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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손바닥밭 잡초매고 정리하다

by 실비단안개 2019.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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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길들여진 노예처럼 텃밭에 가기만 하면 일을 하게 됩니다. 일을 마치고 장갑을 벗더라도 화단이나 화분앞에 앉으면 맨손으로 잡초를 뽑을 정도입니다.

둘이서 탓밭에서 일을 하는 날은 열두 가지 이상의 일을 합니다.

웅덩이의 얼음은 진작 녹았으며 개구리알이 몽실몽실 떠 있기에 구경을 하다 웅덩이옆의 손바닥밭을 손보기로 했습니다.

 

 

웅덩이옆의 웅덩이만한 밭입니다. 여기에는 취나물과 방풍 등 야생초가 있습니다. 야생초가 자리는 밭이더라도 잡초는 매야 할 것 같아 정성껏 잡초를 매고 고랑을 만들었습니다. 이 밭 위에는 치자나무 두 그루가 있는데 가을 수확시 조금 남겨 두었더니 겨우내 날짐승이 잘 먹은 듯 보였습니다.

 

 

새들은 치자의 씨앗이 있는 부분만 파 먹었습니다. 조류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방풍은 겨울에도 초록색이 남아 있으며 취나물, 산미나리를 곧 새싹이 돋을 겁니다.

 

 

겨울초옆의 (원래)도라지밭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잡초를 매면서 혹여 도라지가 나올까 싶어 조심스럽게 맸는데 도라지는 겨우 두 뿌리였습니다. 하여 그대로 묻어 두고 나중에 봉숭아꽃밭이 되더라도 도라지 씨앗파종을 하기 위해 잡초를 다 매고 고랑도 만들었으며, 잡초를 맬 때 나온 구절초는 옆의 언덕에 심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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