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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텃밭 풍경

고추 3회차 줄치기와 웅덩이 청소

by 실비단안개 2019.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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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여 비설거지를 하러 간다고 하니 고추줄치기를 하랍니다. 

고추가 쓰러지는 걸 예방하기 위해 줄치기를 했습니다. 벌써 3회차입니다.

올해 우리 동네 고추는 대부분 병이 들어 고춧대가 마르고 있는데, 우리 고추밭은 싱싱하며 달리기도 많이 달렸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을 분들이 고추밭에 다녀가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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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자 출치기는 2회차 조금 위며 고춧대가 더 자랐으며 고추가 많이 달렸기에 1, 2회차처럼 쉽지가 않은 일입니다. 늘어진 가지를 줄안으로 넣어야 하며 고추가 떨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고추밭은 두 도가리이며 맨 윗밭이 맷돌호박이 있으며 하지감자를 수확한 밭입니다. 감자를 캔 후 호박덩굴을 바로 놓아 주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여 호박밭으로 갔습니다.

 

 

감자밭의 흔적은 사라졌습니다. 평온했습니다.

 

 

 

이제 줄치기를 합니다. 3회차 줄을 친곳과 줄을 치지 않은 곳의 차이이며 양쪽 다 줄치기를 했을 때의 풍경입니다.

 

 

 

한 이랑에 두 줄로 고추를 심었는데 두 줄이 한 줄이 될 정도로 고추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한 이랑에 두 줄로 고추를 심었는데 두 줄이 한 줄이 될 정도로 고추가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양쪽의 줄치기를 마치면 꽉 막힌 도로가 뚫이듯이 길이 생깁니다.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요.  

 

 

1, 2회차와 마찬가지로 이랑 가운데로 들어 가서 줄을 이끝에서 저끝까지 끌로 간 후 고정을 시키고, 조심스럽게 나와서 고랑에서 지지대마다 줄을 돌려서 고정을 시킨 후 삐져 나오거나 늘어진 가지는 조심스럽게 줄의 안쪽으로 넣어 줍니다.

 

 

다 했습니다. 혼자서 4시간 정도 걸렸나 봅니다.

 

 

비가 많이 내릴거라고 하니 웅덩이 청소를 해야 겠습니다. 노랑어리연이 웅덩이를 덮었지만 어리연 아래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수초가 꽉 차 있었거든요.

 

 

열매를 맺은 꽃창포도 쓰러졌으며 웅덩이 주변의 잡초도 자라 엉망입니다. 엊그저께 예초기작업을 한 것 같은데 잡초는 정말 잘 자랍니다.

 

 

덩이를 덮은 노랑어리연입니다. 해마다 걷어 내어도 이맘때쯤이면 웅덩이를 덮습니다.

 

 

 

갈구리가 바닥에 닿도록 넣어 진흙과 수초를 걷어 내고 양손가위로 주변의 잡초를 정리했습니다. 노랑어리연이 없어졌다고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곧 자랄테니까요.

 

 

 

동생이 물배추를 웅덩이에 넣어 두었는데, 연통에서 누렇게 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연통의 물은 고여 있으며 낮시간에 뜨신데 반해 웅덩이물은 항상 흐르기에 차다보니 물배추가 제 색깔을 찾아 가고 있었습니다. 하여 나머지 물배추도 웅덩이에 넣었습니다.

 

 

26일, 비가 살풋살풋 내리는 가운데 텃밭에 갔더니 전날 청소한 웅덩이물이 가라앉아 가고 있었습니다.

 

 

28일, 평온을 되찾은 웅덩이입니다. 올챙이가 노닐며 개구리도 헤엄을 쳤고 물배추도 더 신선해지고 있었습니다.

땀 흘린 수고의 결과는 엄청난 에너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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