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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은 선거전 약속 지켜라 / 의창 · 진해수협 생계대책 집회

by 실비단안개 2019.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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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

오전 9시 40분부터 오후 2시까지 의창 · 진해수협 조합원들의 집회가 창원시청 앞에서 있었습니다.

폐업 · 소멸 어업인의 생계대책 약속을 이행해 달라는 집회였습니다.

5월 3일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부산신항 제2신항 '부산항 미래비전 실천을 위한 상생협약식'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하며 항의했습니다.

 

이렇습니다.

1997년 부산 가덕도와 경남 진해 앞바다에 부산항 신항 조성이 추진되면서 매립으로 어민들은 생계터전을 잃게 됐습니다.

저희가 이곳으로 이사를 올 당시에는 앞바다에서 조업을 했으며, 새조개와 피조개 양식, 바지락 캐기 등이 가능한 황금어장이었는데 그 자리가 신항 조성으로 매립이 되어 어장을 잃었습니다.

우리 동네는 반어 반농인 농네였는데 농지는 농사를 지을 젊은이가 없다보니 대부분 외지인의 손에 넘어 갔으며 주업이 어업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바다가 생계의 터전인데 그 터전을 잃게 되었습니다.

수협조합원들중 선주들은 기본적인 보상을 받았으나 이후 생계 대책 마련을 요구했고, 2003년 1월 진해 웅동지구 준설토 투기장 1공구 지역에 조성될 토지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당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2008년 5월, 2009년 10월, 2012년 2월 등 세 차례 더 관련 약정이 체결됐습니다. 진해수협(조합원 400여 명), 의창수협(1000여 명)에 각각 11만 2200㎡(3만 4000평)씩 준설토 투기장에 대한 권리를 보장한다는 내용입니다.

 

협약 내용 중 주민이 땅을 사들일 때 시점으로 감정평가를 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지금은 골프장이 들어서고 도로가 생기는 등 기반시설이 조성돼 땅값 차이가 많이 나는데, 10년이 넘도록 창원시가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서 어민들을 상대로 부동산 투기를 하는 것이라고 대책위는 이야기합니다.
창원시는 대책위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는데, 2012년 협약 내용을 근거로 2014년을 기준 삼아 감정평가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시 관계자는 어민들은 현재 2009년을 기준으로 감정평가를 해서 땅값을 산정하자고 하자는데, 법적으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2017년 시가 직접 공개매각을 통해 차액을 어민들에게 주겠다고 협상을 했는데 성사 직전에 번복해 무산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 창원시장이 면담을 하면서 조사 결과에 따르겠다며 어민들에게 국민권익위원회에 조사 청구를 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어민들은 아직 청구를 하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피켓에 보니 "창원시장은 선거전 폐업어민에게 한 약속을 지켜라"고 했는데, 현 창원시장이 선거전에 의창수협 소속 어민들과의 약속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또 안 시장이나 허 시장이나 꼭 같다는 피켓도 있었습니다.

집회때 자유발언시 그랬습니다.

뭔가 바뀔줄 알고 문재인 찍고 다 찍어 주었더니 다 꼭 같다고요.

 

수협앞으로 주어진 준설토는 체육시설부지로 책정되어 개인에게 권리가 주어지지 않다보니 지난해부터 땅 지분의 권리를 매각하고 있는데, 우리 동네 조합원들도 많이 매각한 상태입니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 사이 수도마을 진입로는 골프장 건설로 변경되어 마을 주민은 빙 둘러 제 집으로 가거나 밖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이 진입 도로를 포함한 골프장 터 일부에는 애초 창원시가 어민들에게 소유권을 이전해주기로 한 땅도 있다고 합니다.

수도는 매립시 깔다구로 마을 주민의 고생이 많았으며, 우리 동네도 깔다구로 고생을 했는데 당시 에프킬라를 받은 것 같습니다.

근본을 해결 해야지 날아 다니는 깔다구를 에프킬러 휙 뿌린다고 다시 날아 오지 않나요.

 

부산 신항 건설로 진해 웅동은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신항으로 가는 모든 길이 웅동을 통하며 앞바다는 매립되었습니다. 그리고 신항 이름도 부산으로 건너갔습니다. 창원시와 경상남도는 웅동이 시골이라고 무시하는지 주민의 생계와 생활, 환경은 생각지 않고 눈 뜨고 다 넘겨 주었습니다.

저희는 선주가 아니다보니 조합일에 신경을 쓰지 않는 편이지만, 선주들은 어업을 나가더라도 물고기 한 마리 건지지 못 할 때 허다하다고 하며, 농지는 신항배후도로 건설에 편입되었으며 마을이 통째 없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소멸위험 도시가 생기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이 도태되다보니 하나 둘 떠나고 그 지역은 지도에서 지워지는 겁니다.

 

휴대폰으로 찍은 집회현장입니다.

집회는 오전에 이어 빵과 생수로 점심을 하고 오후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올 들어 가장 더운날이었으며, 이 집회는 토·일요일을 제외하고 협상이 이루어질때까지 매일 창원시청까지 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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