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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고추밭 줄과 지지대 정리, 오늘은 여기까지

by 실비단안개 2019.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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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0~21일, 27일, 3월 3일

추울때 고추밭을 정리해야 하는데 해를 넘겨 봄이 되었습니다. 곧 고추모종을 파종해야 할 테니 더는 미룰수 없어 고추밭의 줄을 풀고 고춧대를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씨앗이나 모종 파종보다 더 힘든게 수확후 밭을 정리하는 일입니다.

고추줄은 고추가 자라는 정도에 따라 줄치기를 하기에 보통 5~6회 정도 하는데, 줄을 고추 지지대에 감아야 하기에 푸는 일 또한 만만치 않았습니다. 고춧대는 고춧잎 수확후 뽑아 두었습니다.

 

 

고추줄은 영농사에서 구입한 비닐줄과 어망용 나일론 줄 두 종류인데 비닐줄은 일회용이기에 풀어서 버리며 어망줄은 재사용이 가능하기에 감아 따로 보관해야 합니다. 중간중간 유인트랩이 있으며 케이블타이로 고정을 하다보니 손이 여간 많이 가는 게 아니었습니다.

 

 

 

첫 작업날은 두 이랑을 작업했습니다. 두 이랑이었지만 진이 빠질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고춧대를 제거해야 줄을 감기가 좋아 고춧대를 정리하는데, 뽑아 둔 마른 고춧대를 힘껏 당기면 팔과 얼굴을 찌르기도 했고 줄 사이로 빼내야 하기에 힘이 많이 들었습니다.

 

 

비닐줄은 쓰레기봉투에 버리며, 어망줄은 감아서 모아 두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21일

호기롭게 텃밭으로 갔습니다. 모두 8이랑이니 4일이면 끝날 듯 했거든요.

이튿날도 두 이랑을 작업하고 내려 왔습니다. 마음같지 않았습니다.

 

 

 

25일

모두 끝내야지 하며 커피와 빵을 준비해 갔습니다. 그러나 두 이랑 이상은 무리였기에 여기까지입니다.

 

 

3월 3일

달을 넘겼습니다. 전날 의림사와 계곡을 다녀온 죄로 꼼짝없이 텃밭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얼라아부지가 지지대를 뽑아 정리해 주었습니다. 지지대를 깊이 박았다보니 남자의 힘으로도 뽑는데 힘들어 했으며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얼라아부지는 누군가에게 미룰수 없는 입장이다보니 지지대를 뽑고 제거해 둔 고춧대까지 안아 맨 위의 밭 뒷쪽에 모아 두었습니다. 그 사이 나머지 두 이랑의 고추줄을 풀고 고춧대를 정리했습니다.

 

 

 

 

 

고추밭 정리전과 후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이며 이제 비닐 걷을 일이 남았습니다.

 

 

비닐줄과 케이블타이 등 스레기가 50리터 봉투 가득이었으며 어망줄은 소독을 해야 하기에 큰물통에 담가 두었습니다. 텃밭농사가 취미라고 하기에는 너무 극한취미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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