 올해 씨앗파종한 황기 새싹입니다. 새싹일 때 모든 식물은 아기처럼 부드럽습니다.



고추모종을 파종한 날 잠시 비가 그쳤을 때 얼라아부지가 텃밭에 가더니 허수아비를 설치했더군요. 올해 더 깊고 넓게 판 웅덩에 물이 가득찼습니다. 웅덩이 물에 허수아비가 비칩니다.



나비같은 완두콩꽃이 만발했습니다. 약하지만 덩굴손이 있기에 어떤 이는 지지대를 설치해야 한다고 했지만 우리는 그대로 두고 있는데 많이 내린 비에도 쓰러지지 않았으니 상황을 봐서 내년에 설치할까 합니다.




묵은 상추가 맛이 깊긴 하지만 곧 꽃대가 올라오니 새상추를 키워야 하는데, 봄비는 상추와 치커리를 자라게도 했습니다. 상추와 치커리를 솎아 이웃 할머니들에게 나누어 드렸습니다. 화분에 몇 포기만 심어도 점심 한끼를 맛나게 드실 수 있거든요.



웅덩이 아래의 오이를 파종한 밭입니다. 케일과 쑥갓새싹이 제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습니다.




해마다 도라지 종자를 파종하면서 많이도 말고 꽃볼만큼만 새싹이 나게 해 주세요하며 파종합니다. 지난해 씨앗파종한 도라지와 이식한 도라지 모두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올해 씨앗 파종한 도라지도 새싹이 났는데 찍기에는 너무 작습니다. 씨앗 파종후 위에 볏짚을 덮었거든요.



볏짚사이로 도라지 새싹이 자라고 잇지만 사진으로는 잡초만 보이며 뒷쪽의 더덕이 덩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종자파종을 많이 했는데 생각만큼 발아하지 않았습니다.



매실나무 아래의 엇갈이배추 새싹이 났습니다. 봄은 하루가 다르게 텃밭을 자라게 하는데 봄비는 좋은 거름이 됩니다.



매화꽃이 피기전부터 텃밭일을 시작했으며 매화꽃 피기를 기다린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매실이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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