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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양대(강낭콩, 봄콩) 심고 꽃씨 파종하다

by 실비단안개 2019.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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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25일

봄콩을 파종했습니다. 봄콩은 양대, 강낭콩이라고도 합니다.

지난해 수확한 봄콩을 다 먹었기에 친정에서 조금 얻어 와 텃밭에서 하루 불렸습니다.

'강낭콩'은 '강남콩' 혹은 '울타리콩'이라고도 부르며, 일부 지역에서는'양대'라고 하는데 여기선 '봄콩'이라고 합니다. 봄에 심는다고 봄콩이라고 하는 모양입니다.

강낭콩은 콩과의 1년생 초본 재배작물로 종자로 번식하며, 열대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식용식물입니다.

강낭콩의 잎니다. 원줄기는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높이 30~50cm 정도로 곧추 자라며 잔털이 있고 어긋나는 잎의 긴 잎자루에 3출하는 소엽은 난형으로 가장자리가 밋밋합니다.

 

 

 

종자용 봄콩입니다.

 

 

이날 단호박과 여주 씨앗도 준비해 갔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

 

 

다음날 전날 불려 둔 콩을 소쿠리에 건졌습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여주 지지대 아래에 심을 겁니다. 봄콩이 자라는 동안 여주는 덩굴을 겨우 올릴 정도이기에 햇빛을 받을 수 있기에 생육에는 지장이 없었거든요.

 

 

이랑을 평평하게 하여 돌멩이와 잡초를 제거한 후 적당한 간격으로 호미로 조금 판 후 양대 2~4알씩 넣고 흙을 덮었습니다.

콩을 심을 때 한 구멍에 세 알을 심는 까닭은 한 알은 날짐승이 먹고, 한 알은 들짐승이 먹고, 나머지 한 알은 (우리)인간의 몫입니다. 자연계에는 인간 이외의 날짐승이나 들짐승 같은 타자들도 존재하는데, '콩 세 알'은 그들과의 조화로운 공생의 삶을 이야기하며, 우리 선조의 아름다운 배려와 덕이라고 하겠습니다.

 

콩 한 알에서는 보통 180 ~ 230여개 정도가 달리니 한 알의 콩이 200배수의 2세를 생산하는 셈이지요. 우리 선조들은 이 정도면 만족하셨고, 한 알을 지키기 위하여 보호막을 친 것이 아닌, 자연에 대한 감사함을 두 알의 콩으로 시주 한 셈이랄까요. 감을 수확할 때면 한 두개씩 남겨두곤 하는데, 까치밥 이라는 것이지요. 벼를 벨때도 어느 정도의 이삭을 남겨두고 수확하는 여유가 있었습니다.

들의 채소와 곡식을 싹쓸이하는 이가 있어 속이 상 할 때도 있지만, 우리의 삶에도 누군가를 위한 배려와 여유의 '까치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콩의 양이 많아 양쪽에 다 심어야 했으며, 남은 양대는 집으로 가지고 와서 콩조림을 했습니다.

 

 

 

 

 

양대파종후 텃밭에 있던 꽃씨를 파종했습니다.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아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여러 꽃씨를 파종했는데 4월 8일 꽃양귀비 새싹이 났는데 다른 꽃씨는 소식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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