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5일
풍년화를 만난 후 물길을 따라 두리번거리며 걷다보니 환상적인 색의 꽃이 핀 나무가 있었습니다. 다가가니 분홍 애기동백이었습니다. 애기동백은 평화공원입구에서 만나기도 했는데 여기는 분홍 애기동백이라 새롭기에 애기동백 나무를 둘러보며 사진찍기를 했습니다. 꽃이 핀 나무 한 그루로도 이렇게 잘 놀고 다닙니다.
평화공원 입구에서 만난, 평소에 만나는 애기동백입니다. 여기와 달리 꽃이 환하게 피어 찍어 두었는데 나중에 분홍 애기동백을 만날 줄은 몰랐습니다.
차나무과 동백속의 애기동백은 상록 활엽 소교목으로 잎은 어긋나기하고 타원형 또는 긴 타원형이며, 물결모양의 잔톱니가 있고 표면은 짙은 녹색으로 윤기가 흐릅니다.
10∼11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원예품종에는 붉은색·엷은 붉은색 또는 붉은 무늬가 있거나 겹꽃이 있습니다.
꽃받침조각은 5개이며 꽃잎은 5∼7개이고 밑 부분이 동백과 달리 붙어 있으며 수술이 많습니다.
평화공원 물길을 따라 걷다 중간쯤에서 만난 분홍 애기동백입니다. 잎사귀 색이 동백과 다르기에 처음엔 무슨 나무일까 하며 다가갔더니 애기동백이었습니다.
색이 참 고왔으며 꽃잎은 마치 한지를 구겨놓은 듯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더 새롭게 보여 사방을 둘러보며 찍었습니다. 애기동백은 쪽동백처럼 단아한 맛이 없는 대신 꽃잎이 크며 겹이다보니 화려하게 보입니다.
애기동백의 잎은 마치 영양이 부족한듯한 색이었지만 잎사귀 사이로 보이는 꽃은 아주 그만이었습니다. 꽃은 꽃대로 잎사귀는 잎사귀대로 아주 예뻤습니다.
만개하여 시들기 직전입니다.
애기동백과 놀고 있는데 새소리가 자꾸 나기에 둘러보니 애기동백나무 옆에 먼나무가 있었으며, 이름을 모르는 새 한 마리가 이 가지에서 저 가지로 옮겨 다니며 먼나무 열매를 먹는 듯 했습니다. 이때 지나가는 아주머니 한 분도 나뭇가지 사이의 새를 바라보며, 새야 네 이름이 뭐니 하며 신기해하더군요.
아이들이 그럽니다. 나이가 들수록 혼자서 잘 놀 줄 알아야 한다고.
카메라와 꽃만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잘 노니 다행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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