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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3월 텃밭 풍경 / 다투어 피는 새싹과 봄꽃

by 실비단안개 2019.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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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 23일

19일

집을 나설때는 몸이 찌뿌둥한데 텃밭에 도착하면 생기가 돕니다. 텃밭 체질인 모양입니다.

5년된 왕매실의 꽃이 제법 많이 피었습니다. 원래 텃밭에 있던 매실나무와 달리 왕매실나무의 꽃은 늦게 피기에 한 달 넘도록 매화구경을 할 수 있습니다.

마늘과 대파, 쪽파가 잘 자라고 있으며 밭두렁에는 쑥과 완두가 자라고 있습니다.

 

 

 

쑥입니다. 텃밭에는 여기저기 쑥이 많기도 하지만 밭두렁에는 유독 더 많습니다. 이 쑥은 조금 더 키워 쑥떡을 할 겁니다.

 

 

지난해 가을에 파종한 완두입니다.

 

 

텃밭의 주화단입니다. 노루귀가 피기를 기다려도 피지 않기에 12일 섬노루귀와 라벤더를 화단에 심었습니다. 12일까지 기다린 이유는 지난해 12일날 노루귀가 만개했기에 기다려봤는데 죽었는지 피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꽃이 진 후 잎도 아주 잘 났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라벤더 윗쪽의 붉은 게 깽깽이풀인데 오전에 봉오리가 졌더니 오후로 접어드니 꽃잎을 열었습니다.

 

 

귀한 들꽃 깽깽이풀입니다.

 

 

깽깽이풀 주변으로 대상화의 새싹이 막 돋아나고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다른 곳에도 좀 옮겨 심어야 겠습니다.

 

 

별수국의 새싹입니다. 가지가 마르더라도 잘라주지 못 하는 편인데 올해는 과감하게 잘라주었습니다.

 

 

포도나무 아래의 복수초와 지난해 구입한 서향(천리향)입니다.

 

 

천리향은 더디 자라기에 조금한 마음을 가지지 않습니다. 해마다 이 정도의 꽃만 피워주면 만족하겠습니다.

 

 

서향 맞은편의 노랑할미꽃 새싹입니다. 겨우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가을에 큰 즐거움을 준 산부추의 새싹입니다. 꼭 정구지같습니다.

 

 

지난해 가을에 파종한 튤립의 새싹입니다. 곧 꽃이 피겠지요.

 

 

구절초에 치여 꽃을 제대로 피우지 않기에 옮겨 심은 상사화입니다.

 

 

상사화의 잎이 나올 때 비슷한 모양의 수선화도 잎이 나오는데 수선화는 꽃봉오리를 맺었으며, 수선화 뒤로 보춘화 한 포기가 꽃을 피웠습니다.

 

노랑어리연도 물속에서 새싹을 내밀고 있습니다. 새싹은 아기 심장 모양입니다.

 

 

그 아래 웅덩이입니다. 웅덩이에는 올챙이가 까맣게 헤엄을 치며 물속에는 고마리의 새싹이 돋아 있습니다. 고마리는 물기가 많은 땅에서도 잘 자라는데, 요즘 고마리 새싹 뽑는 게 일입니다. 너무 많거든요.

 

 

연삼(바디나물)과 참취의 새싹입니다. 흔히 산나물이라고 하는데 노지의 산나물은 이제야 새싹이 났습니다.

 

 

2014년 웅덩이옆에 심은 자목련인데 해마다 꽃의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역시 그해에 심은 황자두입니다.

 

 

일찍 핀 매화는 졌으며, 그 사이 정구지밭의 잡초를 맸습니다.

 

 

주변의 화초입니다. 홑왕원추리가 여기저기에 많으며, 꽃다지와 하얀민들레도 계속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봄이니까요.

 

 

 

나름 한 자리에 모아 심은 백합니다. 물론 주변에 있기도 하지만요.

 

 

작약입니다. 지금은 잎을 열었습니다.

 

 

수수꽃다리의 꽃몽오리입니다. 잎도 함께 나고 있으며 미스킴라일락도 꽃몽오리가 생겼습니다.

 

 

수수꽃다리 아래의 접시꽃 새싹입니다. 얼긴 했지만 겨울에도 싹이 조금 있었으니 새싹이라고 하기에는 뭐 합니다만 어쨌던 새싹입니다. 가운데 길쭉한 잎은 무릇입니다.

 

 

잡초가 양파를 삼킬듯이 많습니다. 둑위에는 머위가 싹을 내어 어느새 자라고 있습니다.

 

 

 

모과나무와 음나무의 잎눈과 새싹입니다.

 

 

23일

며칠동안 텃밭에 가지 못 했습니다. 비가 내리기도 했고 몸이 아프기도 했습니다.

조그맣던 백금낭화가 쑥 자랐으며 지난해 죽은 줄 알았는데 분홍금낭화도 새싹이 났습니다.

 

 

 

각시붓꽃의 새싹입니다. 여기도 고마리 새싹이 많습니다.

 

 

4일만에 만난 노랑할미꽃이 꼴을 갖추어 가고 있었습니다.

 

 

집에 있어도 마음은 텃밭에 가는데, 깽깽이풀꽃의 개화가 가장 궁금했었는데 다행히 지지는 않았습니다. 아름다운 봄풀꽃중 하나입니다.

 

 

4일전에는 잎도 나오지 않았었는데 그 사이 현호색이 피어 있었습니다. 텃밭에 자생하는 현호색은 몇 종류가 되며 돌틈에서 어떻게 살아 가는지 해마다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참 기특하지요.

 

 

현호색은 여기외에 텃밭입구와 창고뒷쪽에도 있습니다.

 

 

황자두 꽃봉오리가 활짝 피었습니다.

 

벚꽃처럼 꽃자루가 있으며 꽃은 마치 복사꽃 같습니다.

 

 

울타리에는 으름이 꽃망울을 맺었으며 숲에도 봄이 오고 있습니다. 곧 숲은 가장 아름다운 봄꽃으로 피어 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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