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9일
지난해 10월 14일에 파종한 김장 배추입니다. 결국 김장철을 넘겨 봄 김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두면 꽃대가 올라오기에 서둘렀습니다.
씌운 비닐은 바람에 날려 엉망이 되었습니다.
엄마는 제발 고생을 사서 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 완두콩과 2차 김장배추 모종 파종하다 2019.10
겊잎부터 속가지 모두 초록이지만 그래도 겉잎이 질길것 같아 많이 남기고 캤습니다. 시래기로 해도 되지만 무청이 냉동실에 남아 있기에 버렸습니다.
풋배추라 맛이 들지 않았을 것 같아 적갓을 많이 넣어야 할 것 같아 적갓을 캤습니다.
김장 배추로 치면 10포기 정도되는 양이었습니다.
절임도 간단했습니다. 속이 차지 않았다보니 반으로 자른 배추를 소금물에 잠시 담갔다 건져 위에 소금을 철철 뿌렸습니다.
배추가 연하다보니 금방 절여졌습니다. 그렇지만 물기를 빼야 할 것 같아 하룻밤동안 그대로 두었습니다. 배추를 절인 소금물에 적갓과 쪽파도 살짝 절여 건져 두었습니다.
양념은 겨울 김장양념 남은 게 있었기에 멸치액젓 조금, 새우젓갈에 고춧가루를 풀고 마늘과 생강을 넣고 매실액으로 간을 맞추었습니다. 생강을 1kg을 샀더니 많아 조금 남기기도 했습니다.
양념은 배추를 건진 후 해 두었으며 다음날 아침에 적갓을 1~2cm로 잘라 섞어 주었습니다.
배추가 작으며 양도 적었기에 김장매트를 펴지 않고 대야에서 양념을 했습니다. 혼자 버무리니 마무리도 깔끔했습니다.
엄마는 아들네 김치 챙기시느라 바쁘십니다.
우리는 김치냉장고 용기에 한 통 했으며, 동생네는 두 통, 친정에 조금 하고 마을 노인쉼터에 한 통을 드렸습니다. 나머지는 시누이네에 보냈습니다.
적갓과 쪽파가 크기가 좋아 간이 잘 맞았습니다.
꽃대가 올라 오고 있는데 그대로 양념을 했습니다. 채소의 꽃은 식용이 가능하니 그대로 먹으려고요.
접시 하나에 세 가지 김치를 담았습니다.
요즘 김장김치와 일찍 담근 젓갓·쪽파김치는 뒷전입니다.
양념이 조금 모자라기에 남은 배추는 물김치를 담갔습니다. 남은 생강을 넉넉하게 넣었더니 더 시원한 듯 합니다. 적갓과 쪽파도 조금 넣었습니다.
얼라아부지는 물김치가 더 맛있다고 합니다. 보기에는 배추가 뻣뻣하게 보이지만 아주 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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