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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고추 1회차 줄치기와 곁순제거 이유

by 실비단안개 2019.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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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얼라아부지가 예초기 작업을 하는 사이 하다만 고추 줄치기와 곁순제거 작업을 했습니다.

아직 어리기에 1회차 줄치기는 그저인 듯 합니다.

 

집을 치우고 텃밭으로 가니 얼라아부지가 줄치기와 곁순제거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퇴근후 짬짬이 사부작사부작 텃밭일을 하는데, 어떤 이들은 농사를 전문으로 하는 사람같다고 하며, 고추 재배를 잘 하다보니 마을 사람들이 고추 농사에 대해 물어 보기도 하며, 모종 구입을 부탁하기도 할 정도입니다.

농사는 텃밭농사가 처음인데 저도 놀랄 정도로 일을 잘 하며, 저 또한 처음인데 잘 하는 편이라고 이웃들이 이야기 합니다.

농사일은 마치 천직인 듯 둘 다 재미있어 하며, 그렇게 즐기던 테니스는 텃밭농사 시작과 함께 끊었습니다. 낚시를 여름에는 부시리, 겨울에는 열기를 낚으러 몇 번씩 가는 편입니다.

둘 다 공동의 취미도 있으며 각자의 취미도 있으니 잘 늙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줄치기 작업도 진화합니다.

한 이랑에 두 줄로 고추를 심었는데, 이랑안쪽으로 들어 가서 줄을 이끝에서 저끝까지 쭉 끌어 양쪽끝에 줄을 묶은 후 고랑쪽으로 나와 지지대마다 안쪽의 줄과 함께 고정시켜 줍니다.

 

 

그 사이 방아다리가 생겼으며 고추꽃도 피었습니다. 첫꽃이 핀 곳은 보통 방아다리쪽이니 고추가 빨리 달리는데, 이 고추는 보통 따 주는데, 고춧대가 충실히 자라는 데 도움이 됩니다. 벌써 보름이 지났으니 지금은 훨씬 많이 자랐겠지요.

 

 

 

 

고춧대를 보면 고춧잎이 어긋나게 달리는데, 그 사이에 곁순이 자랍니다. 물론 곁순을 두면 자라 고추가 달리긴 하는데, 품질좋은 고추를 수확하기 위해 아래의 곁순은 제거를 합니다. 곁순 아래에 붙은 잎은 제거하지 않는데요, 그 잎은 탄소동화작용이 만들어져 고추가 자라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합니다.

고춧대는 어른의 키보다 더 자랄 수 있는 작물이기에 아래의 가지가 옆으로 벋어 고추가 달리면 양은 많을 수 있지만 장마가 질 경우 빗물이 튀어 탄저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작물의 작황은 아무리 좋은 농약이 있더라도 수분과 햇빛, 바람이 가름하기에 바람이 잘 통하고 햇빛이 잘 들도록 아래의 곁순(곁가지)을 제거합니다.

비닐멀칭을 하더라도 뿌리부분이 박힌 곳은 흙이 드러나 있기에 잡초가 나 있습니다. 고추밭과 기타 작물을 재배하는 밭에 제초제를 일절 사용않다보니 곁순제거시 잡초도 뽑아 줍니다. 뽑은 잡초는 비닐위에 두면 금방 시들해져서 마릅니다.

 

 

고랑에는 부직포를 깔았습니다. 잡초가 나는 걸 예방도 하며, 고추 수확시 흙이 여기저기에 묻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고추 수확시 비가 꼭 몇 번씩 내렸습니다.

줄치기와 곁순제거 작업을 마쳤습니다.

 

 

 

제초작업까지 마친 고추밭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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