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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나누기/맑은 사진 - 꽃과 …

김해 천곡 이팝나무, 사진이 잘못했네

by 실비단안개 2022.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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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요즘 들이나 산에는 아카시 꽃이 하얗게 흐드러졌으며 도로변에는 이팝나무 꽃이 너울거립니다. 특히 김해의 도로변에는 이팝나무가 다른 도시에 비해 더 많은 듯 한데, 김해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2그루의 이팝나무 천연기념물을 가진 점을 활용해 적극적인 가로수 심기를 벌인 결과라고 합니다.

 

아카시나무와 이팝나무 비교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아카시아나무가 아카시나무입니다.

아까시나무의 학명 Robinia pseudoacacia(로비니아 수도아카시아)는 바로 '가짜 아카시아'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아까시나무를 두고 아카시아로 잘못 불러왔던 것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고 했던가, 하도 많은 사람들이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라고 부르니 국립국어연구원이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이 그만 아까시나무를 아카시아로 부르도록 인정해 버렸다고 하니 아카시아 나무라고 해도 영 틀린말은 아닙니다. 

아카시나무는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산이나 들에 자라는 콩과의 낙엽 큰키나무로 높이 25m쯤이며 수피는 황갈색이고 세로로 갈라지며 턱잎이 변한 가시가 많습니다. 꽃은 어린 가지의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총상꽃차례에 달리며 5-6월에 흰색으로 피며 향기가 강하며, 열매는 협과, 긴 타원형으로 아카시나무는 사방공사용, 울타리용, 관상용, 사료용, 밀원식물로 심습니다. 아카시 꽃은 부처님 오신날 즘에 피는데 이팝나무 꽃도 비슷한 시기에 핍니다.

 

대롱대롱 달린 꽃입니다.

 

아카시 나무의 잎과 수피입니다.

 

김해시 도로변의 이팝나무입니다. 이팝나무가 하도 많기에 김해시화인가 싶어 검색을 하니 김해시화는 매화였습니다.

 

꽃이 피어야 이팝나무임을 알 수 있는 이팝나무의 하얀 꽃입니다.

이팝나무는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으로 주로 남쪽 따뜻한 곳에 분포하고 있으며, 초여름에 흰꽃이 피는데 꽃잎은 4개이고 아래로 합쳐 있습니다. 이팝나무란 이름은 꽃이 필 때 나무 전체가 하얀꽃으로 뒤덮여 이밥, 즉 쌀밥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것이라고도 하고, 여름이 시작될 때인 입하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목(立夏木)'이라 부르다가 이팝나무로 부르게 되었다고도 합니다.

 

어린잎과 수피입니다.

 

김해 주촌 천곡마을에 들어서니 하얀꽃을 인 이팝나무가 장관이었습니다. 10년만에 다시 찾았는데 그 사이 더 풍성해졌으며 수형도 멋있어졌습니다.


김해 주촌면 천곡리 이팝나무는 나이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는 17.2m, 둘레는 6.6m입니다. 이 나무가 자라고 있는 천곡리에는 성, 지석묘, 패총 등 선사시대의 유적이 많으며, 따라서 이 나무도 다른 유물과 더불어 보존되어 온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크고 오래된 이팝나무에는 거의 한결같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데, 그것은 이팝나무의 꽃이 많이 피고 적게 피는 것으로써 그해 농사의 풍년과 흉년을 점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팝나무는 물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이므로 비의 양이 적당하면 꽃이 활짝 피고, 부족하면 잘 피지 못한다고 하는데 물의 양은 벼농사에도 관련되는 것으로, 오랜 경험을 통한 자연관찰의 결과로서 이와 같은 전설이 생겼다고 본다고 합니다.
김해 주촌면의 이팝나무는 오랜 세월동안 조상들의 관심과 보살핌 가운데 살아온 나무로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보존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습니다.

김해 주촌면 천곡리 이팝나무(천연기념물 제 307호)
소재지 : 경남 김해시 주촌면 천곡리 885외 4필

 

천연기념물 천곡리 이팝나무입니다.

 

수령이 500년이다보니 이팝나무는 상처가 많은데 가지가 잘려져 나가기도 했고 몸통이 뚫리기도 했지만 하얀 꽃은 탐스럽게 많이도 피었습니다.

 

이팝나무의 수형입니다. 정말 멋있었는데 사진이 잘못했습니다.

 

굵은 가지가 잘려나갔지만 어린 가지에서 꽃을 피웠습니다.

 

이팝나무 아래에서 위를 보면 이렇게 이파리가 보입니다.

 

이팝나무 꽃은 5∼6월에 피고 백색이며 원뿔모양 취산꽃차례에 달립니다. 꽃차례는 새가지 끝에 달리고 길이 6∼10㎝이며 꽃받침과 꽃부리는 네 개로 갈라집니다.

 

이팝나무 주변이 밭인데, 밭마다 울을 쳤더군요. 사진을 찍기 위해 밭에 들어가서 그런 모양입니다. 아쉽지만 농사를 짓는 입장이다보니 이해를 합니다. 천곡리 이팝나무를 최대한 여러 각도에서 찍었습니다.

 

욕심에 바람이 불기를 바랐지만 바람은 미풍에 그쳤습니다. 주변과 수피에 이팝나무 꽃이 떨어져 있습니다.

 

이팝나무 아래에는 제단이 있는데 올해 제사를 지냈는지 제물이 남아 있었습니다.

천곡마을은 꽃이 피는 시기에 제삿날을 정하는데, 보통은 어버이날 전후로 한다고 했습니다.
이팝나무 제사는 매년 지내며, 제관은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기에 자신의 집안에 우환이 없어야 하며, 아들과 딸이 다 있는 사람 중에 선택되는데 목욕재계 하고 금욕도 하여야 한답니다.

 

십년만에 다시 찾은 천곡리 이팝나무인데 이제 언제 또 갈지 알수 없지만 부디 오래오래 꽃을 피워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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