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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칠암항 풍경과 야구등대(최동원등대)

by 실비단안개 2019.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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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30일

죽성성당을 나온 우리는 오래전 새해 해맞이를 한 임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임랑에는 가수 정훈희가 운영하는 카페 '꽃밭에 앉아서'가 있기도 하기에 그곳도 들려볼겸요.

그런데 해안도로를 달리다보니 등대가 여럿 보였기에 멈추었습니다. 문중항이었으며 문중항에도 등대가 있었지만 바다에 있는 예쁜 등대에 끌려 걸었습니다. 칠암항입니다.

 

 

노란색의 등대는 붕장어등대이며 빨간색의 등대는 갈매기등대입니다. 그러나 갈 수 없는 등대였습니다.

 

 

갈매기등대 맞은편에 야구등대가 있었습니다. 동해안에는 각양각색의 등대가 많은 편입니다.

 

 

등대를 좋아하니 기념사진 찍어 주세요!

얼라아부지의 사진찍는 기술이 나날이 늘어납니다.

 

 

칠암포구의 횟집촌입니다.

칠암항(七岩港)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칠암리에 있는 지방 어항으로 어업 인구는 3,000여 명으로 부산광역시 총 어업 인구의 31.7%에 해당하며, 19개의 어촌계가 구성되어 있는 기장군의 연안 어업 지원의 근거지로 조성된 어항입니다.

동쪽으로 바다와 접해 있으며, 항만의 북쪽과 남쪽에 방파제가 설치되어 있는데, 방파제(296m)이외도 물양장, 선착장(225m), 선양장 등의 어업 기반 시설이 갖추어져 있습니다. 항만의 서쪽에 마을이 있고 마을은 해안을 따라 길게 발달해 있으며, 항만을 따라 조성된 해안 도로를 따라 횟집이 늘어나 부산 시민이 즐겨 찾는 회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인근 어항에서 잡힌 칠암 붕장어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횟집앞으로 생선을 말리고 있었습니다. 바다내음 물씬한 이런 풍경이 좋습니다.

 

 

 

망을 씌워 말리고 있는 생선은 명태였습니다. 이곳이 명태 수확이 많은지 어떤지는 알 수 없지만 아주 많이 말리고 있었으며, 가자미와 아구몸통부분도 말리고 있었습니다.

 

 

가오리와 아구 몸통일부와 꼬리부분입니다. 아구를 이렇게 말리는 건 처음 봤는데 대변항에서도 이렇게 말리고 있었습니다. 머리는 먹을 게 없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아구찜이나 탕을 하더라도 머리부분을 꼭 넣어야 맛이 우러나는데 아무래도 다른 이유가 있지 싶습니다.

 

 

여느 포구와 마찬가지로 포구는 어망과 어업과 관련된 것들로 어수선했으며, 해양출장소가 있었고 선착장에서는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갈매기등대와 야구등대가 보이며 그 사이에 고리원자력발전소도 보였습니다. 임랑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해수욕장입니다.

 

 

출어나갔던 베가 입항하여 수확물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티비에 기장 대구가 나왔었는데 대구가 많았습니다. 대구하면 가덕과 거제인데 기장 대구라고 하니 낯설었습니다.

 

 

물메기, 대구, 병어와 가자미입니다. 물메기는 신선했지만 대구는 그다지 신선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상품이 되는 대구는 상자에 담겨 있었지만요. 병어 가격을 물어보니 병어는 팔지 않는답니다.

 

 

방파제를 걸어 야구등대쪽으로 갑니다.

 

 

방파제 뒷편에서도 낚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테트라포드(방파제 삼발이)가 위험한데 여행객들은 재미로 건너기도 하며 낚시꾼들은 겁없이 올라 낚시를 하는데 보기에도 위험하게 느껴졌으며 무서웠습니다.

 

 

고리원자력 발전소입니다. 무서운 곳이지요.

 

 

야구등대입니다. 빨간등대는 갈매기등대이며 노란색 등대는 붕장어등대입니다.

 

 

야구공, 야구방망이와 글러브가 모여 등대가 되었습니다.

'야구등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을 기념해 지어졌다고 합니다.(제막식 2010년 11월 25일)

 

 

 

야구선수 고 최동원이 있었습니다. 최동원 등대라고 해도 될 정도로 야구공 안에는 부산 야구의 아이콘이자 불멸의 투수인 최동원 선수의 활약상이 나타나 있었습니다. 마치 작은 기념관처럼요.

롯데는 왜 최동원 선수를 품어주지 못 했을까요. 롯데 자이언츠 구단은 최동원 선수의 사망 다음날인 2011년 9월 15일 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했지만 이미 그는 우리곁을 떠났습니다.

 

 

 

 

 

 

최동원등대는 부산 갈매기등대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영원한 무쇠팔과 부산 갈매기입니다. 

갈매기등대는 전체적으로 붉은색으로 지역 이름인 일광(해오름)을 형상화 한 둥근 원모양에 원형 안에는 3마리 갈매기가 날고 있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야구등대와 조화를 이루도록 일자기둥이 서있는 모양으로 부산과 부산야구를 상징하는 갈매기등대입니다.

 

 

 

갈매기등대와 붕장어등대 뒤로 보이는 빨갛고 하얀 등대는 문중항 방파제의 등대입니다. 칠암항의 여러 등대중 직접 만날 수 있는 등대는 야구등대 일명 최동원등대 하나였습니다.

 

 

방파제에서 본 칠암 마을과 횟집촌 전경입니다.

 

 

 

항구와 가까운 방파제 너머에 또 하나의 등대가 외로이 있는데 칠암등대이며 방파제는 온몸으로 파도와 맞서고 있었습니다.

 

 

등대로 가기전에 만났던 그 현장입니다. 물고기는 정리가 되어 있었습니다. 대구와 아귀입니다.

 

 

임랑해변은 시간이 늦어졌기에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기장군청을 지나 건설중인 신도시쪽에서는 갈때와 마찬가지로 차량이 밀렸으며 금정산터널은 무려 7km가 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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