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잡초를 매다말고 전화가 오면 장갑을 벗고 통화를 한 후 꽃밭앞에 앉습니다. 그리곤 습관처럼 잡초를 뽑습니다. 짧은 시간일지라도 잡초를 뽑게 되더군요.
그런데 풀을 뽑는데 할미꽃 화분 옆 노지에 할미꽃 잎이 수북했기에 멈추었습니다.
할미꽃 갓털이 여기에 통째 떨어져 싹을 내고 잎이 난 모양입니다. 그동안 이 꽃길의 잡초를 한 번도 매지 않았다보니 이런 선물이 주어지네요.
지금 텃밭에는 매발톱과, 붉은 인동이 한창이며 꽃창포가 피기 시작했으며 꽃양귀비와 붉은 찔레도 피기 시작했습니다.
할미꽃 씨앗이 잘 익고 있었습니다.
할미꽃 갓털 확인 후 앞쪽에 난 잡초를 손으로 뜯는데 할미꽃이 제법 많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자연발아입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습니다.
- 접시꽃·무궁화·뻐꾹나리·노랑할미꽃 씨앗발아·새싹 2016년 5월
4월 15일날 마지막으로 찍은 할미꽃입니다.
할미꽃 싹이 노란 할미꽃에 가까우니 노란 할미꽃일 가능성이 크지만 일단 꽃이 피어봐야 알겠는데 색은 상관없습니다.
혹여 할미꽃이 죽기라도 할까봐 묵은 잎도 그대로이며 화분을 옮기지도 못 하고 분갈이도 못 해주는 소심함이라니.
할미꽃은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한국 전역의 산과 들에 자라는 한국 고유의 야생화입니다. 키는 40cm 정도이고 전체에 흰색의 털이 촘촘하게 나있으며, 꽃은 적자색으로 4월에 핍니다.
어릴 때는 들에서 할미꽃을 더러 만났었는데 요즘은 아주 귀하기에 꽃집에서 구입할 정도입니다. 한방에서는 신경통, 해열, 해독, 지혈제 등의 약재로 사용하며, 야생화를 많이들 재배를 하다 보니 귀해졌나 봅니다.
노란 할미꽃의 갓털은 머리를 시원하게 풀지않고 늘 움츠려드는 듯하며, 할미꽃은 머리를 마음껏 풀어 헤치는 중입니다. 이 갓털이 바람에 날려 우리 동네 산과 들에 할미꽃이 서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대파밭의 잡초를 다 맨 후 화분을 살짝 옮긴후 몇 포기를 남겨두고 할미꽃을 캤습니다. 뿌리가 깊었기에 부분 잘리기도 했지만 소중히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풀꽃이 있는 곳에 고양이가 변을 자꾸 보기에 산부추 화분을 두었는데 그 화분을 옮긴 후 퇴비와 분갈이 흙을 섞어 할미꽃을 심었습니다.
얼마나 살아 날지는 미지수지만 요즘 매일 물을 죽고 있습니다. 여기는 기온이 한여름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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