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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가본 곳

남해 왕지등대마을 벚꽃길 속으로

by 실비단안개 201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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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

국도 19호선인 한국의 금문교 남해대교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중 한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현수교인 남해대교가 놓이기 전 남해 사람들은 나룻배를 타거나 도선으로 노량에서 물살을 가로질러 다녔습니다.

남해군 노량은 1973년 남해대교가 놓이기 전까지 한적한 나루터였습니다.
옛날 귀양 살러 오는 선비들이 이 나루를 통해 남해로 들어 갔는데, 어느 귀양객이 이곳 앞바다에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 이 나루를 건너게 되었습니다. 물결이 일어 이슬방울처럼 뭉치고 흩어지는 모습이 다리처럼 보여 '이슬다리[露梁]'라 하여 노량나루라 불렀습니다.
그 이슬다리가 놓이던 그 자리에 남해와 하동을 연결하는 남해대교가 놓였으며, 남해대교는 남해군이 시작되는 관문 역할을 하며 이 다리를 건너면 보물섬 남해군입니다.

 

 

남해는 시댁이 있는 곳으로 이날 시누이네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진주 벚꽃축제에 들렸으며 진주, 사천, 하동을 지나면서 만난 벚꽃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온통 벚꽃 세상인데 시골도 예외가 아닙니다.

 

 

남해 노량에서 설천로를 따라 읍내로 가는 왕복 2차선 도로 가로수가 벚나무인데 연분홍 벚꽃 길은 끝이 없습니다.

 

 

횟집촌과 거북선을 지나 설천로로 들었습니다. 소문이 언제 났는지 입구부터 차량이 밀렸으며 도로 양쪽으로 상춘객들이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습니다.

 

 

 

우리도 적당한 장소에 주차를 한 후 바다와 벚꽃 사진을 몇 컷 찍었습니다.

약속이나 한 듯 어딜가나 벚꽃이 식재되어 봄이면 온 나라가 환합니다.

 

 

 

 

따듯한 남해다보니 그 사이 꽃잎이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요즘 꽃샘바람이 이름값을 하기도 하고요.

 

 

도로에 적당한 쉼터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나들이객들은 주차차량 사이에 자리를 잡아 도시락을 먹고 있었습니다. 옛날처럼 자갈길이 아니었기에 그나마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설천로 아래 마을이 왕지마을이며 이 도로가 왕지등대마을 윗도로다보니 자연스레 왕지 벚꽃길로 불리게 되었으며, 왕지등대마을은 농어촌복합체험마을답게 농촌과 어촌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왕지마을이 위치한 남해군 설천면 문의리 일대는 예로부터 학문에 힘쓰는 사람이 많고 서당이 많은 선비마을로 알려진 곳으로, 태조 이성계는 남해 금산에서 백일기도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곳 마을의 아름다움에 취해 다리를 쉬어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마을 이름인 왕지(枉地)도 그런 연유에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순신 장군이 최후를 맞았던 노량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남해대교에서 마을에 이르는 해안도로 곳곳에 벚나무를 심어 벚꽃이 만발하는 4월이며 말 그대로 벚꽃터널이 장관을 이루는데 어느새 소문이 났는지 나들이객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남해 벚꽃입니다. 진해 벚꽃만큼 예쁩니다.

 

 

남해 서면으로 물회를 먹으러 가면서 옥동 바닷가에 핀 벚꽃을 찍었습니다. 아무리 찍어도 또 찍고 싶은 꽃이 벚꽃입니다.

 

 

 

 

시누이네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 오는 길, 갈때와 달리 왕지마을 앞길로 왔습니다. 벚꽃띠가 보이는 도로가 갈때에 달렸던 그 꽃길이며 마을의 초록밭은 마늘밭입니다.

 

 

그만큼 함께 다녔으면 눈치가 있어야 하는데 차를 사진을 찍을 풍경앞에 세웠습니다.

남해대교와 노량대교가 보이지만 역광이라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하얀등대가 보이는 마을길을 달려 온 겁니다. 잠시 충렬사에 들렸다 다시 한국의 아름다운 길을 달려 남해대교를 건넜습니다.

 

 

썬루프 열기가 귀찮아 조수석에 앉아서 찍다보니 차에서 찍은 사진은 선명치가 않습니다.

 

 

남해대교위를 달리면서 찍은 사진인데 하얀등대가 보이며 방파제에는 투구 모양의 조형물이 있으며, 조금 옆으로 거북선이 있습니다. 저 아름다운 꽃길속을 달렸습니다.

 

 

노량해협을 사이에 두고 건너편은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며, 현 위치는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로 식객 촬영장소인 바닷가인데 어떻게 하면 왕지 벚꽃길을 좀 더 볼 수 있을 싶어 차를 세우게 하여 바닷가로 가서 담은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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