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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택배기사님 덕분에 부자 / 발아 애기동백 심고 꽃길 잡초매기

by 실비단안개 2019.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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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2일

18일 텃밭에서 돌아 오니 현관에 택배가 쌓여 있었습니다. 영농사에 주문한 원예용 물품과 종자 등입니다.

 

 

텃밭이 흙으로 되어 있습니다만 원예용으로 마사와 상토, 부엽토 등은 꼭 구입합니다. 마사와 부엽토가 무겁다보니 혼자 구입하기가 어렵다보니 영농사에 주문을 하는데, 배달은 택배기사님이 해 줍니다. 모두 대한통운으로 왔습니다. 대한통운 기사님은 정말 친절하시며 보내는 택배도 대한통운을 이용합니다. 택배기사님 덕분에 부자가 되었습니다.

원예용 흙종류가 떨어지면 불안하거든요.

 

 

지난해 가을 근처에서 구한 애기동백 종자를 파종했었는데 발아중인 것도 있으며 싹이 쑥 올라온 애기동백도 있습니다. 애기동백을 노지에 심으면 좋겠지만 믿을 수 없는 예초기작업으로 화분에 심기로 하고 베란다용 화분도 주문했습니다. 거름과 화분값이면 애기동백 몇 그루를 구입할 수 있지만 과정을 느끼고 싶은게 사람의 마음이라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애기동백 종자 파종과 삽목, 발아하여 꽃이 필까? 피겠지? 2018.12.28 

 

 

19일

원예용 마사와 퇴비 등은 무거워 엄두가 나지 않기에 우선 가벼운 화분과 허수아비, 종자만 들고 텃밭으로 갔습니다. 사실 이것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말입니다.

 

 

22일

전날 얼라아부지가 나머지 물품들은 텃밭에 가져다 두었기에 화분의 애기동백을 뽑고, 봄에 피어 진 꽃들의 씨앗도 준비했습니다. 노랑할미꽃과 흰금낭화와 매발톱 씨앗입니다.

 

 

씨앗파종용 화분은 두부판처럼 낮은 모종판에 파종할 것이며 뿌리가 있는 애기동백은 깊은 화분에 심을 겁니다. 또 두 가지는 화분에 넣는 거름종류가 다른데, 모종판은 마사를 깐 후 그 위에 상토와 부엽토를 섞어 채워 씨앗을 파종했으며, 애기동백은 뿌리가 깊다보니 마사, 흙, 상토, 부엽토, 지렁이퇴비를 몇 번씩 섞어 화분을 만들었습니다.

 

 

 

 

꽃씨 파종을 마쳤습니다. 상토와 부엽토 등으로 화분을 만들면 잡초의 씨앗이 없기에 안심이 되며 나뭇가지를 꺾어 구분을 했습니다.

 

 

 

애기동백도 다 심었습니다. 맨 위에 부엽토를 살짝 더 뿌려주었습니다.

 

 

공간이 한계가 있다보니 화분을 하나씩 장만할 때마다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우선 꽃길의 잡초를 매면서 하나씩 자리를 잡아 주기로 했습니다. 꽃길에는 접시꽃, 채송화, 꽃양귀비, 수레국화, 하늘말나리, 분홍찔레 등이 피어 있습니다. 

 

 

 

미선나무를 구해 작은 화분에 꺾꽂이해 두었었는데 이년쯤 되니 제법 자랐기에 노지에 심었으며, 튤립화분에 구절초 씨앗이 떨어져 구절초 화분이 되었으며 글라디올러스도 쑥 자라 있습니다. 하여 튤립 구근 수확을 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잡초를 매고 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정리를 하면서 잡초를 매면 지루하지 않습니다.

 

 

 

첫날은 반 정도 정리를 했습니다. 낮 시간에는 정말 덥거든요.

 

 

23일 감자를 캐고 24일날 다시 꽃길 정리를 했습니다.

 

 

머루와 포도입니다. 올해는 말벌의 접근을 막기 위해 봉지를 씌우기로 했는데 장마라 일을 제대로 못하니 또 지나가겠습니다.

 

 

머루와 포도나무 아래입니다. 마치 붓꽃같기도 한 싹이 났는데 붓꽃이 설마 이렇게 작겠습니까. 무슨 식물인지 궁금하지만 꽃이 피면 알게 되겠지요. 옆의 화분은 작은 화분을 엎어 조금 넓은 화분에 심은 식물인데 역시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꽃을 여기저기서 얻거나 구입하다보니 이름표를 달아 주지 않으면 이렇게 헤매게 됩니다.

 

 

분홍찔레가 기세가 등등했습니다. 아치를 구입할까 생각하며 얼라아부지에게 너무 자랐는데 우짜지 하며 물어보니 일단 잘라주고 나중에 자리를 옮기자고 했습니다. 아치가 두 개 있으면 정신이 없을 테니 그쪽이 나을 것 같아 가시 가득한 가지를 잘라주었습니다. 자르는 김에 옆의 아로니아도 잘랐습니다.

 

 

찔레와 아로니아를 자르니 자주꽃창포가 피어 있었으며 무화과도 제법 달렸고 아로니아도 익어 가고 있었습니다.

 

 

가장 반가운 건 노루귀 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지난해 봄에 많이 피었었기에 올해도 기대를 했었는데, 노루귀가 피지 않아 실망을 하고 봄꽃을 찾아 나서기도 했으며 섬노루귀를 구입하기도 했는데 참 다행이지요. 그런데 서운하게 한 포기만 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앞쪽의 빨간선은 남산제비꽃으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걸 한 곳에 모았습니다.

 

 

남산제비꽃 씨앗입니다.

 

 

지난해보다 개체수가 줄어 든 하늘말나리와 접시꽃입니다.

 

 

도라지쪽의 잡초를 매는데 향긋한 향기가 났습니다. 꽃치자가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꽃치자는 열매치자보다 꽃이 언제나 늦게 피었는데 지금 열매치자의 꽃은 시들고 있습니다.

 

 

 

→ 이렇게 변했습니다.

새포아풀과 토끼풀의 뿌리까지 뽑아 내느라 힘이 들었으며 다시 잡초가 나겠지만 뿌듯했습니다.

 

 

가운데 시들한 식물은 샤스타데이지라고 하여 씨앗을 구입했었는데 키가 크며, 숙근으로 뽑아 버리지 않았다보니 파종을 포함하여 3년만에 꽃봉오리를 맺었습니다.

 

 

위 사진의 오른쪽에는 다육이 있으며 아래쪽에는 부처손이 있는데 부처손은 습하면 잎이 펴지지만 겨울이나 가물때는 잎이 오므라듭니다. 그런데 괭이밥이나 구절초 씨앗이 떨어져 자꾸 싹이 나기에 거의 매일 뽑아 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일은 기분좋게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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